있다! (양장본 Hardcover)

있다! (양장본 Hardcover)

$12.25
Description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들이 사라졌어요!
『있다!』는 김현희 작가가 쓰고 김세진 작가가 그린 ‘아주 좋은 그림책’ 창작동화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입니다. 동화는 소유라는 개념을 통해 부모가 아이와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을 때가 언제인가를 깨달아 가는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민이의 방은 아주 작지만 민이가 좋아하는 것들이 모두 모여 있습니다. 햄스터, 거북이, 달팽이, 애기뿔소똥구리, 만화책, 강아지 푸푸까지. 좋아하는 것들이 방안에 한가득 가득 차 있지요. 하지만 민이의 엄마는 민이가 좋아하는 것들을 싫어하는 눈치입니다.

어느 날, 민이가 엄마 몰래 앞치마 주머니에 햄스터를 넣어 두는 장난을 치자 소리를 꽥 질렀거든요. 그날 이후부터 민이가 좋아하는 것들이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햄스터는 물론, 아끼는 거북이 두 마리와 달팽이, 이구아나, 애기뿔소똥구리, 만화책까지 몽땅 사라져버렸지요. 민이는 엄마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없앴느냐고 물었지만 엄마는 시치미를 떼며 묵묵부답입니다. 화가 난 민이는 방안 틀어박혀 만화책을 보거나 다른 동물 친구들과 놀면서 마음을 풀지요. 그러나 다음날이 되자 그 마저도 모두 사라지고 맙니다.

결국 민이는 ‘민이도 없다!’라는 편지를 써 놓고 엄마 몰래 집을 나옵니다. 민이는 동네 근처 가게에 가서 자기가 좋아하는 곤충이나 동물을 실컷 구경합니다. 네모난 시멘트 길을 한 칸 한 칸 세며 걷기도 하고 인형 뽑기 방에도 기웃거려 봅니다. 밖에 나와 혼자서 시간을 보내게 된 민이는 점점 날이 저물어 가자 주변을 둘려봅니다. 엄마와 손을 다정하게 잡고 가는 아이가 보였고, 선물 꾸러미를 들고 총총 걸어가는 아저씨의 모습에서 아빠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이윽고 민이는 정말 자신 곁에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 자신도 모르게 ‘없다’라는 말을 읊조립니다.

그런데 이때 어디선가 민이를 부르는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바로 집을 나간 민이를 찾고 있었던 엄마의 목소리였지요. 민이와 엄마는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서로의 목소리를 찾아 달려갑니다. 이 부분에서 그림책 『있다!』라는 제목의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들이 없어졌을 때 우리는 비로소 소중한 것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저자

김현희

사람의마을에태어났으나늘나무의마을,숲에기대어자라났습니다.지금도마음은산길을걸으며고요히산새소리를듣고있습니다.더불어숲에서는모두가주인공이듯이땅의모든아이들이자신의존재만으로푸르른동화세상을그리며하루하루를살았으면좋겠습니다.지은책으로는동화책《넌문제아》,《공부만해서문제야》와청소년소설《팥빵먹을래,크림빵먹을래?》등이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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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소중한것이사라졌을때,
비로소‘있음’을깨닫게됩니다.

아이가갖고노는놀이감을어른의관점으로생각하면불필요하게여겨질때가있습니다.더욱이자녀의공부에큰관심을갖고있는부모라면아이가단순히장난감만갖고놀기보다는학습과관련된놀이를했으면하고바라겠지요.
아이들중에는작은구슬하나라도보물을다루듯손에꼭쥐고다니는아이가있는가하면,북북찢은종이에엄마가그려준그림을소중히간직하려는아이도있습니다.이렇게아이들이물건에애착을보이는모습을어른의사고방식으로이해하기란힘들지요.
그런데한가지떠오라는의문은어른들도어린시절,무언가에애착을갖고놀았던때가있었음에도불구하고아이들의심리를이해하기힘든이유는무엇일까요?
그림책『있다!』의주인공인민이가아끼고좋아하는있는것들은달팽이,이구아나,애기뿔소똥구리처럼살아있거나개성있는동물들입니다.그림책을읽다보면민이의성향이친구들과활발하게노는아이라기보다혼자서잘놀수있는아이로여겨집니다.
이지점에서민이는왜혼자서잘노는아이가되었는지의문이듭니다.부모를포함하여타인과소통하기힘든아이의심리를보여주듯,김세진작가가그린『있다!』속그림은민이의방은물론,집안까지어두운계열의파란색으로가득차있습니다.
민이가좋아하는모든것이사라졌을때의배경색은차가운공허함이느껴지는듯한파란색으로표현되었지요.

좋아하는모든것들이집안에서사라졌을때,민이는‘없다’라는편지를써놓고집을나옵니다.민이는밖에서없어진것들의자취를애써찾으려는듯동네를배회합니다.잠시나마좋아하는것들을구경하게된민이지만,결국밖에서도민이가느끼는감정은자신에게는아무것도‘없다’라는공허함뿐이지요.
엄마와함께손을잡고가는또래의아이를보고엄마를떠올렸고,선물꾸러미를들고가는아저씨를보며아빠를떠올립니다.이러한민이의모습을볼때,민이가공허함을느끼게된근본적인원인은좋아하는동물친구들이사라져서라기보다는부모와나누어야할따뜻한온기의부재가아니었을까합니다.
『있다!』는아이의시점으로전개되는이야기입니다.민이의입장만이나열되고부모의생각은나오지않습니다.그러나이야기를부모의관점으로바꾸어생각했을때,사라지는것은자식인민이가됩니다.역으로유추해보면민이의엄마와아빠는민이와잘놀아주는부모였을지생각해보게됩니다.
그저민이가좋아하는것들만사다주고민이혼자놀도록방치한부모는아니었을까하고요.
다행히도『있다!』의결말은희망의핑크빛이감돕니다.민이를애타게찾아헤매던민이엄마와민이의만남에서서로의마음을이해하게되는밝은노란빛이퍼지지요.그리고텅비었던민이의방은민이가좋아하는것들도다시채워집니다.
가장소중한것이눈앞에사라졌을때,우리는비로소그것이소중한존재였음을깨닫게됩니다.민이의이야기를통해아이들이물건에만집착하지않고부모와진정한소통을할수있는아이로자라길바라는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