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은 휴전선 너머 흐른다 (멈춤 없는 남북 만남, 돌아보고 내다보는 문화인류학적 조감도)

압록강은 휴전선 너머 흐른다 (멈춤 없는 남북 만남, 돌아보고 내다보는 문화인류학적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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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휴전선 안에 갇혀 살면 남북 관계의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휴전선 너머 다양한 길을 바라보자
해외여행이 자유화된 지 30년이 지난 2019년 현재에도 유럽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여전히 익숙지 않은 것 중의 하나가 아무런 제재 없이 국경을 넘나들 수 있다는 것일 터이다. 그곳에서는 무심결에 한 국가에서 다른 국가로 넘어간다. 철조망이 높게 쳐져 있고 총을 든 군인이 이동의 자유를 엄격히 제한하는 휴전선만을 국경으로 상상하는 우리로선 신기하기까지 한 체험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은 섬나라와 마찬가지다”라는 자조적인 표현을 사용할 정도로 휴전선은 한국 사람들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폐쇄적인 국경선 노릇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진정한 평화로운 남북 관계와 활발한 경제 교류를 이루기 위해선 휴전선을 자유롭게 넘나들어야 한다고 믿고 있으며, 휴전선이 닫혀 있으면 남북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불안정해진다고 믿고 있다. 바꾸어 말하면 휴전선은 남북 관계를 통제하기에 가장 유력한 수단인 셈이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압록강과 두만강 현지를 수십 차례 드나들며 조사 연구한 저자는 전작 『압록강은 다르게 흐른다』(2016)에 이어 이 책 『압록강은 휴전선 너머 흐른다』를 통해 정부 의존적이고 휴전선 중심적인 사고 방식을 벗어날 것을 제안한다. 저자는 중국과 북한의 국경 도시 단둥, 그리고 압록강과 두만강 일대에서 남한, 북한, 중국, 북한화교 들의 활발한 무역과 교류 활동을 기록하여 휴전선 안에 갇혀 있는 우리에게 휴전선 너머에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소개한다.
저자

강주원

서울대인류학과대학원에서석·박사학위(2012)를받았다.2000년부터중국단둥과중·조국경지역(두만강·압록강)을찾아가고있다.그곳에살고있는북한사람·북한화교·조선족·한국사람과관계맺음을하며국경에기대어사는이들의삶을기록하고있다.북한과한국사회를낯설게보고만나는노력을하고한반도의평화·공존에대한고민을업으로하는인류학자의길을걸어가는꿈을키우고있다.지은책으로는『웰컴투코리아』(2006,공저),『나는오늘도국경을만들고허문다』(2013),『압록강은다르게흐른다』(2016)등이있다.2012년에재외동포재단학위논문상을수상했다.

목차

머리말|남북교류와만남기록하기 5
사라질것같은마을,뚜벅뚜벅찾아가기/공존으로가는길은다양하다/망각되는10여년과잃어버린10여년,그다음10여년은

1부남북교류와만남:다시쓰다,여전히상상하다,그래도기록하다

어디까지기록할수있는가?:2010년5·24조치전후 29
신고와승인그리고일상,그사이에서/최소한의구조와문화라도남기자!/작은통일의공간,개성공단을나만의방식으로읽기

언제까지상상해야될까?:2018년전후에도 50
남북,만나지않았음혹은만나왔음/한반도의갇힌시각에서벗어난길/한국사회는무엇을계획하는가

한인류학자의연구궤적을기록하다 69
1970년대생의자화상/40대와50대그리고20대와30대,기억과경험차이/단둥에서참여관찰을한다는것

2부다시본격화된남북교류와만남:휴전선을사이에두고

분단의벽을넘는길은하나인가 89
휴전선넘기만강조하는분위기/기다림의연속/휴전선이외의국경넘나들기도있다/방북경로의역사와현재,더알아가기

과거와같은듯다른:기대와현실사이의간극 110
남북정상회담들의토대차이/민간(사회문화경제)교류의현주소:기다림,기대,열림,멈춤의반복

희망과개발담론의홍수 125
열차타고평양가기를다시꿈꾸다/남북철도와함께꿈꾸는다른바람/남북의20대는어떤환경에서자란세대일까

통계를읽다 140
다시계산하다/여백을상상하다/남북의이산가족은기다리지만않았다

북한보다백두산을먼저알자 154
2천년대에도백두산(동파)에갔다/대중매체의잘못된정보전달/빨랫줄이국경표시였던남파의변화

3부간과되는남북교류와만남:또하나의중심축인압록강과단둥

끊어지지않고이어져온무대 173
중국(단둥)에서만남은공작일까?/일상적이고평범한만남도있다/예전에도지금도그들은중국에서만나고있다/왜그들은중국에갈까?

망각되고주목받지않은방식과길 195
개성공단입주기업수(125개사)대남북경협기업수(약1,200개사)/삼국의도시(서울과인천~단둥~신의주와평양)를이어주는황해

압록강(두만강)에서한국사회와마주치다 212
중·조국경은변하지않았다/대북제재기간,신의주에는스카이라인이생겼다/북한사회를대하는민낯과현주소/반공과안보교육에서평화교육으로바뀔까?/또다른압록강여행(답사)을따라가보자

중·조국경지역에서미래를말하다 249
과거와현재의길을참고하자/북·중·러삼각지대와단둥/휴전선이열리면압록강은더깊어간/언제쯤압록강의역할은끝일까

맺음말|2013년,2016년그리고2019년기록을마치며 274
삶을나누는압록강의일상/평화와공존으로가는길에서각자역할에충실하기

부록|백두산·압록강·고구려·단둥답사및여행(4박5일)일정표 286

참고문헌 289

출판사 서평

압록강과휴전선을넘나드는다양한길위에서의끊임없는남북만남,
폭넓은시야와실증적관점으로돌아보고내다보는문화인류학적조감도!

생생한현장감이넘치는문화인류학적시각으로보면남북관계가달리보인다.고정된인식과왜곡된시선을뛰어넘어남북교류의새해법을찾는다!

5·24조치이후에도활발한남북민간교류,독일모델과닮았다
남북교역중단과방북불허,대북신규투자금지를골자로한2010년“5·24조치”는휴전선을닫아버린조치였다.그러나5·24조치이후에도남북민간인들은압록강과두만강을배경으로끊임없이만나왔다.단둥이그살아있는현장이다.단둥의시가지에붙어있는서울-단둥-평양을잇는수많은택배광고와“서울에서만든물건이사흘뒤에는평양에도착한다”는표현은이활발한교류현장을여실히증명한다.

남북관계가고위정치가들에의해요동치며대결과대화를거듭할때에도남한,북한,중국,북한화교들은휴대전화와선박과비행기를통해줄기차게만나고교류하고있다.저자는여기에해외동포의역할을부각시키고있다.해외동포는한국인과달리북한과접촉할때에승인을필요로하지않고신고만하면된다.저자는이들을통해이루어지는구호사업을비롯한민간교류에주목하고있다.또한남북이산가족의서신왕래를비롯한교류또한민간차원에서활발히이루어지고있음을밝힌다.

저자는이러한민간교류를통일전독일과비교한다.분단국가였던독일은남북과마찬가지로민간인들의서신과소포왕래,제3국에서의이산가족의상봉및교류등이활발했다.그러나독일은여기에서더나아가방송개방을비롯하여동독지역고속도로휴게소와주유소에서이산가족상봉을허용했던것이다.이활발한교류가독일통일의밑거름이된것은자명한사실이다.저자는이미실질적으로무력화된5·24조치가남북민간인교류의발목을잡고있음을지적한다.저자는이미제3국을통해해외동포를비롯한남북의수많은민간인들이교류를하고있는실정에서5·24조치는민간인들에게심리적휴전선을강요하는수단에지나지않는다고주장한다.

앞으로북한과교류하기위해중국과경쟁해야하는현실.남북이함께공존공영하는평화경제를이룩하기위하여
머지않은미래에남한과북한사이의도로와철로가연결되어부산에서파리까지기차로대륙을횡단할수있다고한다.세계적으로유명한투자가짐로저스는“북중러삼각지대는향후20년동안세계에서가장흥미로운곳이될것”이라는말로동북아일대에관심을표했다.이책의최신사진들이증명하듯북한의도시들은하루가다르게변하고있다.대다수한국인들은남북통일을통해얻을장밋빛미래를꿈꾸고있다.

로저스를비롯한많은사람들이“한국이대북사업에서독점적지위”를점하고있다“는사고방식을경계한다.중국인들이우호관계와경쟁력있는자본과노동력을바탕으로북한에서활동한지이미오래다.한국은북한의독점적경제파트너라는1990년대생각에서벗어나질못하고있다.저자는북한의경제파트너는중국,유럽,일본,미국등다양하게등장하고있다고지적한다.지금당장경제제재가풀려북한에진출해도중국기업들과치열한경쟁을해야하는것이현실이다.한국이휴전선에갇혀있을때에중국은평양자전거여행단을모집하고대동강을달린다.

저자는,지금까지의남북관계는교류와협력분위기가형성되더라도대통령이바뀌거나국제정세가요동치면언제든지냉전시대로돌아가고만다는사실을지적한다.이런현실적인제약을극복하려면단하나만의길만알고,그길에만의존할것이아니라다양한길을개척하고다양한자원을이용해야한다는것이저자의주장이다.민간인들을통제하고규제하는것이아니라활동을보장하고미래에대한상상력을키우게끔하는것이정부의역할이다.30년넘게단한번의중단없이이어져온압록강과두만강,그리고단둥에서의민간교류를적극적으로활용하고키워나가는것도다양한길을만드는그한가지좋은방법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