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연구자, 선을 넘다 (지구를 누빈 현장연구 전문가 12인의 열정과 공감의 연구 기록)

여성 연구자, 선을 넘다 (지구를 누빈 현장연구 전문가 12인의 열정과 공감의 연구 기록)

$26.00
Description
넘지 않은 선은 있어도 못 넘을 선은 없다! 홍콩, 이란, 베네수엘라, 이스라엘, 중국, 필리핀, 일본, 미얀마, 베트남, 태국 등 전 세계를 누빈 여성 연구자 12인의 생생한 현장 기록! 연구 과정 속에서 겪은 온갖 해프닝, 곤란, 시련, 두려움, 위기, 재미, 환대, 그리고 도전과 성취 전격 공개!
저자

엄은희

서울대학교지리교육학학사(2000년)와환경교육학석사(2002년)를마치고,2008년에동대학원에서다국적기업에의한필리핀의광산개발과그에저항하는주민들의이야기를주제로지리/환경교육학박사학위를받았다.연구주제는동남아의환경문제,도시화,국제개발협력,해외한인기업과한인사회등이며,현재서울대학교사회과학원및아시아연구소의선임연구원으로재직중이다.주요논문으로“공정무역생산자의조직화와국제적관계망:필리핀마스코바도생산자조직을사례로”,“메콩의에너지경관:메콩지역수력경로의형성과변화”,“재외동포의사회운동과정치적역동:416자카르타촛불행동의활동을중심으로”(공저)등이있고,주요저서및역서로는『말레이세계로간한국기업들』(공저),『개발도상국과국제개발』(공역),『흑설탕이아니라마스코바도』등이있다.

목차

함께쓰는서문 4

I.나의현장,바뀌어간질문들
1.“당신의국경으로데려다주세요”:태국북부에서의국경교역동행관찰기_채현정 17
2.나의아파트표류기:이스라엘도시슬럼에서의필리핀이주노동자연구_임안나 55
3.중국의바다에서만난사람들,그들이만드는사회적연안_최영래 99
4.‘진심’은알수없는것:홍콩현장에서바뀌어간질문들_장정아 133

II.낯선사람들사이에서
1.가면을쓴인류학자:이란사회의정동읽기_구기연 195
2.얼음을깨뜨리며:일본현장연구과정에서의해석과갈등_김희경 231
3.두렵거나비판하거나납득하거나:내겐늘낯선베트남_육수현 259
4.하지않은현지조사는있어도실패한현지조사는없다:중국옌볜에서의2년과그이후_노고운295

III.관찰과참여의경계위에서
1.“당신들은왜저항하지않나요”:나의일본여성연구분투기_지은숙 349
2.개발의현장에서함께싸우고기록하다:필리핀에서의불의세례현지조사_엄은희 399
3.베네수엘라21세기사회주의가등장한까닭은:민중의목소리를찾아서_정이나 445
4.한융합연구자의경계넘나들기:전환기미얀마의교육과개발협력_홍문숙 483

찾아보기 530

저자소개 534

출판사 서평

여성지역연구전문가,긴박한이슈를통렬하게해설하다!
최근국내방송과언론등에서홍콩시민저항운동,이란과미국의긴장관계,베네수엘라사태를비롯한긴박한국제정세를심층보도하는코너에서그지역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신뢰도가높은논평을전하는몇몇전문가들을살펴보면해당지역에들어가직접거주하며오랜시간동안연구한여성들이라는공통점을발견할수있다.홍콩의장정아(본문1부4장),이란의구기연(본문2부1장),베네수엘라의정이나(본문3부3장)이바로그들이다.이들이일반인들에게생소한지역의정치적상황뿐만이아니라문화적사회적배경,그리고해당지역사람들의정서와심성에이르기까지폭넓고심도깊은전문지식을설파하는모습에많은사람들이깊은인상을받았던것이다.

어떻게생소한지역에서국제적인이슈가터졌을때에이“준비된”여성지역전문가들이우리눈앞에등장할수있었을까?여성으로서그들은과연어떤어려움을이겨내면서이런성취를이루어낼수있었을까?

넘지않은선은있어도못넘을선은없다!여성현장연구연구자가탄생하기까지
이책은온갖사회적인편견과핸디캡,그리고“인생의허들”을뛰어넘으며홍콩,이란,베네수엘라,이스라엘,중국,필리핀,일본,미얀마,베트남,태국등의“준비된”지역연구전문가로성공적인자리매김한여성연구자12인이자신들의연구과정을솔직하고흥미진진하게풀어놓은책이다.이책에는각지역에서고군분투한현지조사이야기가고스란히녹아있다.즉현지에서외국인여성으로서겪을수밖에없었던사회적차별,“혼자사는여자”에대한주변인들의시선,신체적성적위협,건강상의문제,불안정한법적신분,현지의극도로불안정한정치적상황,각종스트레스등이자잘한에피소드들을통해흥미진진하게소개되어있다.

그러나무엇보다도중요한것은,이책의저자들은과감하게선을넘은여성연구자들이라는것이다.먼저여성이라는사회적인편견과제약을넘었고,인생의통과의례들(결혼,출산,육아등)로인해생기는고립과좌절을넘었으며,“유리천장”에저항을했으며,“직업연구자”가되기위한개인적,심리적,체력적선을넘어야했던사람들이다.무엇보다도영토적경계를넘어낯설고두려운곳으로떠나야했던사람들이기도했다.

보통지역전문가가되어우리에게좋은정보와지식을전달할수있기까지어떻게첫발을내딛었고,어떤일을겪었고,어떤어려움을이겨냈고,어떤연구를하며어떤지식과비전을획득했는지를풀어내는책은제법많이나와있는편이다.그러나“여성의목소리”가담긴책은매우드문편이다.이책은여성의입장이고려되고,여성이감내해야하는부분이피력되고,여성의시각으로구성되고,여성을이야기하는지역연구책으로첫걸음을내딛은책이다.이책의저자들은이책을통해“여성으로서”해당지역의전문가로조명을받고그들이습득한지식을널리공유하고확장할수있는힘을얻기까지그들이겪었던수많은일들을생생하게고백한다.

이책에는장소,사회,문화,사건등무수한선을넘으며다른세상을연구하는“여성학자”로거듭난여성들의이야기가생생하게담겨있다.그렇기때문에남성은결코체현할수없는,여성의시각으로현장(연구지역)을바라볼수있었고,그곳에서실재하는여성을발견할수도있었던것이다.

“나의현장”에서“낯선사람들”사이에서“관찰과참여”를!
그런데이책의저자들은자신들이여성이기때문에힘들었다고토로하는데에서그치지않고,오히려박사학위취득을위한현지조사매뉴얼북,또는전문적인지침서로읽혀야한다고말한다.여성으로서현지조사에도전하는사람이,또는현지조사를바탕으로하는학문을고민하는예비여성연구자들이읽어야하는책으로의도된책이다.

이책은1부“나의현장,바뀌어간질문들”,2부“낯선사람들사이에서”,3부“관찰과참여의경계위에서”로구성되어있는데,1부에선채현정이태국북부치앙라이의국경교역을연구하며상인들과함께국경지역을여행하고동행하는과정이1장에서그려진다.2장에선임안나가이스라엘텔아비브의필리핀이주노동자들의이주광간과공동체형성을보여준다.3장에선최영래가중국의연안이사람들에의해사회적으로만들어지는공간임을보여준다.4장에선장정아가홍콩인의경계와정체성,그리고최근의홍콩사태를생생하게그려낸다.그럼으로써현지와연구자가끊임없이재구성되고,그과정에서질문과문제의식이계속해서바뀔수밖에없는역동성을보여준다.

2부“낯선사람들사이에서”는연구자가구축해온세계와현지인들의세계가부딪히며발생하는파열음과긴장관계를성찰한다.1장에서구기연은이란의젊은세대의감정과자아연구를통해,통제와검열이심한사회에서연구조사하는연구자의심리적갈등과성찰을보여준다.2장에서김희경은일본농촌지역에서한국인여성이겪는갈등과동일본대지진으로인한심리적두려움,그리고이런경험이더나은해석을낳을수있음을그린다.3장에서육수현은베트남현지에서의공감능력이타문화를이해하는문화적해결법이될수있음을제안한다.4장에서노고운은중국연변자치주에서단독으로장기간현지조사를수행하는여성연구자가겪는어려움이무엇이고,이를어떻게극복하는지를보여준다.

3부“관찰과참여의경계위에서”에선연구자들이관찰자의위치에만머물지않고지역인들과끊임없는상호작용을하며역동적인주체로거듭나는모습을그린다.1장에서지은숙은일본여성의삶의결을깨닫게되는과정을보여주며,연구자가때로는연구대상자의조언자가되는과정을서술한다.2장에서엄은희는필리핀정부와다국적기업의일방적인광산개발에저항하는NGO및풀뿌리조직안에서함께생활하고싸운이야기를들려준다.3장에서정이나는베네수엘라의수도카라카스의빈민가바리오에정착하는이야기를통해연구자와현지이인들이“우리”가되어가는과정을그린다.4장에서홍문숙은미얀마양곤현지에서동남아-국제개발-교육의경계를넘나드는융합연구자로서혼란스럽지만치열하게겪은학문적,개인적경험담을이야기한다.

예비여성전문가를위하여
이책은“배운여자들”의현지조사후일담을넘어서있다.저자들은이책을통해서로의현지경험을말하고들으며서로에게공감하고서로를위로한다.그럼으로써다른세계를탐험한여성연구자들의존재를용감하게세상에보여주고,동시대여성연구자들의공동의목소리를낼수있었던것이다.이과정을통해개인의경험에그치는것이아니라집합적실천으로나아가고,더나아가보편적이론의세계에도달하는데에성공한다.저자들이수없이질문들을고쳐나가고치열하게해답을찾는과정을그린이책을통해,현지조사에막도전하려는여성에게,현지조사를바탕으로하는학문을고민하는예비여성연구자들에게,학문의세계에발을디디려는여성도전자들에게,또는세상의벽에절감하며움츠려든이들에게실제적인도움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