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한인 이주의 역사와 발전, 그리고 정체성)

필리핀 (한인 이주의 역사와 발전, 그리고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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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필리핀으로 이주한 17인의 생애사 인터뷰를 통해 한인 사회를 새롭게 조명한 필리핀 한인 이주사!
20세기 격동의 일제 강점기에서 21세기 아세안 시대에 이르기까지, 필리핀과 한국을 잇는 한인 이주민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마주하다!
저자

김동엽

필리핀국립대학교정치학과에서1990년대한국과필리핀의통신서비스산업자유화정책에대한비교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으며,현재부산외대아세안연구원부교수로재직중이다.한국동남아학회부회장이며,등재학술지『아시아연구』편집위원장으로활동하고있다.저서로는『총체적단위로서의동남아시아의인식과구성』(2019,공저),『동남아의이슬람화2』(2017,공저),『민주화운동의세계사적배경』(2016,공저),『나를만지지마라,I&II』(2015,역서),『동남아의역사와문화』(2012,공역)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4

들어가며필리핀으로이주한한인들속으로 11

1장필리핀한인사회형성배경
1.한국과필리핀,전우에서동반자로 31
1)정치·안보협력 33
2)경제협력 36
3)사회·문화교류 40
2.필리핀을향한한인의발자취 44
1)낯선필리핀을만나다-1900년이전 44
2)망국백성으로필리핀을가다-1900~1945년 56
3)격동의시대에필리핀과만나다-1945~1989년 64
4)해외여행자유화의바람을타고필리핀을가다-1990~2005년 70
5)휴식이찾아와새로운삶을시작하다-2006~2019년 74
6)코로나19사태이후필리핀한인사회를다시보다-2020년이후 82

2장필리핀한인의진솔한이주와정착이야기
1.필리핀한인의이주와정체성구분짓기 89
2.필리핀이주와정착이야기 101
1)더나은삶의조건을찾아서-제1시기이주(1970년이전) 101
2)한인세계화의선구자-제2시기이주(1970~1980년대) 149
3)또다른기회를찾아서-제3시기이주(1990년이후) 200
3.이주시기별필리핀한인정체성의특징 262

3장경계에서있는필리핀한인사회
1.한인공동체로서의필리핀한인사회 267
2.한인과현지인과의관계와경계 275
3.정체성의경계를넘은한한인이야기 281
1)김용찬씨의구술생애사 284
2)김용찬씨의이주민정체성에대한이해 296
4.한인과필리핀인의경계를넘는사람들 303

나오며더나은미래를향하여 317

참고자료 326
찾아보기 334

출판사 서평

동남아한인연구총서를펴내며
동남아시아는매년1,000만명이상의한국인이방문하는해외방문지1위지역이다.하지만지금까지동남아한인이주에대해집중적으로연구한사례가없다보니한인단체는물론기관에서조차축적된자료를가지고있지않다.다행인것은동남아로의한인이주의역사가그리길지않아초기이주자들이생존해있다는것이다.

지난3년동안동남아한인사회연구프로젝트의일환으로교육부와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학진흥사업단)을통해해외한인연구사업의지원을받아총8명의학자가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브루나이등총9개국을직접방문하여동남아한인이주의역사와현황에대해포괄적이면서도체계적으로연구하였고,이에동남아의국가별한인사회를총체적이고심층적으로이해할수있는“동남아한인연구총서”를발간하게되었다.

“동남아한인연구총서”는필리핀을시작으로내년2022년5월말까지지난3년간진행해온한인사회연구프로젝트결과물들을순차적으로출간할예정이다.이시리즈를통해한국과동남아의사회,경제,문화적상호발전과상호의존을견인하는역할을할동남아한인의삶을이해하는데많은도움이되기를기대한다.

이주민들의생애를통해본필리핀이주의역사
동남아에정착해사는이들을직접인터뷰하여녹취한자료를이주와정착,한인사회관계,현지인과의관계,그리고가족과미래등네가지영역으로나누어정리한『동남아한인연구총서1필리핀:한인이주의역사와발전,그리고정체성』은“동남아한인연구총서”의첫번째결과물이다.

필리핀은지리적으로동남아시아국가중한국과가장가까운거리에위치해있으며,과거미국식민지의영향으로영어를사용할수있다는이점때문에근래매년150만명넘는한국인이방문하고있다.역사적맥락속에서필리핀은삼국시대부터지금에이르기까지한국과밀접한관계를맺어왔고,특히제2차세계대전이후미국주도자유진영의일원으로서양국은국제사회의파트너로함께활동하기도했다.

필리핀국립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고지난27년간꾸준히필리핀과관련된공부와강의를해왔던김동엽교수가필리핀에살고있는한인들의모습을통해그동안의해외이주민에관한고정관념을깨고새로운시각으로해외로이주한한인들이정착해가는과정을살펴본이책을통해필리핀한인들의다양한삶뿐만아니라국가정체성에대한새로운의미를마주할수있을것이다.

필리핀에정착해사는한인17인의진솔한삶과이야기
이책에는필리핀으로이주한열일곱분에대한이주와정착에관한인터뷰가실렸다.이인터뷰에는어떤자료에서도얻을수없는한인이주민들의생생한삶의증언이담겨있다.또한생애사분석을통해개인의경험과기억을사회적,역사적인기억으로확장했다.이는개인의사회적위치성과관련해서주체로서의개인이삶을주도적으로조직해내는행위성을드러낸다는측면에서매우의미있는작업이라할수있다.

저자는필리핀이주한인들의특성을필리핀이주가본격적으로시작된시점부터시작하여세시기로나누어구분하였는데,첫번째시기에해당하는필리핀이주한인들은1970년대이전에이주한경우이다.이시기에이주한한인들은일부일본식민지하에서군인의신분으로필리핀에왔다가정착하게되었거나,독립후문화적으로나경제적으로더우위에있던필리핀으로유학이나상업활동을할목적으로이주하여정착한사람들이다.

일제강점기미국유학을목적으로필리핀에왔다가임시정부에독립자금을보내고자활동을펼치고해외한인사회에대한공헌을인정받아대한민국으로부터대통령훈장까지받은박윤화씨부터한국전쟁직후필리핀남성과결혼해필리핀으로이주한여성,1960년대한국에서직장생활을하다가필리핀으로와서어렵게무역사업을시작한김상조씨,유엔기구에서일하시던아버지를따라로마와태국을거쳐비로소필리핀에정착하게된김용찬씨까지이주민1세대로써한인사회를이끌었던이들의고단했던삶을그들의목소리로직접전하고있다.이들은일제강점기,한국전쟁직후,그리고1960년대열악하고억압적인환경의조국을떠나좀더자유롭게자신의삶을개척해나갈수있는필리핀에정착해이주에성공한사례다.

두번째시기에해당하는필리핀이주한인들은1970~1980년대에이주한경우이다.이시기는한국의경제발전이급속도로이루어졌으며,한국과필리핀의경제적발전수준이뒤바뀌는시기였다.한국기업들이필리핀에진출하면서기업주재원으로이주했다가퇴직후필리핀에남아개인사업을시작한사람부터국제기구나외국계기업에근무하던사람들,그리고유학생과선교사신분으로이주하여정착한사람들까지다양하게분포되어있다.고학력자엘리트로공직생활을하다가국제기구에서일하면서필리핀에정착한한상태씨라든가한국기업주재원으로파견되어왔다가필리핀에정착한김춘배씨,대학졸업후필리핀으로유학와한인회회장으로활발한활동을편박현모씨등이들은필리핀사회에깊숙이동화되어존경받는한국계외국인으로살고있을뿐만아니라급속히성장한조국에대한애착심또한남다르다는걸알수있다.

세번째시기에해당하는필리핀이주한인들은1990년대이후에이주한경우이다.이시기는1988년서울올림픽을계기로한국의국제적위상이높아지면서양국간의경제적격차가확연히역전된상태였다.이시기에는필리핀을찾는한국인관광객과어학연수생수가급속히증가하며,이들을고객으로하는여행업,숙박업,요식업등다양한업종이나타났고,이러한업종에종사하는한인들의수도급속히증가했다.

미국유학중필리핀사람과결혼해필리핀으로온김현숙씨,휴식차필리핀에왔다가필리핀아내를만나면서정착하게된손범식씨,선교사아버지를따라필리핀으로이주해온이주1.5세대인최일영씨,대학졸업후일본에서생활하다필리핀으로이주해온김인일씨,새로운삶을개척하기위해결혼후필리핀으로이주해온강동석씨,사업부도로절망적인상황에서우연히필리핀에오게된정민재씨에이르기까지다양한이유와목적을가지고필리핀에정착한이들인만큼그들이살아가는모습또한다양하다는걸알수있다.

치열한한국사회에서얻을수없었던기회를얻고자필리핀을찾기는했지만발달한교통통신의영향으로한국사회와의관계가완전히단절되지않았다는것이이시기에이주한이들의또다른특징이다.하지만한인이주민수가많아지고더다양해진만큼한인사회에서또필리핀사람들과의관계에서부작용도많이나타나고있다는것도알수있다.

필리핀한인들의다양한삶을통해이주와정착에관한이론을새롭게조명
필리핀이주민의특수성은한국과마찬가지로필리핀도귀화라는방법이외에법적으로시민권을제공하지않기때문에대다수의필리핀한인들은외국인신분으로체류한다는점이다.따라서중국,일본,북미,호주등주요이민지역과비교할때동남아한인사회는유입국에뿌리내리는정착형보다는경제적목적을가진상업이주의속성을가지고있다.오늘날필리핀한인사회는규모가클뿐만아니라내부구성도무척다양하고복잡하다.하지만영주권이나시민권을가진한인이전체한인의0.9퍼센트에불과하며,이는대부분필리핀한인들이불안정한체류신분을가지고있음을말해준다.즉필리핀을미국이나호주등다른영어권국가로가기위한일시적경유지로간주하는예가많다는것이다.

필리핀의한인들은대다수가한국국적을소유하고영주권이나장기체류자격으로사는사람들을의미한다.일부필리핀인과의국제결혼이나특별한계기를통해귀화하여필리핀국적을취득한예도있지만,이는극히제한적이다.하지만김용찬씨의구술생애사부분을통해한국인도필리핀인도아닌‘국제인’으로서,데이비드허다트가말한혼종적정체성이형성되어가는과정은매우흥미로워보인다.

“나는이주민이라는개념이없어졌지.내가한국에서태어났어도나는한국사람이라는개념이없어.그냥내가한국에가서한국말을하니까가방에대해배우는데편리하다는점이나에게는중요해.필리핀에대해서도마찬가지야.미국을가든어느나라를가든다똑같아.감정적인것은없다고봐.그런쪽으로는생각을안하는거지.”

필리핀에서자신들의삶을개척해나가는과정에서한인이주자들은한민족으로서의정체성을고집하고전수코자하지않는다.민족에의해규정된정체성에서벗어나보다나은초국가적정체성을지향하기때문이다.그러나최근한류의영향으로필리핀젊은층사이에한국에대한긍정적인이미지가상당히높아졌을뿐만아니라,자녀들을한국에있는대학으로진학시키고자하는필리핀이주자들이많아지고있는데,이는한국이필리핀보다경제적수준이나국제적위상이높아졌기때문인듯하다.

어학연수,조기유학,해외관광,해외투자등다양한명목으로최근170만명이넘는한국인들이필리핀을방문하였으며,이들이필리핀현지에머무르면서필요한숙박,여행,음식,유흥등을제공하는사업이한인사회의주요수입원이되어왔다.그러나필리핀의자국민우선정책은외국인의필리핀재산권과사업권을엄격히제한하는법적인한계로인해많은필리핀한인이불법이나편법으로사업을할수밖에없다.

최근우리정부가추진하는신남방정책을성공적으로추진하기위해서는필리핀과직접교류하는한국인,특히현지에거주하고있는한인들의역할을강화시킬필요가있다.한인들이필리핀사회에잘융합되어살아가는것은양국가간의우호적관계를증진해나가는데중요하게작용할것이기때문이다.따라서필리핀에깊숙이뿌리내리고정착해사는한필가족구성원을둔한인들의역할이어느때보다중요하다.

그러기위해서는필리핀한인사회도변화하는환경에맞추어효과적으로한인들을조직하고,불의의사건·사고로부터한인을보호하는체계를갖추어나갈필요가있다.필리핀의특수한환경을고려하여대사관과한인회조직을중심으로원활한소통체계를마련하고,이를통해필리핀이주한인들간의신뢰를쌓고더욱강화해나가야할것이다.

오늘날필리핀을포함한동남아시아지역은우리사회에밀접하게다가와있다.아세안ASEAN으로대변되는동남아시아지역은한국에무역규모로는중국에이어2위,투자처로는미국에이어2위,해외건설공사처로는1위,노동인력교류처로는중국에이어2위,관광지로는1위,그리고한류파급력으로는일본과중국에이어3위를차지하는지역이다.이러한급속한교류확대는단기방문을넘어동남아시아현지에장기거주하는한인의규모가급속히증가하는추세로나타나고있다.또한,그이주와정착형태도통신과교통의발달로인해기존주류이주국에서나타나는것과는차이가있다.따라서필리핀의한인이주와정착에관한연구는해외한인들의다양한삶을소개한다는의미와더불어기존의이주와정착에관한이론들을새롭게조명하는기회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