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중요하지 않다 (하버드대 인류학 교수 부부의 부모 역할 뒤집어보기)

부모는 중요하지 않다 (하버드대 인류학 교수 부부의 부모 역할 뒤집어보기)

$28.00
Description
심리인류학과 아동인류학의 권위자
하버드대 러바인 교수 부부가
자녀 양육의 새로운 관점을 제안한다!
아이들의 회복탄력성을 믿어야 부모가 안심하고 쉴 수 있다. 이 책은 아동, 양육, 교육 등의 분야에서 심리 및 문화 인류학적 연구로 잘 알려진 하버드대 인류학 교수 부부 로버트 러바인과 세라 러바인이 전문적인 지식, 깊이 있는 성찰, 생생한 사례 들을 통해 현대 미국 사회의 양육과 교육 문제를 통렬히 비판한 책이다.

로버트 러바인과 세라 러바인 부부는 심리, 교육, 아동, 양육 인류학 분야에서 저명한 학자 부부로, 특히 로버트 러바인은 미국 교육 아카데미와 미국 인문·과학 아카데미 위원과, 미국 심리인류학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 책을 통해 러바인 부부는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의 여러 소규모 사회를 현지조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현대 미국인 중산층 가정의 양육 방식과 딜레마들을 날카롭게 파헤쳤다.

이 책은 저명한 하버드대 교수 부부가 전하는 “이럴 땐 이렇게 하세요”나 “하우투how to”” 방식의 육아서가 아니다. 오히려 저자들은, 아동 발달에 미치는 부모의 영향력은 과장되어 있으며, 소위 아동 교육 전문가 집단이나 부모가 생각하는 것처럼 절대적이지 않으며, 부모가 아동 발달의 모든 단계에 연연해하고 몸달아하지 않아도 아이는 스스로 잘 성장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한다. 원서의 부제가 말해주듯, 저자들은 “미국의 가족은 그냥 안심하고 쉬어도 된다American families should just relax.”고 말한다.
저자

로버트러바인

RobertAlanLeVine
로버트러바인은1932년미국뉴욕에서태어나고자랐다.그는1953년에미국시카고대학에서학부와석사과정을마치고1958년에미국하버드대학에서“케냐구시족의사회통제와사회화”로사회인류학박사학위를받았다.1971년미국시카고정신분석연구소에서정신분석학훈련을받고자격증을취득하였다.1960년에서1976년까지시카고대학인류학과,인간발달협동과정,정신분석학과교수로,1976년부터1998년까지하버드대학교육대학원에서교수로재직했으며,현재하버드대학교육대학원명예교수다.
로버트러바인은심리및정신분석인류학과아동발달에관한인류학연구에광범위한영향력을끼쳤는데,특히아동발달과정과양육의문화적영향력과다양성을밝힌그의연구는인류학뿐만아니라인간심리와발달의보편성을주장해온인접학문인심리학,교육학,정신분석학이론들에도영향을미쳤다.
1979년에미국교육아카데미TheU.S.NationalAcademyofEducation에,1989년에미국인문·과학아카데미TheAmericanAcademyofArtsandSciences위원으로지명되었다.1980년에심리인류학회회장을역임했으며,1997년에심리인류학회평생공로상을,2001년에미국교육연구학회특별공로상을수상했다.부인세라러바인과공동저술한『육아와문화ChildCareandCulture』,『리터러시와보살핌LiteracyandMothering』을비롯하여심리인류학과아동발달에관한다수의책을집필했다.

로버트러바인과세라러바인은미국의부부인류학자다.러바인부부는아동,양육,교육문제의심리및문화인류학연구로잘알려져있으며,지난50년간다수의연구프로젝트를공동으로수행하고출판하였다.

목차

서문부모가된다는것은?:전세계적인관점에서 9

1장미국사회의부모비난하기 31
2장기다림:임신과출산 71
3장영아돌보기:수많은질문들과몇몇대답들 91
4장어머니와영아의상호작용:얼굴마주하기와살갗접촉하기 121
5장아이함께돌보기:엄마만으로는충분하지않다 153
6장유아훈육하기:말하기,배변훈련,떼쓰기,일하기 175
7장후기아동기:학교,책임,통제 223
8장조숙한아이들:부모와타인의문화적관점 263
9장결론 281

감사의말 298
미주 300
참고문헌 320
옮긴이의말 334
찾아보기 343

출판사 서평

애정을쏟아붓고희생을감수하고도
늘불안과걱정에시달리는부모가
합리적으로짐을덜고안심할수있는방법!

다양한사람들,다양한문화,다양한양육법
저자들은전세계의가정들,특히아프리카의하우사사람들과구시사람들의양육법을미국현대가정의양육법과비교하면서,세계각지역의부모들이각각의고유한문화와전통에기대어다양한,심지어서로반대되는방식으로아이를낳고기르는지를,그리고그아이들이심리적,정신적으로건강할뿐만아니라성숙하고안정감있는성인으로성장하는지를보여준다.

저자들에따르면,미국가정의부모들은(전문가의조언을따라)초기부터아기와눈맞춤을하고놀이기구를던져주고말을하게끔함으로써아이를언제나흥분상태에있게한다는것이다.아기가깨어있을때에아기를안정시키거나달래기보다자극하고흥분시키려하는것이다.그에비해서아프리카의부모들은아기를평온하고차분한상태로유지시키려한다.이들의목표는순응하고순종적인아이로자라게하는것이다.상이한목표와전략이아이들의성장환경을다르게만든다.확실한것은미국의어린이들이활동적이고수다스럽고제멋대로이다.

과학적양육이론가들의비과학적인조언에빠지지않기
저자들은이른바심리학과정신분석학에기댄서구정신의학을인간발달의일반적이고절대적인지침으로사용하는것의문제점을지적한다.저자에따르면소위“과학적양육이론”의전문가들은근거없는비과학적가설들을유포하고있다.저자들은비교문화적인관점과근거를통해저명한브루노베텔하임,그레고리베이트슨,볼비의이론들이가지는빈약한가설을논박한다.

저자들은,많은부모들이그들의믿고실천했던조언들이사실은자신의개별적특수한경험과그시대의도덕적가치관,그리고거대육아산업이결합한비과학적조언에지나지않는다고말한다.이를테면미국에서소위전문가들은질식과같은위협요인으로부터아기를보호하기위해부모와분리해서따로재워야한다고주장했지만,이는영아와같이자는수많은사회에선아무런문제가없다는것에대한설명을하지못할뿐더러결국부모가잠을자거나휴식할수없는상태로지쳐버리는결과를가져올뿐이라고말한다.

저자들에따르면,소위과학적이론을앞세우는전문가들의진짜문제는부모들을끊임없이스트레스와불안,걱정에빠뜨리는데에있다.현대한국사회부모들에게도익숙한볼비의애착이론도이비판을벗어날수없다.

애착이론은아이의사회적,정서적발달에는부모의무한정한사랑과따뜻함이필수적이라고주장한다.무한한사랑없이자란아이는불안정해져감정적,정신적문제를지닐수있다고경고한다.이이론은이미여러학자들이빈약한이론이라며비판하기도했지만,저자는하우사사회의회피관습을논거로애착이론의맹점을짚는다.하우사사회에서어머니는아기를회피하지만,아기는정신적,심리적인안정상태를유지할뿐만아니라건강히자라유능하고성숙한성인으로성장한다.

현대사회의양육은공포마케팅의산물인가
저자들은,소위육아전문가들이아이에대한부모의영향력을과장하고근거없이부모를비난하고협박한다고지적한다.전문가들은부모들을걱정에빠뜨릴새로운이유를찾아낸다.이러한지적은한국과같이후기산업사회를지나고있는많은가정에도유효하다.

한국에서도전문가집단의육아서에서“아이는부모의모든감정을기억한다.”,“한사람의인생은6세전에70프로가완성된다.”,“부모가하기쉬운실수”와같은협박성조언이난무하는실정이다.특히부모의불안감과죄책감은아이들을하루종일학원과과외에얽매이게하는데에크게작용한다.

양육의짐을자신과아이의삶에대한소중한헌신이라생각하고아이에게절대적인관심과생각,시간,에너지를쏟아집중적인양육을하지만,늘확신이없고불안하며죄책감에시달리고지쳐있는것이다.저자는,비과학적인협박에서벗어나아이들의회복탄력성을믿으라고조언한다.

경쟁의승리법이아니라인격의성숙을배우는아이들
서아프리카는“아이한명을키우려면한마을이필요하다.”라는속담이탄생한곳이다(167쪽).여기에서마을은특정한장소만을말하는것은아니다.아이돌봄을위한친족이나이웃의사회적연결망을뜻하기도한다.손위누이가아이를돌보기도하고,성인여성들이공동육아를하기도한다.마을구성원들의문화적관습과축적된경험을통해육아가이루어진다.또한아이들은자라면서부모가요리하고청소하고빨래하고아이를돌보고뜰에서일하고직물을짜는것을돕기시작하면서가족내의위치를확인하고사회화된다.이것이더확장되어사회적관계를형성한다.

저자들은,미국내의모든어린이가학교에강제적으로보내지는것을역사적변환점으로보고있다.아이들은존경하는가족에게서배우는것이아니라학교라는관료화된제도를통해표준화된학습내용을공통적으로배우게되었다는것이다.이는부모가아이를통제할수있는권리가사라지는것을의미하는한편,아이들이오로지학업성적으로경쟁해야하는체제로돌입했다는것을의미하기도했다.

한국에서도마찬가지인데,부모는아이의양육을경쟁을부추기는국가제도와전문가들의위협성조언에전적으로내맡길수밖에없는처지에빠지게되는것이다.부모는아이가살아갈세상이무한경쟁사회로보고,이경쟁에서살아남기위해태어날때부터대학진학에이르는모든과정에전력을다해개입해야하고,여기에무한한관심과노력을쏟아부어야한다고여긴다.여기에아이들이집안일을하면서자신의위치와역할을깨달을여지가개입하기는어렵다.

현대사회의대부분의부모들이겪는딜레마중의하나는자신들이가진모든정신적,경제적자원을양육에올인하느냐아니면아예양육을거부하고아이없는삶을선택하느냐다.이책은이에대한해답을주는책은아니지만많은힌트를주는책인것은확실하다.

이책은,아이에게모든것을쏟아붓고도늘불안감과죄책감에시달리고,아이의앞날을걱정과두려움으로바라보는부모들에게전문가들의(대체로근거가희박한)경고로부터벗어나다양한타문화의사례들을접하고반추하면서부모로서의짐을덜어내는여유를갖기를권한다.그첫걸음은양육을두렵고불안한무거운짐으로여길것이아니라,아이가상당수준의회복탄력성을가지고있음을믿고안심하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