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을 만나는 법 (오석균 시집)

기린을 만나는 법 (오석균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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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오석균 시인의 두 번째 신작 시집 『기린을 만나는 법』은 요컨대 ‘그대’를 향해 부는 바람의 연가곡이다. 시인이 쓴 구절을 그대로 옮겨 적자면 이 시집은 “어떻게 불어도 그대 곁으로 흐르는 바람”(「직지사 가는 길」)이다.
저자

오석균

저자오석균은서울에서태어나공주에서자랐다.
1996년『문학21』을통해시인으로등단했다.
시집으로『기억하는손금』이있으며,수화책으로『프리미엄수화』(공저)가있다.
현재속초여자고등학교에서교사로재직중이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아침밥을차리며13
벼랑14
저녁밥상을차리며15
단추를달며16
건망증18
서랍정리20
취한사랑21
전복해물탕22
아침에눈을뜨면24
가을멀미26
가을그리고낙엽27
비오는날28
겨울이오는소리29
탱자나무울타리를지나며30
고장난햇살32
속초해변에서34
알약한봉지36

제2부
기린을만나러가는길39
기린을만나는법40
잠자리42
잠자리를만나는법44
양파를썰며45
문앞에서46
산을오르며48
산을내려오며50
개나리52
설악가는길53
바다가설악에게54
파를썰며56
사천항에서58
죽는것59
길은60

제3부
가을씀바귀63
가을당신64
노인요양병원66
어릴적68
얼마나늙어지면냄새가날까70
설날아침에72
숙제74
황혼을위하여76
가을바다78
흑백사진을보며80
아야진의밤81
안목항에서82
자리찾기84

제4부
직지사가는길87
지는꽃을위하여88
화진포가는길189
비젖는나무90
꽃지는날191
꽃지는날292
나무반딧불93
화진포가는길294
대나무밭을지나며96
등뒤에서98

해설
문종필어떻게불어도그대곁으로흐르는바람99

출판사 서평

어떻게불어도그대곁으로흐르는바람

오석균시인의두번째신작시집『기린을만나는법』이2017년9월15일,‘(주)함께하는출판그룹파란’에서발간되었다.오석균시인은서울에서태어나공주에서자랐으며,1996년『문학21』을통해시인으로등단했다.시집으로『기억하는손금』이,수화책으로『프리미엄수화』(공저)가있다.현재속초여자고등학교에서교사로재직중이다.

『기린을만나는법』은요컨대‘그대’를향해부는바람의연가곡이다.시인이쓴구절을그대로옮겨적자면이시집은“어떻게불어도그대곁으로흐르는바람”(「직지사가는길」)이다.보라.시집의어느면을펼쳐보아도바람은분다.그바람은‘핏줄을따라쉬엄쉬엄비탈길’을올라(「알약한봉지」)저‘미시령을넘어’(「고장난햇살」)시인이살고있는‘영랑호’에도착한“빈바람”이다(「저녁밥상을차리며」).그바람은“그냥툭치고간것같은데”“무지아프다”(「꽃지는날2」).왜그러한가.일단“시간은바람처럼”(「가을그리고낙엽」)흐른다.바람은혼곤한새벽잠을깨우고(「단추를달며」)오후의햇살또한“바람을타고”(「잠자리」)흐른다.그러나“지워진기억사이로”(「잠자리를만나는법」)오가는바람은“한쪽으로만익숙하게흘러”(「화진포가는길2)간다.“지난봄스치던바람”은가을‘억새밭’사이로여전히불고(「가을멀미」)“화암사유월밤바람은아직차”갑고(「나무반딧불」)“바람을타고스며드는울음소리”는언제나겨울이다(「겨울이오는소리」).그러니까바람은어떤기억에매여있고어느한곳에서불어오고불어간다.시인은그런바람을따라“오늘은”,아니실은오늘도“어디까지걸어가본다”(「가을당신」).그곳은때로‘사천항’(「사천항에서」)처럼특정지명이적시된경우도있지만,“그대냄새”(「기린을만나는법」)의출항지이며,그런맥락에서그대가예전에있었고지금있고앞으로있을혹은있어야할곳이라면“어디”이든모든곳이며,세상곳곳에편재하는그곳은“어디”이든“아린삶을증거”한다(「파를썰며」).
그래서이아름답고안타까운바람의연가곡은“바람보다먼저그대사랑한소나무둥치사이”(「안목항에서」)를지나“종로3가지하철역오후5시40분”(「바다가설악에게」)에도“가난한마음들”이모인“광장”에도(「파를썰며」)흐르고스민다.이런바람을두고그리하여“네가봄이다”(「개나리」)라고말해도잘못된것은아닐것이다.“비록처음은아니었으나”“가장멀리기억하리”(「등뒤에서」)라는이시집의마지막문장은“길마다늘어선하얀손들”(「기린을만나러가는길」)을향한순정한결의이며,어쩌면우리가“살아야할이유”의모두일것이다(「양파를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