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자 (정창준 시집)

아름다운 자 (정창준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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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여전히 아름다운 자에겐 구원이 없으므로

정창준 시인의 첫 신작 시집 [아름다운 자]가 2018년 6월 30일, ‘(주)함께하는출판그룹파란’에서 발간되었다. 정창준 시인은 1974년 울산에서 출생했으며, 울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11년 경향신문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현재 대현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재직 중이며, 수요시포럼 동인이다.
정창준 시인은 고래다. “은행에 갚아야 할 빚이 있”는 고래다. “최저생계비에 의탁해 기생하는” 고래다. “골목 끝으로 몰려 웅성거리”리는 “계약직” 고래다. “평생을 날개 없이 걸어 다녀야 하는” 고래다. “종일 담배 냄새를 묻히고 돌아다니다 귀가”하는 고래다. “환청에 시달”리는 고래다. “자주 편두통으로 앓아눕곤” 하는 고래다. 여전히 “먼 지방의 말투”를 쓰는 고래다. “불법체류” 중인 고래다. “반지하”에 세 들어 사는 고래다. “수배 경력도 없”는 고래다. “자목련”처럼 지고 있는 고래다. “몸을 둥글게 웅크리고 자는” 고래다. “너는 얼마나 낮은 주파수로 울었던 것일까?” “밑창이 뜯어진 운동화를 뚫고 나온 발가락”을 숨길 줄 모르는 고래다. “갚을 수 없는 것들만” “고스란히 물려받”은 고래다. “불가촉의 자리에” “뿌리를 내린” 고래다. “어쩌다 이른 새벽이면 탈탈거리는 용달차 소리로 인사를 대신한 채” 사라지는 고래다. “이제는 수신조차 되지 않는” 고래다. “유목민처럼 죽은” 고래다. “꼬박 9시간을 교실에서 수업”받는 고래다. “열매도 필요 없이 꽃 피는” 고래다. “서둘러 교문을 빠져나가는” 고래다. “봉고차”를 타고 학원에 가는 고래다. “유통기한이 갓 지난” 고래다. “외톨이” 고래다. “너무 일찍 늙은” 고래다. “외딴 공터에서” “자주 타살되”던 고래다. “인형 뽑기 기계의 좁은 출구”에 낑긴 고래다. “한 번도 네 이름으로 불린 적이 없는” 고래다. “컴컴한 지층 속에서” “점점 화석이 되어 가는” 고래다. “겨울나무를 닮아 가고 있”는 고래다. “길고 음울한 코를 가진 푸석한 얼굴의” 고래다. “건기의 식물처럼 침묵”하는 고래다. “문득 늙은 날처럼 쓸쓸해진” 고래다. “퇴화하고 있”는 고래다. “살육”당하는 고래다. “혼신의 힘을 다해 도망치는” 고래다. “누구에게도 읽혀지지 못할 글들을 쓰기 시작”한 고래다. “그 속에 내가 있었다”, 그리고 당신이 있었다. 정창준 시인은 바로 우리다.
저자

정창준

저자정창준
1974년울산에서출생했으며,
울산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다.
2011년?경향신문?을통해시인으로등단했다.
현재대현고등학교국어교사로재직중이며,
수요시포럼동인이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아버지의발화점-13
먼지-15
폴리에스테르로드-16
VincentVanGogh1-17
캥거루의밤-20
대형마트의사회학-24
외상후스트레스장애-26
서커스-29
붉고슬픈홈런-30
지네-34
헨젤과그레텔-35
소음보청기-40
52-hertzwhale-42

제2부
마더-47
흡혈귀의시간-48
클라인씨의병-52
토이크레인-55
키위,혹은-58
모나미153-60
WELCOMEJUICE-62
새장-64
누이의방-67
목격담-70
80년대식으로말하다-72
이상성애강철거인-73
겨우살이-76
닭가게마사오-78
소문배급소-80

제3부
사월초파일-85
사상검증-86
암각을헛디디는정오-88
VincentVanGogh2-90
루시드드림1-92
핑크플로이드버전의학교-95
있을법한상담-100
루시드드림2-102
아카시아아닌-104
자목련지다-106
송정못에서-107
기억해야할동행-108
벚꽃엔딩-110
겨울삽화-111
습작기-112
놀이터의사회학-113

제4부
울기엔좀애매한-119
서점의사회학-122
노안-125
거미줄바위솔-126
우울한오후-128
나의아내,소냐-130
안전한병원-132
거미-135
바람이쓴일기-136
신정동-138
다시,봄-140
브레히트가그린나의자화상-142
섬의방식-143

해설
박정희‘빚있는자’의발화(發火)를위한발화(發話)들-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