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화요일을 끼워 넣지 (권정일 시집)

어디에 화요일을 끼워 넣지 (권정일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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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아름다운 슬픔 맨 앞에 언제나 우리가 놓여 있다
권정일 시인의 네 번째 신작 시집 『어디에 화요일을 끼워 넣지』가 2018년 8월 20일, ‘(주)함께하는출판그룹파란’에서 발간되었다. 권정일 시인은 충청남도 서천에서 출생했으며, 1999년 『국제신문』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마지막 주유소』 『수상한 비행법』 『양들의 저녁이 왔다』가, 산문집으로 『치유의 음악』이 있다. 부산작가상, 김구용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에서 ‘나’라는 주어가 사용될 때 그것은 흔히 시적 화자나 서정적 자아라 불리곤 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그것이 단일하고 목소리의 자명한 주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뜻에서 ‘시적 주체’라고 부르는 일이 많아졌다. 시에서 일인칭 복수 주어인 ‘우리’가 사용될 때도 마찬가지다. 과거에 그것은 시에서 민족이나 민중과도 같은 집단적 주체를 호명하는 방식이기도 했다. 그러나 요즈음의 독자는 그러한 ‘우리’를 쉽게 떠올려 내지 못한다. 그 ‘우리’라는 말의 모호함을 의심하는 일이 많아졌다. (중략)
권정일 시인의 이번 시집은 이와 같은 ‘우리’라는 관습적 발화를 의심하고, 또 그 말의 일상적 의미 앞에서 주저하고 있다. 그러한 말에 대한 의심과 주저는 모든 시가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시인은 그러한 의심과 주저 끝에 다시 힘겹게 ‘우리’를 말한다. 이 시집은 어쩌면 그 말을 실험하기 위하여, 그 말을 탐구하기 위하여, 그 말을 도출하기 위하여 쓰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정작 그 시편들에서 ‘우리’라는 대명사의 빈약한 출현 빈도는 그러한 ‘우리’의 발화가 매끄럽게 수행되는 일의 어려움을 진작부터 암시하고 있다.
‘우리’라는 일인칭 복수 주어가 사용되는 순간, 어떤 희미한 공동체의 빛이 떠오르는 것이 사실이다. 그것은 허약한 언어에 의존하여 태어나는 무력한 공동체다. 힘든 쓰기와 더 험난한 읽기라는 행위를 매개로 하여 성립되는, 다분히 암묵적이며 동시에 잠재적인, 또 허구적인 공동체다. 권정일 시인은 쉽게 기대하지도 또 포기하지도 않으면서, 먼저 ‘우리’라는 발화와 그 의미 효과로 출현하는 가설적 공동체에 대한 탐구를 이어 나가고 있다.”(안서현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저자

권정일

충청남도서천에서출생했다.1999년『국제신문』을통해시인으로등단했다.시집으로『마지막주유소』『수상한비행법』『양들의저녁이왔다』가,산문집으로『치유의음악』이있다.부산작가상,김구용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결속―13
숲으로―16
키위새―18
여름의보들보들한―20
리셋―21
파라다이스에서만나요―22
노래의체위―24
욕망의에튀드―26
염소사람―28
웃고있는거미―30
운지법―32
단편소설―34
시계가시계방향으로도는건시간이선택한일이기도하다―36
유정한음악―38

제2부
너무는너무하지않는다―41
이솝과더불어―42
우리가흐르는자세―44
나무아래크로키―46
얼굴의이해―48
다만명도와채도의문제―49
코드네임,파리―50
편의점인간―52
먼지한점―54
즐겁게춤을추다가―56
건너간후―58
샤먼의그림자―60
요령부득―62

제3부
지금은어디쯤가고있을까―65
건축학―66
소원을말해봐―68
도트무늬로포장해주세요―70
데칼코마니―72
모호한가방들―74
야누스가족―76
검은검정―78
프린팅―80
먼곳으로부터태양이―82
막간은이용하는것이다―84
서정시―86
음력여자―88
가벼운인사―90

제4부
마침내―95
웃음하나가줄어드는것을두고볼수없었어요―96
향연―98
무관한빛―100
일찍이우리는오렌지나무―102
미량의기억들은눈빛맑아지는데쓰이겠지―104
내가가진붓으로는그릴수없는하이쿠i에점을찍는일이나t에가로획을긋는사소함이나무관심―106
과(戈)―108
해리가샐리를만났을때―109
거울이있는구석의세계―112
모르는―114
이곳으로가면길이없다는말을들었고토끼라는말을들었다―116
낙조2길이라는옷―118
당신은꽃등잔들고저녁길을마중나가고―120

해설
안서현우리의발생학―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