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빙 (양장본 Hardcover)

청빙 (양장본 Hardcover)

$15.00
Description
저자의 다양한 수필을 만날 수 있다. 독자는 그 속에서 개인의 삶을 넘어, 자신과 사회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저자

조정권

저자고(故)조정권(趙鼎權,1949-2017)
1949년서울에서출생했다.
1970년박목월의추천으로『현대시학』에흑판등을발표하면서등단했다.
시집『비를바라보는일곱가지마음의형태』(1977)『詩篇』(1982)『虛心頌』(1985)『하늘이불』(1987)『산정묘지』(1991)『신성한숲』(1994)『떠도는몸들』(2005)『고요로의초대』(2011)『먹으로흰꽃을그리다』(2011)『시냇달』(2014)을,예술기행산문집『하늘에닿는손길』(1994)을발간했다.
제5회녹원문학상(1985),제20회한국시인협회상(1987),제10회김수영문학상(1991),제7회소월시문학상(1991),제39회현대문학상(1994),제18회김달진문학상(2005)을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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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부
흰산같은마음으로들어가자-11
빈자의손바닥16
횔덜린의추억20
횔덜린의반평생-27
국내망명시인-34
말의신체성-36
라이프찌히성토마스교회와바흐-39
로렐라이언덕에서-41
하이네의시비-43
물을가꾸는마음-45
나와김달진옹-51
시뒤의시-63
산정의시학-70
밀림의숲을지붕처럼밟고-78
시수헌(詩軒)일기-80
청빙의가르침86

제2부
엎디어통곡하는가을비,그할복적심상-91
기억에남는한권의책-101
나의진흥원시절-104
로댕과시인릴케-108
마음의내재율,영혼과화해하는마음의이슬-113
시와언어-117
길에서길을묻는시들-126
사기단지-137
상병월급으로사본문학사상창간호-144
샤토지역의‘빠쁘끌레망’포도밭을지나며-149
스위스도른비른서정시대회에서-151
시인의적,시의적-154
어색한서울,내고향-155
여우꼬리같은시-161
오세영시인과나-163
이건청시인과나-167
이형기선생회고담-170
나는먹빛속으로의문사한다-175
반복적서술과리듬-180
빈털터리마음과언어-189
구세주(酒)-192
삶의기술-194
향적사……향기로지은절-196
나의시나의문학200

발문
장석원크롬처럼반짝이는하지(夏至)의꽃254

출판사 서평

고(故)조정권시인의유고산문집『청빙』이2018년11월8일,‘(주)함께하는출판그룹파란’에서발간되었다.고조정권시인은1949년서울에서출생하였고,2017년작고했다.1970년박목월의추천으로『현대시학』에흑판등을발표하면서등단하였으며,생전에시집『비를바라보는일곱가지마음의형태』(1977)『詩篇』(1982)『虛心頌』(1985)『하늘이불』(1987)『산정묘지』(1991)『신성한숲』(1994)『떠도는몸들』(2005)『고요로의초대』(2011)『먹으로흰꽃을그리다』(2011)『시냇달』(2014)을,예술기행산문집『하늘에닿는손길』(1994)을발간했다.제5회녹원문학상(1985),제20회한국시인협회상(1987),제10회김수영문학상(1991),제7회소월시문학상(1991),제39회현대문학상(1994),제18회김달진문학상(2005)을수상했다.
『청빙』은고조정권시인의유고산문집으로,(주)함께하는출판그룹파란에서유고신작시집『삶이라는책』과함께발간되었다.『청빙』의원고는시인사후에유족이전해준파일들을정리한것이다.다행스럽게도시인은생전에‘새산문집’이라는제목아래일단의산문들을모아두었는데,제1부에실린글들이이에해당한다.그리고여기에고조정권시인이생전에정리해놓은글들을엮어제2부를마련했다.원고의정리와입력은유족에게서받은파일을토대로장석원시인이,이후유고집의최종정리와확정은장석원시인과채상우시인이맡아진행하였다.


-발문-

당신의영혼은여기에없다.당신의살은그곳에있다.당신의언어만남겨졌다.당신이가신이후달은뜨지않는다.

선생이남겨놓은‘이미지-기억’의첫장면.단종의유배지영월(寧越)청령포(淸浦),흰구름이흘러가는듯한걸음걸이와흰구름을두른것같은하양바지.선생은단종처럼앉아서술을마시고있었다.끝은월계.그랑빌116동앞벤치에서한사람에게는시같은비평을쓰라고,나에게는서정시를격파하라고…….취한달은엘리베이터문이열리자구름엉기듯이포옹했고볼을비볐다.승강기가하늘쪽으로올라간다.달이올라간다.선생이달이었다.월하(月下)에우리가남겨졌다.선생은달이되어구름을데리고하늘로산책나간것이다.

당신을한마디로응축한다.당신은시이다.시가당신을데려간것이다.우리는시에게당신을앗긴것이다.‘나’를시에게봉헌한것이다.시에게영육(靈肉)을내어준당신.우리는당신의피부아래붉은피와살을잊을수가없다.당신이남겨놓은작품들.

선생은사람을좋아했다.당신의학생들에게많은것을주려고했다.선생은시에목마른학생을교육제도속의계약관계로여기지않았다.시를가르치려고하지않았다.이것은고치고,저것은버리고,잘만들어야유명해지는거야.선생은이런말을혐오했다.아니증오했다.이것이네목소리야.더길게,더세게써봐.선생은수류탄의안전핀을뽑아내고있었다.학생의시를폭발시켰다.

이산문집은선생이‘새산문집’이라는제목밑에묶어놓은글들을토대로하여,선생이여러지면에발표했던나머지글들을모은것이다.시인조정권의육성이자욱하다.선생의일상이넘실거리고,선생의남다른심미안이번뜩이는예술론이출렁거린다.선생의일생이자수(刺繡)처럼박혀있는자서전이라고할수있을것이다.이책속에서선생을다시만난다.아직선생은여기에계신다.
―장석원(시인,크롬처럼반짝이는하지(夏至)의꽃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