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가시나무는 모항에서 새끼를 친다 (김영자 시집)

호랑가시나무는 모항에서 새끼를 친다 (김영자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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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함께 열림’과 ‘함께 있음’의 미학

“라이프니츠에 따르면, 이 세계는 무수한 단자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각각은 창(窓)과 입구를 갖고 있지 않기에, 서로 독립되어 있을 뿐더러 상호 인과관계를 가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들 사이에 조화와 통일이 존재하는 것은, 신(神)이 미리 정한 법칙에 따라 단자들이 작동하는 저 ‘예정조화’가 세계에 미리 부여되어 있기 때문이라 할 것이다. 어쩌면 김영자 시인은 라이프니츠의 ‘예정조화설’에 가까운 자신의 직관적 상상력을 물활론과 애니미즘으로 표상되는 유비적 세계상에 덧붙임으로써, 그것을 좀 더 심원한 형이상학적 차원으로 고양시키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김영자 시인의 형이상학적 직관은 추상적인 개념들이나 언설들을 결코 동반하지 않는다. 오히려 김영자 시인의 시편들에서는 세계의 무수한 자연 사물들의 ‘살’을 어루만지면서, 이들의 내밀한 실존의 역사와 함께하려는 감각적 차원의 일체화 또는 회통의 휘황한 실감들이 단단하게 벼려진 이미지들로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달리 말해, 김영자 시인의 형이상학적 아날로지는 무수한 자연 사물들의 몸을 넘나들면서 그들 사이에 존재하는 예정조화의 운명선을 ‘살’로 표상되는 감각적 일체화의 생생한 장면들로 펼쳐 놓는 섬세한 예지와 드넓은 직관력을 동시에 품고 있다는 것이다.”(이상 이찬 문학평론가의 시집 해설 중에서.)
김영자 시인은 1946년 전라북도 고창에서 태어났다. 광주교육대학교와 중앙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고, 1997년 『문학과 의식』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양파의 날개』 『낙타 뼈에 뜬 달』 『전어 비늘 속의 잠』 등을 썼다. 서울시인상, 한국시인상을 수상했다.
저자

김영자

1946년전라북도고창에서태어났다.
광주교육대학교와중앙대학교교육대학원을졸업했다.
1997년『문학과의식』을통해시인으로등단했다.
시집『양파의날개』『낙타뼈에뜬달』『전어비늘속의잠』등을썼다.
서울시인상,한국시인상을수상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벨링포젠고원에서―13
각시붓꽃―14
생문(生門)―15
꽃문―16
번행초―18
귀룽나무―19
레후아꽃―20
동백나무숲에모이다―22
나무는걷는다―24
별의내부―26
호랑가시나무는모항에서새끼를친다―28
꽃폭풍―29
브로콜리꽃피다―30
오이꽃―32
나무는나무에게간다―34
소광리에서금강송품다―36

제2부

가벼운것이좋다―41
달은사막에서운다―42
도시의어깨―43
몸이따뜻한물고기―44
안개는젖은채로서있다―46
음악의창고―47
파란T셔츠―48
무의도(舞衣島)―49
폭포그강의자궁―50
빙하의숨구멍―51
풍경이동―52
가로지르기를하다―53
모과를풍장하다―54
채집한꿈―55
주발―56

제3부

모자와시―61
고인돌1―62
고인돌2―64
파이프라인은어디있을까1―66
파이프라인은어디있을까2―68
파이프라인은어디있을까3―70
파이프라인은어디있을까4―72
파이프라인은어디있을까5―74
여섯개의푸른병―76
손주는놀다―78
얼음호수위에서―79
껍데기속에서껍데기를줍다―80
귀를접는다―82
최고(最古)의얼굴―84
소금바구니―86
물방울속에서풍경을읽다―87
루부탱의신발을신어요―88
붉은상현달은낙산에서뜬다―90
시인의밥―92

제4부

붕어운동을하다가잠들었는데―97
밥으로오십니까,왜―98
옹기―100
초록식탁위의빵―102
종탑에오르다―104
꽃십자가―106
가슴구유―108
내가빵으로웃을때―110
피에타―112
빛?성녀클라라―114
붉은부채와서재사이―116
11월금요일밤에함께있었다―118
보원사지에놀러오시다―120
와온에서붉은산을만나다―122
뿔―124
은밀하고팽팽한경계에서―126
고리또는고리의숲―128
반딧불이를찾아가다―129

해설
이찬살의존재론,지상의에피파니―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