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스프링 (권기덕 시집)

스프링 스프링 (권기덕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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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날아다니는 나무를 추종하는 자가 수거해 간 구름의 흔적들
“착란이 불러오는 불안의 공간은 권기덕 시인의 시 도처에 흩어져 있다. 시인은 불안의 공간을, 형식적 모험을 통해 재현하며 주체를 불안에 빠지게 하여 고립된 자신의 타자성을 목도하게 한다. 이는 스프링의 형태로 회전하며 반복된다. 끝에 다다랐다고 생각할 때, 우리가 마주하는 것은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다시 처음이 된다. 테셀레이션(Tessellation)과 스프링 그리고 뫼비우스의 띠는 서로 통하는 바가 있다. 그것은 반복을 통해 심연을 찾아가는 과정의 지속이라는 측면일 것이다. 완결된 세계를 부정하는 시인의 존재론적 질문이 여기에서 시작된다.” “섬뜩할 수도 있는 세계와의 관계를 부정의 감각으로 사유하는 권기덕 시인의 시가 갖는 테셀레이션은 꽉 짜인 이미지를 통해 개방된 상대성의 영역으로 확장된다. ‘나’는 언제든 부정될 것이다. 그 부정의 너머에서 ‘나’는 그 무엇으로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재정립될 것이다. 상대적인 시간이 남긴 돌발 흔적(diagramme)을 우리가 발견하게 될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며 최초의 질문에 대답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쩌면 질문 너머, 저 바깥에 대한 믿음인지도 모르겠다. 구심력의 강력한 자장에서 벗어난 ‘나’를 가능하게 하는 불가능한 상상과 함께 말이다.”(이상 이병국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권기덕 시인은 2009년 <서정시학>을 통해, 2017년 <창비어린이>(동시)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를 썼다. <스프링 스프링>은 권기덕 시인의 두 번째 신작 시집이다.

저자

권기덕

2009년<서정시학>을통해,2017년<창비어린이>(동시)를통해시인으로등단했다.
시집<P><스프링스프링>을썼다.

목차

시인의말

011프롤로그

제1부스프링
015령
016스프링
018아무도없었다
020기타리스트와이상한가방
022세컨드라이프
024몬도
026그림자나무
028식인나무
030데브리스
031못본척
032블라인드윈도우
034얼굴로둘러싸인방
035나무들
036명
037웰컴투어글리!

제2부스프링나무
043도마뱀
044도서관
046옆
048B컷
050벽속의얼굴
051눈물
053스프링나무
054귀로둘러싸인귀로
056즉흥음악수업
058JayCoffe
060숨을곳찾기
061드라이플라워
063사이와사이,사이
064상자에들어가기전상자에들어갔다
065입속의그림자
066거울로된방에눈이내릴때
068멀리있는방A를위해만든방A′

제3부드라이플라워
073-3월
074(새)를저항하는새
076원사이드
078판다
080봄의바깥
082마스크
084열한번째손가락
086불투명바람
088툴
090곰팡이
09213월의금요일
094백지
095날아다니는나무를추종하는자가수거해간구름의흔적들

제4부그림자놀이
105리포토그래피1
107리포토그래피2
108리포토그래피3
110균열된시공간에서의마임
112그림자놀이
114은하약국999호
115춤추는부조
116부조의진화
118어느구름의흡입력
123내부의저녁
125-3일간맨홀위에허무를쌓는자들의기록
128광장에죽은비둘기들을쌓아기울어진펜스를설치한자들의변명
131모른채변해가는장소들은우리를과장되게만든다

133에필로그

137해설이병국테셀레이션,그불가능한시도와가능한모험

출판사 서평

지각기관을닫는다.정동의파고도잠재운다.생각은말이되고,말은시선이되고,맹목의시각성은모순을낳고,모순은인간을창조한다.(?스프링?)그러고도세계는남는다.만일세계가아름답다면그것은‘신의제작’에대한증명이다.시인은신의부재를증명하고,부재하는신이제작한대지의아름다움을누설한다.몸에는천형처럼“검은스프링”(?시인의말?)을가득인채로.낳고낳고또낳는‘스프링’(莊子는“生生者는不生”이라했다!)의내러티브가시작된다.‘스프링’,그것은꼬리에꼬리를문반발력으로지반을다지는악무한의다른이름.“폐허가되기위해몸을비운다”(?몬도?),“점을중심으로나는다시태어난다”,“나,(나),((나)),……”(?얼굴로둘러싸인방?),“나는어느새작은마을을덮는새가되어간다”(?세컨드라이프?).집요하게,끈질기게“무엇과(무엇)”(?귀로둘러싸인귀로?)“나와(나)사이”(?드라이플라워?)를파고드는‘스프링’.겉과속,안과밖에서유동하는경계를저울질하는움직임,파동,떨림이만들어내는무늬가있다.“부분적개체”(?도서관?)들사이에서자의로쓰이고또지워지는물질적인황홀이있다.말,언어,문장의거처다.낳고또낳음으로써의미의죽음을증명하는문장역시‘스프링’이다.문장은존재와이름을,시선과감각을중첩시키기때문이다.‘스프링’은늘어났다줄어들며경계를,틈을살아움직이게만든다.‘나’와‘(나)’를마주세울때‘나’라는말을쓸수있다.‘나’라는개체를중첩시킨상태를‘우리’라고한다면,바로그‘우리’라는말속에는사이가지워지고없다.마치탄성이졸아든스프링처럼.반발력이지워진몸에는상처처럼차가운감정이고이게마련이다.‘우리’라는말은자가증식한이미지들이만들어낸콜라주에불과할수도있다.이쯤이면‘나’역시증강현실의소산이다.‘스프링’은안에서바깥으로바깥에서안으로그모든틈을,사이를헤집는다.중력에반발하고,가해진힘에맞서고,작용점에맞갖는대척점을그려보인다.“바깥에대한믿음이없다면/우리는여러개의얼굴을가지고싶어한다”(?마스크?).이문장을반대로뒤집어서쓰면어떻게될까?시집을통독한다음A4용지5매,원고지40매분량으로정리해제출하시오.
―신동옥(시인)

눈이없는내가

심장이없는나에게

신의아름다움을말하자

내몸은점점검은스프링으로덮이기시작했다

거울에부정의새들이날아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