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견딘 모든 것들이 사랑이라면 (고주희 시집)

우리가 견딘 모든 것들이 사랑이라면 (고주희 시집)

$10.00
Description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저자의 시를 감상할 수 있다. 시어 속에 자신의 생각과 가치를 함축적으로 담아 독자들에게 전한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문학적 감수성을 키우며, 시문학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고주희

제주에서태어났다.
서울예술대학문예창작과를졸업했다.
2015년〈시와표현〉을통해시인으로등단했다.
시집〈우리가견딘모든것들이사랑이라면〉을썼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베르주화요일-11
미미-13
스테이크-14
레몬중독자-16
사기꾼이완성되는계절-18
뒷모습의세계-20
생강빵박물관-22
짧았던봄-24
밤의화장실에서-26
라폴리아-28
욥의아내-30
하몬-32
나의누드속와인-34
대마젤란성운-36
블루마가리타-38
오래된악서(樂書)-40

제2부
프리다와사슴-45
버드스트라이크-48
저물녘의일-50
협재-52
자정의새?54
록산느-56
불가능한실비아-58
블랙아웃-61
그루그루-62
자동문바깥풍경-64
벌레먹은장미-66
캐비닛-68
모래시계-70
찻잔,그리고웅덩이-72
그림자몰이-74
울거나노래했거나-76

제3부
산책의조건-81
기억들-83
문스트럭-85
현기증-87
스팅-89
NightPassage-91
봄밤-93
모데라토칸타빌레-95
피에타-97
갈라테아-99
백일홍경야(經夜)-101
정오의팽나무-103
지슬?105
확장되는백야-107
공평한기도-109
태풍이혀를맛볼때-111

제4부
비둘기의바깥-115
블러드오렌지-116
최초의세드나-118
히스-120
비자나무가사라진밤-122
함덕,829-124
믿을수없는목련-126
이녹아든-128
아일랜드일기-130
글루미선데이-132
러닝메이트-134
이모의방-136
로즈메리는어디에있습니까-138
속눈썹의오후-140
검은저녁의우화-142
극지-144
폭풍속으로-146
리뫼르-148

출판사 서평

그곳이지옥이라한들사랑하지않을수없다는듯이

“고주희의첫시집은‘당신을앓는나’가가학적인치유의역설을이행해가는과정에서쓴,상실의체험에관한섬세한심리진술서의성격을지닌다.병증의언어를시적으로재구성하는작업은어떤형태로든미학적지향성을내포하며,고통에대한미적거리감은삶과존재에대한성찰의거리감으로변주된다.그런데고주희의작업은통상시가병증의언어들을흡수하는내면화와승화의방식과는다른경로를걷는다.고주희는가능한깊이,최대한충실하게앓기를원하는듯하다.여기에고통에대한쓰라린탐닉이아주없다고는할수없지만,고주희의시에서‘나’가고통을대하는자세는고통의기원인당신을대하는자세와분리될수없으며분리되지않는다.나는,당신을사랑하는만큼당신을상실한고통을앓는다.상실의고통속에서도나는당신을사랑하는일을멈추지않는데,나의의지로는멈출수가없기때문이다(나의의지로멈추지않는것이기도하다).사랑과고통은나의것임에도,그중심은나의의지와능력이닿지않는외부에있다(또한나의내부에있다).
당신이없는곳에서당신을사랑하는일은당신을상실한고통을계속앓는일과일치한다.당신이없는지금-여기는,사랑의윤리와고통의윤리가일치하는불행하면서도행복한장소다.나는상실을메우기위해‘당신’을다른누구로대체하지않는다/못한다.처음부터,그것은이미불가능했다.당신은유일하며,당신의유일성은절대성을의미하기때문이다.물론나는다시다른사람을사랑할수도있겠지만,당신을사랑한것과같이사랑할수는없다.나에게애도는상실을처리하는생존의기술을넘어,상실의텅빈시간에도당신을계속사랑하는능력이며,삶의모든순간을‘사랑의주체’로살아가려는윤리적인의지이자실천이다.흠없는완전한애도가애도를끝내고망각을시작하는것이라면,변함없는온전한애도는애도의원천인사랑을계속하는것이다.온전한애도에서기억은애도의목적이아니라사랑의부산물이다.사전의정의에의하면,‘완전하다’는“필요한요소를모두갖추어부족함이나결함이없다”를,‘온전하다’는“변화되지않고본바탕대로고스란하다”를의미한다.고주희의애도는후자에속하는데,온전한애도-사랑의한사례를고주희는성경의욥기를재구성한여성작가의소설을참조해이렇게기록한다.“천번의태풍을맞이하며몸속에기꺼이아비와아들을새긴/그녀는생존자였다”(?욥의아내?).아무런죄없이신이내린수난에처한‘그녀’는사랑하는-잃어버린이들을온몸에고통스럽게새기며변함없이사랑한다.그녀가살아남은것은상실을처리함으로써가아니라상실속에서도사랑을계속함으로써였다.”(이상김수이문학평론가의해설중에서)

고주희시인은제주에서태어났으며,서울예술대학문예창작과를졸업했다.2015년〈시와표현〉을통해시인으로등단했다.〈우리가견딘모든것들이사랑이라면〉은고주희시인의첫번째신작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