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새로운 세대의 시를 향한 매혹과 경이의 읽기
이숭원은 1986년에 정식 등단했지만 따지고 보면 “1981년부터 시에 대한 글을 썼으니 20세기에 20년, 21세기에 20년”(「책머리에」) 곧 사십여 년 동안 문학 현장에서 비평 쓰기를 지속해 온 평론가다. 그간 이숭원이 끊김 없이 보여 준 조아(藻雅)하고 유려한 비평 세계와 대학에 적을 두면서 한결같이 맺어 온 엄정하고 웅숭깊은 학문적 성과는 그가 이미 일가를 이룬 문필가이자 학자라는 사실을 너끈히 입증한다. 그런 그가 이번엔, 책 제목 〈매혹의 아이콘〉에 직접 적어 놓았듯이, 놀랍게도 ‘매혹’당한 자이길 자처한다. 이는 이숭원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낯설고 새로운”(「책머리에」) 정도를 넘어 무모하고 아찔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지 않은가. 세이렌의 노랫소리를 들은 자는 오디세우스뿐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리고 또한 우리는 알고 있지 않은가. 모험담은 계몽의 서사가 아니라 매혹당한 자의 경이의 기록이라는 것을 말이다. 이런 맥락에서 말하자면 〈매혹의 아이콘〉은 매 순간 문학청년이며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감행하는 모험가의 책이다. 〈매혹의 아이콘〉 곳곳에서 우리가 한국시의 ‘미래’를 마주하는 일은 따라서 당연하다.
매혹의 아이콘: 내가 읽은 21세기 시인들 (양장본 Hardcover)
$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