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그의 글 (사료와 함께 읽는 평전)

사람과 그의 글 (사료와 함께 읽는 평전)

$23.00
Description
역사 속 인간에게 가장 진실하게 다가가다
역사 속 인간에게 가장 진실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사람과 그의 글』 은 그 방법을 명료하게 제시해 준다. 이 책은『 사화와 반정의 시대 』, 『 연산군-그 인간과 시대의 내면 』등의 책을 펴낸 저자(김범,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관)가 ‘네이버 캐스트’에 연재해 누리꾼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은 ‘인물 한국사’ 가운데 일부를 추려 다듬은 평전이다. 그러나 여느 평전과는 그 성격이 다르다. 사료와 간단한 해설을 덧붙인 새로운 시각의 평전인 까닭이다. 즉, 단지 인물에 대한 평가를 곁들여 적은 전기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이와 함께 ‘역사의 순수 재료’인 사료를 찬찬히 곱씹어 보도록 함으로써 한 역사 인물에 대해 보다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독서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조선시대부터 구한말, 현대에 이르기까지 22명의 역사인물을 소환해낸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역경을 극복하며 격랑의 시대를 헤쳐 온 그들. 사료와 함께 읽어 그들의 이야기는 더 깊으며, 더 생동적이다. 왕에게 올리는 승전 보고서인 ‘한산대첩 장계’에서 이순신이 노비의 이름까지 하나하나 불러주는 행위는 그 어떤 승전의 과시와 화려한 미사여구보다 눈물겹다. 최윤덕이 건의한 군더더기 하나 없는 국방 강화책 ‘비변사의’는 청렴결백한 변방 무장의 진심이 그대로 전해지며, “아, 과인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다”라고 시작하는 정조의 ‘첫 윤음’은 자신의 정체성과 세손 시절의 어려움, 앞으로 펼칠 정치의 구상이 응축돼있다. “죽어야 옳았지만 그러지 못했다/오늘은 정말 어쩌지 못할 상황이 됐는데”라는 황현의 ‘절명시’에는 나라가 속절없이 무너진 상황에 부딪친 지식인의 고뇌가 절절히 새겨져 있다. 이처럼 사료는 단지 과거의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읽기의 즐거움’이라는 것을 이 새로운 평전은 말해준다.
역사 속 인물을 통해 현재를 진일보시킬 교훈을, 혹은 반면교사라도 얻을 수 있다. 때문에 역사 속 인물은 언제나 우리의 관심사이다. 그러나 그들의 모습을 누군가의 시각에 의해 접해야 했다는 점에서 그 교훈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사료의 적나라한 생생함과 구체성을 곁들인 이 평전은 우리가 스스로 역사 속 인물을 판단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큰 산을 종주하고 긴 곡 전체를 들어보는 감동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저자

김범

1970년서울출생.현재국사편찬위원회편사연구관이며,조선전기정치사를연구해고려대에서박사학위를취득했다.저서에『사화와반정의시대』,『연산군-그인간과시대의내면』,『민음한국사-15세기』(공저),번역서에『유교적경세론과조선의제도들-유형원과조선후기』(제임스B.팔레지음),『조선왕조의기원』(존B.던컨지음),『무신과문신』(에드워드슐츠지음)등이있다.

목차

책을내면서005

1부일탈과권력을꿈꾸다
양녕대군
폐세자의불행한운명과긴인생016
반성문과항의서-양녕대군이태종에게올린글두편026
유자광
서자에서일등공신에오른논쟁적인물036
상반된시각-남곤이본유자광과유몽인이본유자광054
윤원형
권력을전횡한조선중기의외척070
“윤원형의죄는머리털을뽑아서도세기어렵습니다”-이이가쓴윤원형탄핵상소論尹元衡疏077
정여립
논란에싸인기축옥사의주인공086
용납되지못한혁명적학자-신채호가평가한정여립092

2부역경을극복한의지
이순신
자신과나라의역경을극복한명장100
모든전공의기록-이순신이쓴한산대첩장계見乃梁破倭兵狀117
곽재우
임진왜란의대표적의병장,홍의장군136
의병장의편지-곽재우가김덕령에게보낸회신答金將軍德齡書150
안용복
희생과고난으로독도를지킨조선의백성156
경륜이담긴판단-전영의정남구만이영의정유상운에게보낸답변答柳相國168
최영의
극진가라테를창시한‘바람의파이터’176
고향산천을잊을수없다-최영의의말과글184

3부사람과사람사이의갈등
윤선거
윤증의아버지,조선후기소론의태동192
보내지않은편지1-기유년송영보에게보내려던답신擬答宋英甫己酉201
윤증
노론과소론의갈라섬,그기점에있던인물220
보내지않은편지2-신유년여름회천에게보내려던편지擬與懷川書辛酉夏231
숙종
환국정치의명암252
세환국의시작-『숙종실록』의기록들263
희빈장씨
환국정치의중심에섰던비극적운명의왕비270
희빈장씨의마지막순간-『숙종실록』의두기사278
사도세자
부왕에게사사된비극적운명의세자284
“아,과인은사도세자의아들이다”-정조의첫윤음309

4부자신의신념을지키다
최윤덕
북방개척에공헌한조선전기의명장316
무장의간결한글-최윤덕이건의한국방강화책備邊事宜329
최만리
한글창제에반대한집현전의수장336
한글창제에반대하다-최만리의‘갑자상소’346
임경업
대명對明의리를실천한비운의명장358
의리를실천하다가죽다-송시열이쓴「장군임경업전林將軍慶業傳」368
최익현
위정척사론을실천한최고령의병장378
도끼를지니고대궐문에엎드려화의를배척하다-최익현의「지부복궐척화의소持斧伏闕斥和議疏」394
황현
「절명시」와『매천야록』을남긴조선말기의지사414
멸망한나라의지사-황현의「절명시」와한용운의추모시426

5부격랑의시대를헤쳐가다
이항복
격동의시대를헤쳐간조선중기의명신434
먹고사는문제가가장중요하다-이항복이정자최유해에게보낸편지與崔正字有海書441
이덕형
능력과덕망을겸비한조선중기의명신452
“나이가어리면처벌할수없도록법률로규정하고있습니다”-이덕형의영창대군처벌반대상소陳大君不可加罪箚459
유몽인
정치적균형과자유로운문학을추구한『어우야담』의저자472
문명비판의우언-유몽인의「호랑이를잡는함정虎穽文」485
이시백
호란의수습과국방강화에기여한대신496
혼란의시대를지탱한대신을기리다-윤휴가쓴이시백의제문507

참고문헌513
찾아보기519

출판사 서평

우뚝한면모부터그늘진모습까지
22명의역사인물

이책은조선시대부터구한말,현대에이르기까지22명의역사인물을소환해낸다.멀게는양녕대군부터가깝게는‘바람의파이터’최영의까지왕실,학자,무장,경계인등그층위도다양하다.일탈과권력을꿈꾸기도하고사람과사람사이의갈등을겪기도하며,그러나자신의신념을지키고역경을극복하며격랑의시대를헤쳐온그들.사료와함께읽어그들의이야기는더깊으며,더생동적이다.

지위를떠나여느아버지와아들이빚은불화와파열음을그대로보여주는
‘양녕대군의반성문’

유자광을바라보는남곤과유몽인의상반된시선이여실히드러나는
‘유자광전’,‘어우야담’

장수는물론군졸과노비까지생각하는이순신의깊은인간애가그대로담긴
‘한산대첩장계’

송시열을향한윤선거와윤증부자의불편한마음을담은보내지않은편지
‘기유의서’,‘신유의서’

“아,과인은사도세자의아들이다”,조선국왕들의언어중가장인상적인첫문장
‘정조의첫윤음’

에둘러말하지않고간결하지만59세武將의올곧은삶과디테일이돋보이는
‘최윤덕비변사의’

이념도중요하지만먹고사는문제가가장중요하다고호소했던한지식인의강변
‘이항복의편지’

훈민정음창제에반대하지만한글의유용성과세종의열정을반증하기도하는
‘최만리의상소’

그들은어떻게역사가되었는가?
사료를읽는즐거움

보통사람(역사학자가아닌사람)이고서(번역된고서라도)인1차사료를접할일은별로없을것이다.하여사료는어렵고무미건조할뿐이라생각하기쉽지만,그안에적힌상황은소설속광경처럼눈앞에그려지며때로는어떤뭉클함을주기도한다.왕에게올리는승전보고서인‘한산대첩장계’에서이순신이노비의이름까지하나하나불러주는행위는그어떤승전의과시와화려한미사여구보다눈물겹다.최윤덕이건의한군더더기하나없는국방강화책‘비변사의’는청렴결백한변방무장의진심이그대로전해지며,“아,과인은사도세자의아들이다”라고시작하는정조의‘첫윤음’은자신의정체성과세손시절의어려움,앞으로펼칠정치의구상이응축돼있다.“죽어야옳았지만그러지못했다/오늘은정말어쩌지못할상황이됐는데”라는황현의‘절명시’에는나라가속절없이무너진상황에부딪친지식인의고뇌가절절히새겨져있다.이처럼사료는단지과거의것이아니라또다른‘읽기의즐거움’이라는것을이새로운평전은말해준다.

사람과그의글,
전체를보는감동을전해주다

난세일수록뛰어난인물이많이배출되는것은역설과순리를넘나들거나그경계에있는현상일것이다.뛰어난인물이그리많았는데어째서난세가닥쳤는지의문을제기할수도있고,난세를극복하려면출중한인물들이그만큼더필요했기때문이라고설명할수도있다.그래서역사속인물은언제나우리의관심사이다.그들의모습에서,우리의현재를진일보시킬교훈을,혹은반면교사라도얻을수있기때문이다.그러나그들의모습을누군가의시각에의해접해야했다는점에서그교훈은제한적일수밖에없었다.하지만사료의적나라한생생함과구체성을곁들인이평전은독자가스스로역사속인물을판단할수있는여지를제공하는것은물론,큰산을종주하고긴곡전체를들어보는감동을느끼게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