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도 좋다, 우리 희곡 (순간으로 머물며 오래도록 반짝이는 | 양장본 Hardcover)

한 줄도 좋다, 우리 희곡 (순간으로 머물며 오래도록 반짝이는 | 양장본 Hardcover)

$12.50
Description
연극 무대, 클라이맥스의 한 장면, 배우가 연기하는 대사 한 줄에 스포트라이트가 비친다. 연극의 명장면에는 명대사가 있다. 에세이 〈한 줄도 좋다, 우리 희곡 - 순간으로 머물며 오래도록 반짝이는〉은 우리 연극의 명장면을 희곡 대사 한 줄로 만나게 해 주는 책이다.

한국 희곡은 3·1운동을 겪으면서 근대극으로 발전되었다. 한국 최초의 근대 희곡은 이광수의 〈규한〉(1917)이다. 이후 한국 희곡은 김우진, 유치진, 함세덕, 오영진, 이근삼 등을 거쳐 노경식, 윤대성, 이현화, 이강백, 김민기에 이르기까지, 당대의 사회와 내면의 풍경을 때로는 비유와 풍자로 때로는 분석과 성찰로 명징하게 포착해냈다.
저자

정수진

연극을공부하고만들고가르치며산지20년이다되어간다.연극하며살기로결심한것을인생에서가장훌륭한선택이라믿고있다.그믿음하나로,삶의복잡다단한격랑에도지지않고지금까지연극쟁이로잘살고있다.희곡을토대로실제무대대본을만드는텍스트책임자인‘드라마터그’로서연극을만들고,한국예술종합학교연극원에서연극사를가르치며,고려대학교에서우리희곡을연구하고있다.대표작으로는〈심청길-곡성프로젝트〉(극단마실,2019)〈실수연발〉(국립극단,2016)〈타조소년들〉(국립극단,2014·2016)〈헤다가블러〉(명동예술극장,2012)〈예술하는습관〉(명동예술극장,2011)등이있다.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PLATFORM-P1기입주자로선정되어,경의선책거리한가운데에서관객의지평을확장시키는연극쟁이의삶을소박하게실천하는중이다.

목차

작가의말

그리움의깊이를잴수있다면〈규한〉
몰입과감동의조건〈김영일의사〉
그래도인생은살아볼만한것〈난파〉
연애를할만큼한가하지는않지만〈부음〉
인생의예술은연애〈두애인〉
풍자로꿰뚫은시대의모순〈호신술〉
누구도위로할수없는거친마음〈토막〉
절망의끝에서정의를외치다〈박첨지〉
사랑했으므로불행하였네라〈사랑에속고돈에울고〉
완고한예절을이겨낸사랑의힘〈어머니의힘〉
인생은낮과밤의장기판〈해연〉
디스토피아의청춘,유토피아를노래하다〈봇똘의군복〉
돈이냐삶이냐그것이문제로다〈살아있는이중생각하〉
사랑은가도옛날은남는것〈꽃잎을먹고사는기관차〉
사랑은산뜻하게인생은명랑하게〈딸들자유연애를구가하다〉
삶이라는공포에대하여〈원고지〉
혹독한기다림으로피어난희망이어라〈목이긴두사람의대화〉
꽃다운새색시억척어멈이되었네〈달집〉
자유는행동속에있는것〈노비문서〉
죽음은견딜수없고치욕은견딜수있으니〈남한산성〉
전통과조우한명작의힘〈하멸태자〉
언제나우리를목마르게하는사랑아〈봄이오면산에들에〉
어떤숙명의물결처럼〈카덴자〉
달도없는밤형광등불빛만반짝거리네〈공장의불빛〉
애끓는가슴으로두드려도꿈쩍않는모진세상〈장산곶매〉
봄은꿈속같이멀어라〈봄날〉
어두웠던믿음의시절〈사팔뜨기선문답〉
우리이제그만어른이되자〈경숙이,경숙아버지〉
연암에게길을묻다〈열하일기만보〉
꿈은부서지고삶은남루해졌지만〈목란언니〉

출판사 서평

무대스포트라이트아래한줄대사를읽다

연극무대,클라이맥스의한장면,배우가연기하는대사한줄에스포트라이트가비친다.연극의명장면에는명대사가있다.에세이《한줄도좋다,우리희곡-순간으로머물며오래도록반짝이는》은우리연극의명장면을희곡대사한줄로만나게해주는책이다.

김우진의〈난파〉에서김민기의〈공장의불빛〉까지
한국근현대희곡의대표작30편을만나다

한국희곡은3·1운동을겪으면서근대극으로발전되었다.한국최초의근대희곡은이광수의〈규한〉(1917)이다.이후한국희곡은김우진,유치진,함세덕,오영진,이근삼등을거쳐노경식,윤대성,이현화,이강백,김민기에이르기까지,당대의사회와내면의풍경을때로는비유와풍자로때로는분석과성찰로명징하게포착해냈다.

누구도위로할수없는거친마음

한국최초의근대희곡〈규한(閨恨)〉은“백림(伯林)이란데가얼마나먼가요?”라는주인공이씨의대사로부터시작된다.이한줄에담긴그리움의깊이는대체얼마일까.백림이라는낯선도시는떠난임의알수없는마음과도같다.그이물스러움만큼이나멀기만한거리감과먼곳으로훌쩍떠난임을향한원망,그러면서도곧다시만나리라는포기할수없는희망,그리고무엇보다시간이흐를수록깊어만가는그리움이라는병.
이광수〈규한〉,조명희〈김영일의사〉,김우진〈난파〉,김영팔〈부음〉,유치진〈토막〉?등의희곡에는봉건,압제,궁핍등의질곡에빠져누구에게도위로받지못한거친마음이그려져있다.

디스토피아의청춘,사랑을노래하다

김명순〈두애인〉,임선규〈사랑에속고돈에울고〉,이서구〈어머니의힘〉,함세덕〈해연〉,?하유상〈딸들자유연애를구가하다〉??등은암울한현실속에서도사랑을꿈꾸는우리네청춘들의희망과좌절을이야기한다.
〈두애인〉의주인공아내‘기정’은“걷잡을수없는비인마음”으로번민한다.기정은금욕주의적연애를신봉하는신여성이다.그는자신의신념에따라육체적관계를맺지않는조건으로‘주인’과결혼하였지만,결혼후에도청교도주의자인‘김춘영’과사회주의자‘리관주’와영적연애를즐기고있다.기정의“걷잡을수없는비인마음”은그의위태로운연애상황을암시하는동시에파국으로마무리되는비극의결말을짐작하게만든다.

꿈쩍않는세상속에서빼앗고빼앗기고

송영〈호신술〉,유진오〈박첨지〉,김사량〈봇똘의군복〉,오영진〈살아있는이중생각하〉,이근삼〈원고지〉등은꿈쩍않는시대와실존속에서뺏고뺏기며몸부림하는사람들을보여준다.
〈박첨지〉에서“쓸만한전답은신작로되고문전옥토는정거장이된다”라며뜻모를노래를부르는천진한아이들의모습은조선의산야를마음대로파헤치던일제의무도함과대조되면서더욱처연한감정을불러일으킨다.그리고일제의부당한수탈에어떠한저항도할수없는주인공박첨지의딱한처지는식민지조선에살고있던평범한인생들의공통된비극이었다.

망각이라는유토피아

〈꽃잎을먹고사는기관차〉의“추억은젊고인생은늙어가고”라는대사에는전쟁이남겨놓은상실과돌이킬수없는삶에대한회한이짙게묻어있다.폐허의땅에서찬란하던청춘의꿈은노쇠한이의텅빈눈으로사라져버린것이다.모두어딘가하나는부서지고허물어지는그런절망.전쟁은그런것이었다.
임희재〈꽃잎을먹고사는기관차〉,노경식〈달집〉,이강백〈봄날〉,박근형〈경숙이,경숙아버지〉,김은성〈목란언니〉(2011)등에는고통의세월을망각에묻어이겨내려는애달픈현실이그려져있다.

전통에게길을묻다

〈노비문서〉의“길은있으되어디에나없는것이오”라는코러스는작품전체를압도하는암담한현실인식을압축적으로담고있다.이작품은표면적으로는고려시대‘김윤후대사의사건’을재창조한역사극의얼개를쓰고있지만,유신정권의검열과통제를이길방책으로전통적인소재를차용하고있음을쉬이짐작할수있다.
윤대성〈노비문서〉,김의경〈남한산성〉,안민수〈하멸태자〉,최인훈〈봄이오면산에들에〉,배삼식〈열하일기만보〉등은전통에기대어현재의길을모색한다.

시대를고민하고행동하는인간

박조열〈목이긴두사람의대화〉,??이현화〈카덴자〉,황석영〈장산곶매〉,김민기〈공장의불빛〉,윤영선〈사팔뜨기선문답〉등은시대를고민하고행동하는인간을보여준다.인간은시대안에서고민하고행동하고,이는자유를위해서이다.
〈공장의불빛〉의‘언니’는고향식구들을위해홀로상경한수많은여공들을형상화한인물이다.그는달도없이공장의불빛만반짝이는삶을매일꾸역꾸역살아내야한다.공장지대를떠날수도고향으로돌아갈수도없는노동자들의비극적인운명은,“두어라가자”라는헛헛한노래속에서계속되풀이되고있다.


[때로는한편보다한줄,‘한줄도좋다’시리즈]

《한줄도좋다,우리희곡-순간으로머물며오래도록반짝이는》은‘한줄도좋다’시리즈의7권이다.‘한줄도좋다’는다양한예술이전하는한줄의의미를마음에새겨보는에세이시리즈로,보고듣던한편의예술작품을한줄로읽는즐거움을선사한다.

‘한줄도좋다’
01장석주/한줄도좋다,우리가곡-내쓸쓸한마음의울타리
02김상혁/한줄도좋다,만화책-만화는사랑하고만화는정의롭고
03유재영/한줄도좋다,SF영화-이우주를좋아하게될거예요
04조현구/한줄도좋다,옛유행가-이아픈사랑의클리셰
05노경실/한줄도좋다,그동요-너와함께다시부를수있다면
06강수정/한줄도좋다,가족영화-품에안으면따뜻하고눈물겨운
07정수진/한줄도좋다,우리희곡-순간으로머물며오래도록반짝이는
(‘한줄도좋다’는계속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