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그림 없는 그림책
그림책이 예술적으로 아름답고 마음의 위로가 되어 주는 건 아무래도 ‘그림’이 있어서일 것이다. 책은 책인데 그림이 중요한 책이 그림책이니까.
그렇다면 그림책의 이야기를 눈을 감고 듣는다면 우리는 그림책의 아름다움과 위로를 느끼지 못할까? 그렇지는 않을 거 같다. 그림책의 문장 하나하나에서 한 줄의 ‘시’를 느낄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그림 없는 그림책’도 그만의 울림이 있다.
그림책 속 문장 하나
그림책 독서 에세이 《한 줄도 좋다, 그림책-여기 다정한 인사가 있습니다》는 작가가 읽은 그림책의 글 속에서 특별히 작가의 마음을 움직인 문장 한 줄을 뽑아 그 한 줄을 실마리로 그림책 속 이야기와 작가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나, 세상 그리고 그림책
그림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매일 읽고 쓰는 사람이 된 구선아 작가는 그림책을 통해 ‘나’의 삶과 ‘세상’ 일을 돌아본다. 돌아보고 깨닫고 움직이려 애쓴다.
모든 불행이 나를 스친다고 생각되는 때도 있고, 우연히 찾아온 작은 불행들에 불안해하는 날도 있다. 하지만 작가에게 옮겨 받은 불행을 대신 이겨보겠다는 선배의 말은 같은 양의 불행도 무게는 같지 않다는 깨달음을 주고, 작가는 생각한다. 모든 행운이 나만 비켜갈 리도 없다고.
작가는 특별한 아이가 되고 싶었지만 특별한 게 아무것도 없었다. 없다고 생각했다. 노래도, 그림도, 수학도 잘하지 못했고, 친구를 잘 사귀지도 잘 웃지도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림책 속 주인공처럼 나만 가진 특별한 걸 찾는다. 작가는 재밌겠다고 여겨지는 일은 미루지 않고 지금 시작한다. 해보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런 조금의 특별한 능력은 나 혼자 잘나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고 작가는 생각한다. 내가 헤매면 찾아주고 왜 내가 헤매었는지 이야기를 듣고 같이 걱정해 줄 사람이 있어 가능한 능력이다.
유년 시절을 추억하면 언제 무엇을 누구와 함께했는지보다 먼저 장소가 떠오른다. 놀이터에서 철봉을 하며 해 질 녘까지 놀던 기억은 어른이 되어도 오래도록 남는다. 그러나 한국의 대도시 특히나 서울은 개인의 장소기억을 다음 세대와 공유하기 어렵다. 십 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서울은 매년 변화무쌍하기 때문이다. 작가는 친구와도 같은, 나를 절대적으로 환대해주는 어린 시절의 공간이 사라지는 걸 안타까워한다.
세상엔 노오오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다. 작가는, 왜 열심히 살아도 소용없는지, 왜 열심히 일해도 나아지지 않는 삶이 있는지 고민한다. 개인의 노력으로 나아지지 않는다는 건 사회 시스템이 문제이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는 계층 간 이동 사다리가 이미 무너진 이 사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나 괜찮아질까, 라고 묻는다면 괜찮아질 거야, 라고 말해 줄 수 있는 사회만이라도 되어 주었으면 한다.
어쩌면 우리가 이렇게 그림책 속 ‘글’에 조금 더 마음을 주는 것이, 그림에 가려 놓쳤을지도 모를 그림책의 말을 더 잘 듣는 한 가지 방법일 수도 있다. 작가가 제안하는 울림 있는 문장 한 줄과 함께, 나와 세상 그리고 그림책과 다정한 인사를 나눠도 좋을 것이다.
그림책이 예술적으로 아름답고 마음의 위로가 되어 주는 건 아무래도 ‘그림’이 있어서일 것이다. 책은 책인데 그림이 중요한 책이 그림책이니까.
그렇다면 그림책의 이야기를 눈을 감고 듣는다면 우리는 그림책의 아름다움과 위로를 느끼지 못할까? 그렇지는 않을 거 같다. 그림책의 문장 하나하나에서 한 줄의 ‘시’를 느낄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그림 없는 그림책’도 그만의 울림이 있다.
그림책 속 문장 하나
그림책 독서 에세이 《한 줄도 좋다, 그림책-여기 다정한 인사가 있습니다》는 작가가 읽은 그림책의 글 속에서 특별히 작가의 마음을 움직인 문장 한 줄을 뽑아 그 한 줄을 실마리로 그림책 속 이야기와 작가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나, 세상 그리고 그림책
그림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매일 읽고 쓰는 사람이 된 구선아 작가는 그림책을 통해 ‘나’의 삶과 ‘세상’ 일을 돌아본다. 돌아보고 깨닫고 움직이려 애쓴다.
모든 불행이 나를 스친다고 생각되는 때도 있고, 우연히 찾아온 작은 불행들에 불안해하는 날도 있다. 하지만 작가에게 옮겨 받은 불행을 대신 이겨보겠다는 선배의 말은 같은 양의 불행도 무게는 같지 않다는 깨달음을 주고, 작가는 생각한다. 모든 행운이 나만 비켜갈 리도 없다고.
작가는 특별한 아이가 되고 싶었지만 특별한 게 아무것도 없었다. 없다고 생각했다. 노래도, 그림도, 수학도 잘하지 못했고, 친구를 잘 사귀지도 잘 웃지도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림책 속 주인공처럼 나만 가진 특별한 걸 찾는다. 작가는 재밌겠다고 여겨지는 일은 미루지 않고 지금 시작한다. 해보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런 조금의 특별한 능력은 나 혼자 잘나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고 작가는 생각한다. 내가 헤매면 찾아주고 왜 내가 헤매었는지 이야기를 듣고 같이 걱정해 줄 사람이 있어 가능한 능력이다.
유년 시절을 추억하면 언제 무엇을 누구와 함께했는지보다 먼저 장소가 떠오른다. 놀이터에서 철봉을 하며 해 질 녘까지 놀던 기억은 어른이 되어도 오래도록 남는다. 그러나 한국의 대도시 특히나 서울은 개인의 장소기억을 다음 세대와 공유하기 어렵다. 십 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서울은 매년 변화무쌍하기 때문이다. 작가는 친구와도 같은, 나를 절대적으로 환대해주는 어린 시절의 공간이 사라지는 걸 안타까워한다.
세상엔 노오오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다. 작가는, 왜 열심히 살아도 소용없는지, 왜 열심히 일해도 나아지지 않는 삶이 있는지 고민한다. 개인의 노력으로 나아지지 않는다는 건 사회 시스템이 문제이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는 계층 간 이동 사다리가 이미 무너진 이 사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나 괜찮아질까, 라고 묻는다면 괜찮아질 거야, 라고 말해 줄 수 있는 사회만이라도 되어 주었으면 한다.
어쩌면 우리가 이렇게 그림책 속 ‘글’에 조금 더 마음을 주는 것이, 그림에 가려 놓쳤을지도 모를 그림책의 말을 더 잘 듣는 한 가지 방법일 수도 있다. 작가가 제안하는 울림 있는 문장 한 줄과 함께, 나와 세상 그리고 그림책과 다정한 인사를 나눠도 좋을 것이다.
한 줄도 좋다, 그림책 : 여기 다정한 인사가 있습니다 - 한줄도좋다 8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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