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나를 닮은 첫 음악

제법, 나를 닮은 첫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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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제법, 그들을 닮은 첫 음악 이야기
열 명의 작가들이 자신들의 마음의 문을 처음으로 두드린 음악을 고백한다. 그 음악은 왜 그들을 찾아왔을까? 아마도 그 음악은 제법 그들을 닮지 않았을까? 이 책에서 소설가, 시인, 뮤지션, 디자이너 등의 작가들은 제법 그들을 닮아 그들이 처음으로 좋아했던 음악과, 그 시절을 이야기한다.
그들의 첫 음악은 비틀스와 〈연극이 끝난 후〉, 〈아란후에스 협주곡〉과 보아 등에 이른다. 그들이 음악을 만난 삶의 순간이 다양한 만큼 그들의 첫 음악도 다채롭다. 삶의 어느 시절의 풍경에는 어떤 음악이 배경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아마도 삶이 음악과도 같기 때문일 것이다. 음악도 삶도, 러닝타임이 정해져 있어 언젠가는 끝날 터이고, 가끔 씹히거나 튀거나 끊기면서 플레이된다.
저자

권민경

2011년동아일보신춘문예를통해처음으로시를발표했다.시집『베개는얼마나많은꿈을견뎌냈나요』를냈다.고양시에서고양이와함께살고있다.게임과음악과만화가삶의주요구성성분이다.요샌『죠죠의기묘한모험』에몰두해있다.

목차

권민경
불법클래식테이프와심야라디오

김겨울
이방의노래

김목인
지금도꺼지지않는,오래전의붐!

나푸름
링고의정원

민병훈
언더그라운드의언더그라운드

서윤후
동경

송지현
내사랑내곁에

유희경
겨울,맨처음에놓인늘마지막음악

이기준
음악의형태

이희인
연극이끝나고난뒤,우리는〈연극이끝난후〉를불렀다

출판사 서평

-시인권민경을닮은첫음악이야기
어린시절엄마가대처에나가구해오신리어카표카세트테이프는‘G선상의아리아’가1분30초에끊기고곡목과작곡가가잘못적혀있기도했지만,거기서흘러나온클래식음악은그의깊은잠속꿈같았다.늘어지도록들은이테이프를돌리던카세트플레이어는라디오기도했는데,심야음악방송에서듣던노래의가사에서어린그는어떤멜랑콜리를익혔다.

-유튜버김겨울을닮은첫음악이야기
어디서나이방인이고싶었던것은아니지만어디서든이방인이었던시절,도망치듯떠났던제주의어느바다에서멜로디가떠올랐다.첫곡이라서,친구와함께만들어서,돈을벌겠다는생각이없어서느낄수있었던감정들,살면서단한번가질수있는그것속에서그는조금도이방인이아니었다.

-싱어송라이터김목인을닮은첫음악이야기
10대시절어느오후,슬픈영화속경쾌한스윙곡이‘쿵’하며그에게들어왔다.그스윙리듬은이후그가겪은상실의경험들과함께했고오래오래음미되고재발견되었다.그곡의사운드는유년의해맑음이계속되지는않으리라는진실,인생은원래그런거라는씁쓸한진실을알려주었다.

-소설가나푸름을닮은첫음악이야기
낯선도시에지쳐가던여행길에서그는해체위기에놓인비틀스를안전하게지키고싶었던링고스타의마음이담긴곡을듣고또들었다.고통과슬픔,갈등과외로움에서도망친도피처에서도혼자가아니라함께하기를소망하는사람들을,그럼에도불구하고희망을놓지않는사람들을떠올렸다.

-소설가민병훈을닮은첫음악이야기
추상적인현실감을갖고방황했던스무살시절,우연히들은앨범에그가기댈수있는희미한자리가있었다.CD를사서집으로돌아오면그날은새벽출근도버겁지않았다.그에게그때그음악은위로나응원은아닌,그렇게그시절을지나가도된다는수신호같았다.너혼자만그런게아니라는일종의대답같은.

-시인서윤후를닮은첫음악이야기
그때그에게음악은동경이었다.그는그가할수없는것을바라보는것이좋았다.동경하는방식이나방향,혹은대상이같으면기뻐했다.관념적이고추상적인개념을구체적으로기억하고싶었던그에게그가동경하는대상은꿈이나희망이라는개념의구체적인사람이었다.그사람의노래와삶의궤적은초조한그를달래고위로하고건강하게했다.

-소설가송지현을닮은첫음악이야기
그의아빠는그를둘도없는친구로여겼다.그가태어나자마자아빠는헤드폰으로자신이제일좋아하는음악을그에게들려주었다.아빠와함께들었던음악은사랑이언제나곁에머물기를바랐지만,아빠와의헤어짐은사랑을떠나보낸첫기억으로남았다.하지만이제그는떠난뒤에도남는것이있다는걸알고,숨을참지않고그노래를따라부른다.

-시인유희경을닮은첫음악이야기
그에게음악은한시절을끝내고한시절을시작하는시그널이었다.어느해의겨울,그는누군가제목을일러준노래를닿도록들었다.누군가알려준것과자신이듣고있는것사이어떤닮음이있는지도알려하지않고더는들을수없을때까지그노래를들었다.그리고거짓말처럼다시는그음악을듣지않았다.그해의풍경은뚝,하고끊어졌다.

-그래픽디자이너이기준을닮은첫음악이야기
열두살에그는음악을보았다.그가처음본음악은그의일상을,그의일생을바꾸었다.그는음반매장에서레코드판을뒤적거렸고새로운놀이를고안했다.밴드의이름을짓고로고를그리고구성원을그리고옷차림과헤어스타일을그리고기타모양을디자인했다.그때그는‘로고’나‘디자인’이라는용어조차몰랐지만앞으로그런일을하기로결심했다.

-카피라이터이희인을닮은첫음악이야기
온정열과눈물과한숨과긴긴기다림의시간을다바쳐한편의공연을무대위에올리고또무사히마치고서,그는그노래를불렀다.뒤풀이자리의소란과말썽은그노래로정화되었다.그노래에는이상한마력이있었고그시절그에겐성스러운노래였다.지금그는목이터져라그노래를부르던시절이그립다.

제법,당신을닮은첫음악이야기

에세이집《제법,나를닮은첫음악》과함께,독자들은자신들의첫음악을읊조려봐도좋을것이다.그리고그음악을닮은,그시절나의모습은어떠했는지떠올려봐도좋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