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집에 머물다 (100년 된 제주도 집에서 배우고 살아가는 이야기)

오래된 집에 머물다 (100년 된 제주도 집에서 배우고 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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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 신혼부부가 제주에 있는 낡고 오래된 집을 고쳐보기로 한다.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혀를 내둘렀지만, 그들은 서로가 함께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더군다나 100년에 가까운 집을 허물어버리는 건 옳지 않은 일로 다가왔기에, 그렇게 그들은 사서 고생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오래된 집을 ‘어떠한 공간’으로 탄생시키는 동안 살면서 무심코 지나쳐온 사소한 것들과 마주하게 되었다. 어느 곳에나 누군가의 손길이 닿아 있고, 지금은 비록 낡은 물건이라 할지라도 가치 있었을 시간이 존재한다는 것. 그들은 단순히 집을 고치기만 한 것이 아니다. 주변을 둘러보고 생각하고 또 아끼는 마음까지 배우게 된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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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다비

저자박다비는계절로태어나라하면여름,색깔로는초록,나무로는버들,꽃이라면산수국,동물이라면보리(고양이),음악이라면꽃병정도.
Instagram_broadleaved_hostel

목차

Prologue

Part1_오래된집에게배우다
작고오래된집
사서고생의시작
다시처음으로:철거
나무가들려준이야기
옛것들의가치
나무본연의색을찾아서
천장흙보수
고양이발자국
멋있고재밌고낭만적인일?
집공사의절반은미장
서까래스테인작업
사서고생의달인J표사춤총
자연의힘을빌리다
우리가뒤집어쓴건새똥이아니야
마침내비가그쳤다
낮은집에서머리를보호하는법
현관문업-사이클링
동화속에나오는너와벽
콘크리트야외세면대
한치의틈도없다
쉬어가는텃밭과개손님이야기
살아보지않고는알수없는것
내땀과정성이고스란히
어렴풋했던것이선명해지기까지
색에대하여
삐뚤빼뚤해도괜찮아
마음이가는문
초록의풀이눈에밟혀서
빈티지벽면페인팅
카리브해연안의흙집
삼다도표돌길
초록의잔디장마의시작
비를막아주지않는데크
타일작업
볕이잘드는남향의문
어쩌다보니꽃천지
만능남편
테이블만들기
주워온주방후드
제주바다를담은싱크대
조명만들기
감나무가한그루있었어요
드디어장판까는날
침대만들기
비포앤애프터

Part2_오래된집에머물다
흙화덕만들기
화덕피자파티
안바쁜말투
퇴비만들기
텃밭으로부터
공사가한창이던어느날의일기
여행이시작되는소리
그린그린하우스파티
애틋한손님들1
장기자랑
애틋한손님들2
Beherenow
운명이라말하기힘들지도몰라
다정한할망들
봉선화물들이기
시골라이프
가만해지는시간
봄날밤의작은공연
무력해지는순간그럼에도불구하고
편애하는사이
부모라는토양
여름의첫장
여름엔쉽니다
봄날에날아든뜻밖의그림엽서
홈웨딩사진

Part3_여행일기
가파도1:바다로가는미끄럼틀
송악산둘레길
오설록녹차밭:녹차의초록을좋아합니다
용머리해안
오일장
가파도2:청보리섬에서의하룻밤
곶자왈
새별오름
오래된텐트
안덕계곡:에어컨없이여름을나는법
박수기정:변하는것과변하지않는것
금능바다
비밀의수국길
하모해변
마라도
눈내린한라산

Epilogue

출판사 서평

‘2017카카오브런치북프로젝트’대상수상작
느리지만나태하지않고,단순하지만단조롭지않고
조용하지만적막하지않고,재미있지만시끄럽지않고
철학적이지만어렵지않은,삶을위한공간에머물다.

사서고생프로젝트의시작
“남편J는우리가처음만나기훨씬이전부터어떠한‘공간’을만들고싶었다고한다.J가꾸던그꿈은어느덧우리가함께꾸는꿈이되어있었고,우리는이자그마한건물들을고치고손봐서그어떠한공간을만들기로했다.이것이우리둘의‘사서고생프로젝트’이야기의시작이다.”_25쪽
한신혼부부가제주에있는낡고오래된집을고쳐보기로한다.주변사람들은하나같이혀를내둘렀지만,그들은서로가함께라면충분히해낼수있을거라믿는다.또제주에올라가는수많은신축건물의대열에끼고싶진않았다.더군다나100년에가까운집을허물어버리는건옳지않은일로다가왔기에,그렇게그들은사서고생의길로접어들게되었다.

공간을만들며알게된것들
오래된만큼많이상해있을거라여겼던서까래는그어떤나무보다튼튼하고견고한모습으로제상태를드러냈다.나무본연의색을찾아주고자몇번이나사포질을했고,냉방을선택하기보단좋은자리에창을내어자연의힘을빌리는쪽을택했다.오랜시간을견뎌준자연에게보답이라도하듯그와함께살아가는방향을걸어가기로한다.
오래된집을‘어떠한공간’으로탄생시키는동안살면서무심코지나쳐온사소한것들과마주하게되었다.어느곳에나누군가의손길이닿아있고,지금은비록낡은물건이라할지라도가치있었을시간이존재한다는것.그들은단순히집을고치기만한것이아니다.주변을둘러보고생각하고또아끼는마음까지배우게된것이다.

소유하지않고잠시머무는공간
집을고치며,공간을만들며오랜시간을애썼기때문에그에대한애정도남다르다.그러나저자는“머물다가자.”라고말한다.100년도넘게이땅에서있던집을소유한다는것은말이되지않는다고여긴다.소유하려들면얽매이기마련이고,욕심도생긴다.때문에더재미있고,의미있고,가치있는일들을해나가기위해이곳에잠시머물겠노라표현한다.
이오래된집을게스트하우스로꾸며사람들과공유하게된것도소유하지않으려는마음과관계돼있다.여긴어땠고,저긴어떻게고쳤고하는이야기들을사람들에게전해주고,좋은공간을좋은사람들과나누면서,서로에게영향을준다.우리는이공간에,멀게는이세상에잠시머물고있을뿐이다.그러한시간안에서서로의마음에진동을주며살아가고있다.

손이닿을수록,삶이머물수록
공사는끝났지만두사람의이야기가끝난것은아니다.마당에흙화덕을만들고,텃밭을가꾸고,퇴비를만들며자신들이생활하고싶은,머물고싶은곳을계속해서만들어간다.손님들과장기자랑을하며서로에게작은추억을선물하기도하고,마당에핀봉선화를뜯어다가손톱을물들이며여름밤을보낸다.제주도시골마을의이웃집할망들이야기가더해지고,시간을내어제주곳곳으로여행을떠나기도한다.흙먼지와바람,봄내음이묻어나계속해서변해가고있는이곳.내손으로살아갈곳을만든다는건어렵고힘든길임이분명했지만,삶을가꾸어나갈수있는길이기도했다.손이닿을수록삶이머물수록날마다새로운이야기가채워지는오래된집으로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