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나와 같은 시간 속에 있기를 (당신과 나, 우리의 시선이 맞닿을 때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순간이 펼쳐진다)

당신이 나와 같은 시간 속에 있기를 (당신과 나, 우리의 시선이 맞닿을 때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순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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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여행지에서 마주한 영화 속 순간들
[리스본행 야간열차] 속 포르투갈 리스본, [비포 선라이즈] 속 오스트리아 비엔나, [비포 선셋]과 [미드나잇 인 파리] 속 프랑스 파리, [노팅 힐]과 [어바웃 타임] 그리고 [클로저] 속 영국 런던, [원스] 속 아일랜드 더블린, [카모메 식당] 속 핀란드 헬싱키까지.
당신과 나, 우리의 시선이 맞닿을 때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순간이 펼쳐진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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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화

저자이미화
가까운길도빙돌아가거나길을헤매는데꽤많은시간과체력을소비할정도로방향에약하다.삶의방향도마찬가지.
여전히이야기의힘을믿고있다.촌스러운삶의방식은여기에서기인한것이라짐작된다.4년간영화촬영지로찾아가기록을남기는‘MovedbyMovie’프로젝트를하고있으며,베를린에서보낸2년반의시간을담은에세이[베를린다이어리]를썼다.

Instagram@ohne.salz
@movedbymovie

목차

시작하며

1.[리스본행야간열차(NightTraintoLisbon)]|Lisbon,Portugal
Scene1.스스로의고고학자가되어
Scene2.새로운삶의가능성이있음을
Scene3.무언가를남기는건산사람의몫
Scene4.그저이거리를걸을수밖에
Scene5.나아갈수도,되돌아갈수도
Epilogue

2.[비포선라이즈(BeforeSunrise)|Wien,Austria
Scene1.사랑에빠지는순간엔언제나
Scene2.특별하진않아도낭만적인
Scene3.영화가끝날때까지는
Scene4.환상은그저환상으로만
Scene5.서로의고요를존중하며
Scene6.진정한사랑이란건
Scene7.오랜여행을마치고돌아오는사람처럼
Epilogue

3.[비포선셋(BeforeSunset)]|Paris,France
Scene1.우리는대화만으로어디든갈수있었다
Scene2.상상하던모습그대로
Scene3.변장한천사일지도모르니
Scene4.영화보다더영화같은
Scene5.파리는마법이라니까
Scene6.사랑에도어른스러울수있을까
Epilogue

4.[미드나잇인파리(MidnightInParis)]|Paris,France
Scene1.홀로파리를걷는다는것
Scene2.시간여행을떠날수있는유일한방법
Scene3.황홀하게비현실적인
Scene4.파리는마음속의축제다
Scene5.세단어로완성된소설
Scene6.시간이뿌옇게내려앉은곳
Scene7.특별할것없는모든순간들이
Scene8.밤이주는위로
Epilogue

5.[노팅힐(NottingHill)]&[어바웃타임(AboutTime)]|London,England
Scene1.이순간을붙잡기위해
Scene2.어떤건진짜고어떤건가짜
Scene3.책속에파묻혀몇시간이고가만히
Scene4.바이올린켜는염소가없다면
Scene5.마치고백을받은사람처럼
Epilogue

6.[클로저(Closer)]|London,England
Scene1.사랑의유효기간
Scene2.우리는사랑앞에서가면을쓴다
Scene3.버지니아울프를따라걷기로했다
Scene4.보석같은카페를발견하는일
Scene5.제외된건진실뿐
Epilogue

7.[원스(Once)]|Dublin,Ireland
Scene1.밤에나눈대화는노래가되어
Scene2.걸음을멈춰서게만드는노래가있다
Scene3.그저이렇게하루를흘려보내는것도
Scene4.알아들을수없는말로사랑을고백하는일
Scene5.서로를같은노래로기억한다는것
Epilogue

8.[카모메식당(KamomeDiner)]|Helsinki,Finland
Scene1.커피한잔의위로
Scene2.어쩌면이다리를건너기위해
Scene3.일상에음표를덧붙이는일
Scene4.하고싶지않은일을하지않는것
Scene5.마음에새긴기억
Scene6.우리에겐숲이있어요
Scene7.구름처럼천천히
Epilogue

끝마치며

영화속순간들

출판사 서평

한장의사진에담긴영화속그곳그순간
영화속‘그장면그장소’를찾아가본다.주인공이처음만난기차역,노래를부르던길거리,첫키스를나누던관람차,끊임없이대화가오가던공원….그렇게주인공의발자취를따라영화를곱씹어보며영화와여행의감동을만끽한다.
대화가잘통하는사람을만날지도모른다는낭만을꿈꾸며기차에오르고([비포선라이즈]),할리우드배우와부딪혀사랑에빠지는로맨틱한상상을하며카페로향하고([노팅힐]),과거로의시간여행을꿈꾸며홀로거리를걷다보면([미드나잇인파리])길위곳곳에놓인순간들과만나게된다.그앞에잠시멈춰영화를보며느꼈던감정을되새기며카메라를꺼낸다.현실과영화속시간이사진이라는한장의순간에담긴다.

영화속으로걸어들어가는일
작가는“수없이반복해서본영화는향수를남긴다.한번도가본적없는곳에대한그리움.영화를보면서난이곳을그리워했는지도모르겠다”고말한다.
책에나오는아홉편의영화들은작가로하여금무수한감정을자아내는영화다.마음속에솜이퐁퐁솟아나는것같은설렘을가져다주는영화,우연히만난사람과첫눈에사랑에빠지는로맨스를꿈꾸게하는영화,그자체로위로가되어주는영화….그러면서동시에영화를좋아하는사람이라면하나쯤은마음에소중히품고있을,언제꺼내봐도좋은영화이기도하다.그영화를좇아리스본,비엔나,파리,런던,더블린,헬싱키거리를걸으며써내려간글은영화를보며느꼈던감정을극대화하면서공감을,위로를,추억을,낭만을불러일으킨다.그와함께어느순간우리는1990년대비엔나에,비내리는파리의밤에,노을지는런던에놓여있게된다.

영화보다더영화같은
남들보다조금느리고뒤처진삶을살아가는작가지만영화를보는일만큼은그렇지않다.어떤속도로어느시간을살아가고있든영화를보는일에는오래된영화속주인공과나사이에,타인과나사이에‘같은시간속에서같은감정을공유하고있다’는무언의믿음이존재한다.작가는“영화의장면을여행하는일이영영만날수없는누군가의흔적을좇는것처럼느껴져문득문득쓸쓸해지곤했었다”고했지만,몇년에걸친여행끝에서알게된다.영화가재생되는시간만큼은주인공과나의,타인과나의시간이일치한다는걸.1994년의비엔나거리를걷고있는주인공과,같은거리를걷고있는2018년의나사이에서세월의간극은결코중요하지않다는사실을말이다.
작가는영화처럼살고싶었다고말한다.영화속주인공들의멋진삶과자신의보잘것없는삶을맞바꾸고싶었다고.하지만영화를보며낭만과환상을꿈꿨듯,결국은영화를보며깨닫는다.과거로시간여행을떠나거나세계적인스타와사랑에빠지지않아도,지극히평범하고일상적인날들이라도충분히영화가될수있다는것을.“지루하다는말뒤에가려진소소한순간들을외면하지않는다면우리의일상도시가되고영화가될수있다”는것을.

당신이나와같은시간속에있다는것,그것이바로영화보다더영화같은일이라는것을.

[책속으로추가]

걸음을멈춰서게만드는노래들이있다.랜덤재생으로설정해놓은플레이어에서우연히들려오는멜로디에주저앉고싶어지는순간들이있다.나에게‘FallingSlowly’는그런곡이었다.모든게다내탓인것같던사회초년생시절,꾸역꾸역눈물을참고지내던때였다.누구에게라도우는모습을보이는게싫었던나는자주한강에갔다.무지개분수를보며마치일본드라마의여주인공처럼차가운맥주를홀짝이는게나름의주문같은거였다.‘오늘도잘보냈습니다’가아닌‘내일하루도울지않고버티게해주세요’하는나만의주문.그럼거짓말처럼힘이솟아마지막한방울까지맥주를탈탈털어마시고는집까지씩씩하게걸었다.-p.234

나는한국으로돌아가기전에그녀들을만나고싶었다.무작정찾아가식당앞을서성이는나에게도정성스레내린커피한잔을내어줄것같았다.방금내린커피의온기와노릇하게익어가는시나몬롤의계피향이가득한식당에앉아커피잔을두손으로감싸쥔채마음속에담아두었던말들을꺼내놓고싶었다.“이제돌아가려고요.”고백하듯털어놓는나에게,“어떤선택을하든우린당신이행복하기를빌어요.”라고말해줄것같았다.걱정으로돌아서지못하게하는단단한미소로,내가없는베를린이조금은쓸쓸할거라는말도잊지않고.-p.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