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로 자란다

엄마로 자란다

$13.80
Description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는 아기에게도 어떻게 웃어줘야 할지 모르던 심각한 ‘아기어색형 인간’이 엄마가 되기까지 열 달의 이야기 [엄마로 자란다]. 국내 굴지의 광고 회사 십 년 차 카피라이터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그림 그리는 별카피’의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그림과 글이 책으로 엮여 출간되었다. 모든 것이 ‘아기’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열 달의 시간들이지만 작가는 그럴수록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느끼는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아기만을 위해 쓰는 ‘태교 일기’가 아닌, 임산부의 눈으로 그려낸 ‘임신 일기’를 부제로 붙인 까닭이다.

가장 가까운 곳에 있지만 가장 그리운 존재인 뱃속의 아기와 매일이 처음인 순간들을 온몸과 마음으로 느낀 기록인 《엄마로 자란다》는 임산부가 될 당신이 평안한 열 달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임산부와 마주칠 당신이 매 순간이 시험이고 도전인 그녀들을 좀 더 배려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언젠가 반드시 누군가의 태아였을 당신이 임신의 여러 얼굴에 공감해주었으면 하는 욕심으로 펴낸 책이다. 한 여성이 엄마가 되기까지 많은 결심과 각오를 해야 하는 지금 이 시대에 몸부터 마음까지 엄마로 자라가는 101개의 진솔한 에피소드들이 깊은 공감과 따뜻한 위로를 전해준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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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새별

지은이:김새별
10년을꽉채운카피라이터.
가끔일러스트레이터.

아버지를닮아책과글을,
어머니를닮아공상과그림을사랑합니다.
닮은듯다른남자와결혼해
지금은엄마의눈매와
아빠의눈동자를닮은
아기의기저귀를갈고있습니다.  

목차

●PROLOGUE008

●PART1
모든날이처음이다
임신확인부터12주까지

두줄│미안해몰랐어│첫좌절│잘부탁해│그래서그림이│위기의아기집
내가왜그랬지│임신증상찾기│매정한예정일│남편은못사다주는것
단발투혼│아직멀었어│감기도무서워│입덧급상승주간│꿈에서라도│엄마를고민하다
입덧우울증│11주의배신│내겐너무먼산부인과│엄마도위해줘│3D로만나요│이게X배라니
증상은거들뿐│입덧생존법│금기노이로제

●PART2
하루하루산을넘듯
입덧이후부터24주까지

뜻밖의퇴근길│그림아,그림아│후유증의시작│약간의조언│아기의세상
사랑의태교쏭│엄마의‘지금’│고양이루시│여름과임신의한가운데│겸손하겠습니다
관리는초음파때부터│그림이,나의딸에게│태교여행?안가요
입덧이잘못했네│둘이서출근│첫태동│태동24시│만병의습격│배려의타이밍
순백의임산부│첫배뭉침│절반의여행│배뭉침의딜레마│위험한초음파
믿을게기다릴게│부부의가을│위험한나라│노란리본을잇다│우리가너만했을때
내어린선배님│매일이시험│부부의열달

●PART3
어렵고두렵고행복했던
임신후기,입원그리고막달까지

내딸이먼저│슬픈지하철│사계절이무서워│안착한임산부│긴하루의낙│그림이의꿈
임당의맛│초음파숨바꼭질│고마워그림아│임산부의스타일│아기들아,안녕?
벌써너무예뻐│내안의알람│온몸이난국│그때가좋을때야│눈물의퇴근길│배뭉침상담
방심은금물│10주를남기고│엄마가참을게│병실의날들│불면의막달│둘이.함께.셋으로.


●PART4
모험왕그림이

돌고래를타고│은하수를건너│유니콘과함께│11월을지나│깜깜한길끝엔│오늘의아기들
꼬까옷의나라│파도랑놀자│잘자,그림아│토끼는두근두근│곰들에게발차기│벌새들의주사
한달의모험│하루의모험│맛있는나무│메리크리스마스│이름나와라뚝딱│힘이함께하길
HappyNewYear│고양이로크렴│그림아,엄마여기있어│새모험의시작

●EPILOGUE238

출판사 서평

‘나’만사랑하기바쁘던카피라이터가세상속에서‘엄마’로자라가는
어렵고두렵지만행복한첫날들


“이책은임신권장도서가아닙니다.”라는프롤로그의첫문장처럼《엄마로자란다》는차라리임신경고도서에가까울지도모른다.가볍고귀여운그림체이지만결코한장한장쉽게넘어가지않는,임신의민낯을솔직하게보여주는그림에세이다.
작가는고백한다.아기만생기면만사해결되는줄,열달동안그저자연스럽게배가부르고아름다운만삭임산부가되어어느날밤“여보,아이가나올것같아요!”하고병원에달려가서힘을주면사랑스러운아기가태어나고행복한가족이완성되는줄알았노라고.
무지의대가는혹독했다.집과회사를비롯한모든일상에서30대임산부가‘워킹맘’으로살아간다는것은엄청난변화를가져왔다.아기를바라는사람에게임신은분명축복이지만한사람의여자로서의삶은손쓸수없이추락하는시간일수있다.모두가스마트폰을보고있는지하철에서‘임산부배지’는투명아이템이나마찬가지다.“밀지마세요,임산부예요!”라고외치며안간힘으로배를감싸고내릴때마다온세상이미워진다.온갖위험에노출되어있는어른의몸으로생활하면서도아기를중심에두어야하는,그래서감기약조차복용하지못하는임산부몸은부당하게만느껴진다.임신후직장에서도집에서도제몫을하지못하게되니개인적으로스트레스를받는건물론이고누구에게든안미안한순간이없다.일하는임산부가한사람을낳기까지주위에얼마나많은빚을져야하는지를생각하면아득해진다.

처음임신한엄마와처음태어나는그림이가처음만날때까지
몸부터마음까지엄마가되어가는뭉클한시간의기록들


몸이변하는만큼마음도널을뛰고,오늘이지나갔다며숨돌리면내일이숨가쁘게닥쳐오는변화와격동의연속이다.하루하루더높은산을넘듯어렵고두려운시간을보내며“우리는왜이모든것을감수하고엄마가되기를선택한걸까요?”라고묻던작가는,그러나다시시간을돌린다고해도망설임없이같은선택을할것이라말한다.그선택의결과를이제는알기때문이다.
세상의어떤경험과도닮지않은‘임신’이라는사건은자신과인생,세상을다시들여다볼기회가되어주었다.“어떤아기로키울까”에대한고민의끝에자신부터좋은사람이되어야아기도좋은사람으로키울수있을것이라는생각에이른다.출산이후부터생활의중심은아기가되겠지만,가족의시작은자신과남편이었음을잊지않겠다고다짐한다.임신과출산의과정에반려동물이함께하는것이얼마나큰위로가되는지도알게된다.
임신후,젊고건강한혼자의몸으로살때에는눈길이가지않았던것에까지시야가미친다.육아선배인주변사람들의마음을이해하게되고,딸을걱정하는엄마의마음이자주울컥할만큼가깝게느껴진다.사진첩에서보았던부모님의젊은시절얼굴에남편과자신의얼굴이겹쳐질때면한사람을키우는일은쉴새없이흐르는시간속에부모의젊음을던져넣는일이라는생각도든다.평생소심하게살아왔지만아기가태어날세상을좋은방향으로만들어가기위해어떤편견에든맞서는걸주저하지않겠다고다짐하기도한다.
“난나를키워야돼서애까진도저히못키워.”임신을미루는동안농담반진담반말해왔던작가는,열달을돌이켜보면벌써그렇게힘들었나싶다며의뭉스레이런말을건넨다.“이래서다들둘째낳고셋째또낳고그러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