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VS 옴진리교 (일본 현대사의 전환점에 관한 기묘한 이야기)

일본 VS 옴진리교 (일본 현대사의 전환점에 관한 기묘한 이야기)

$16.64
Description
<그것은 알기 싫다>가 공식 인증한 첫 번째 책!
1995년 3월 20일 일본 도쿄 지하철 핵심부에 뿌려진 사린가스,
사망자 13명 부상자 6,300명…….
그러나 옴진리교 사건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부동의 최고 팟캐스트 XSFM [그것은 알기 싫다]가 공식 인증한 첫 번째 책!

인기 팟캐스트 [그것은 알기 싫다]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옴진리교와 일본 사회에 대한 기묘한 이야기’를 책으로 묶은 《일본 VS 옴진리교》가 출간되었다.
《일본 VS 옴진리교》는 2017년 7월 20일부터 28일까지 4회에 걸쳐 ‘옴진리교와 일본 사회에 대한 기묘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방송된 내용을 기반으로 시간 제약상 생략된 구체적인 전말과 방송 이후 추가로 일본에서 진행된 내용을 포함하여 새롭게 기술되었다. ‘옴진리교와 일본 사회에 대한 기묘한 이야기’는 옴진리교라는 종교집단이 광기와 망상에 사로잡힌 채 인류 말살 계획으로 치닫는 폭주의 과정을 시간 순서에 따라 정서적인 충격이 전해지는 동시에, 일본 사회가 준비한 길고도 치밀한 반격에 많은 애청자들이 감탄을 금치 못했다. 무엇보다 이 에피소드의 진정한 메시지가 세월호에 있었다는 데 소름이 돋았다는 평이 쏟아졌다.
시대의 병리적 징후와 한국 사회의 그늘진 초상을 예리하게 포착해온 [그것은 알기 싫다]가 그동안 무수히 쏟아냈던 레전드 콘텐츠 가운데서도 역대급으로 꼽히는 에피소드를 책으로 묶은 《일본 VS 옴진리교》는 [그것이 알기 싫다]에서 공인한 첫 번째 책으로 [그것은 알기 싫다] 팬이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한 권이 될 것이다.
저자

네티즌나인

저자네티즌나인은일본과한국을오가며한국어로일본의오늘을전하는일을하고있다.2016년XSFM의팟캐스트[그것은알기싫다]에‘아카기토모히로의노력의결과에대한기묘한이야기’라는에피소드에‘네티즌17호’라는이름으로처음출연하며큰화제를모았다.버블경제붕괴세대의절망과동일본대지진이후약자들의고통에대해지금껏알지못했던사실,혹은알아야하나외면했던진실을차분한어조로전달해가는가운데,한국사회가직면한문제를환기시키는놀라운반전을통해[그것은알기싫다]애청자들로부터감탄과찬사를끌어냈다.이후네티즌18호에서21호,네티즌셀로변신을거듭하며‘일본의형법을바꾼존속살해사건에관한기묘한이야기’‘애국적확증편향에관한기묘한이야기’‘유토리세대의레디메이드인생에대한기묘한이야기’‘가미카와아야의원의의정활동과당신의소수자성에대한기묘한이야기’‘늙어감에대한기묘한이야기’등의에피소드를통해[그것은알기싫다]의애청자들이가장믿고듣는게스트로자리잡았다.앞으로도[그것은알기싫다]에서주로일본의현대사를다루는‘기묘한이야기’시리즈를진행하며,일본현대사를통해한국사회가직면했거나직면할문제들을해결할실마리를찾으려노력할계획이다.

목차

추천의말
저자의말

PART1옴진리교사건
CHAPTER1끝나지않은이야기
종교,테러,독가스/도망자들/사형제존치논쟁/공모죄와감시사회/거대한그림자

CHAPTER2옴진리교의시작
오컬트붐/신흥종교/세기말의풍경/기괴한출가제도/살인정당화/비극의시작

CHAPTER3초기의살인사건들
신자사망사건(1988년9월)/남성신자살해사건(1989년2월)/옴진리교피해대책변호단창설(1989년6월)/종교법인등록(1989년8월)/[선데이마이니치]의특종연재(1989년10월~11월)/TBS비디오문제(1989년10월)/담판(1989년10월)/사카모토쓰쓰미변호사일가살해사건(1989년11월4일)

CHAPTER4교세확장
중의원총선거출마와낙선(1990년2월18일)/보툴리누스균살포미수사건(1990년4월~5월)/외부활동과세력강화(1990년후반기~1992년후반기)/탄저균분무미수사건(1993년6월~8월)/사린제조착수(1993년6월)/핵무장계획실패(1993년9월)/창가학회명예회장사린습격미수사건(1993년11월~12월)

CHAPTER5광기
약제사린치살해사건(1994년1월30일)/과대망상과피해망상의격화(1994년2월)/다키모토다로변호사사린습격사건(1994년5월9일)/자동소총제조사건(1994년6월)/마쓰모토사린사건(1994년6월27일)/현역신자고문살해사건(1994년7월10일)/저널리스트포스겐습격사건(1994년9월20일)/주차장경영자VX습격사건(1994년12월2일)/회사원VX살해사건(1994년12월12일)

CHAPTER6파멸
[요미우리신문]의특종보도(1995년1월1일)/옴진리교피해자모임회장VX습격사건(1995년1월4일)/한신아와지대지진(1995년1월17일)/공증사무소사무장감금치사사건(1995년2월28일~3월1일)/지하철사린사건(1995년3월20일)/긴하루(1995년3월20일)/옴진리교간부살해사건(1995년4월23일)/신주쿠청산가스사건(1995년4월30일~5월5일)/도쿄도청소포폭탄사건(1995년5월16일)/마쓰모토치즈오체포(1995년5월16일)

PART2일본VS옴진리교
사후처리/세자루의창/종교법인옴진리교해산명령/옴진리교파산을위한준비/지하철사린사건피해자모임/파산절차를통한피해회복/일본정부의특별한배려/파산절차시작/도쿄도의세금징수시도/숨겨진세번째창/옴진리교비품매각바자회/건물해체비용/일본정부의채권과시민피해자의채권/기금과모금/어젠다세팅/후계단체/선의를구하는방법/파산절차종료/언론의책무/일본정부의마지막반격/삶을되찾을최소한의권리

연표

출판사 서평

광기의폭주가시작된원점부터드러나지않았던끔찍한살인행각의전모,
종교의외투를입은고대의망령에짓밟힌일본이란현대국가가준비한
촘촘하고세밀한,그러나멈추지않은반격까지!
1995년3월20일오전6시경.5명의남자가도쿄의아지트를떠나,치요다선의한차량,마루노우치선의두차량,히바야선의두차량에탑승한다.도쿄를포함한일본의수도권에거주하는사람들이라면하루이틀사이에한번은반드시탑승할지하철들이다.목표로한역에도착한5명의남자는신문지로싼비닐봉투를지하철바닥에떨어뜨린뒤,날카롭게간우산끝으로찌르고도주한다.이들이도주한직후부터각지하철의차량에사린가스가퍼져나가기시작한다.
‘옴진리교사건’의시작이었다.
시간을‘옴진리교사건’발생이틀전으로거슬러1995년3월18일새벽2시.1995년새해벽두,옴진리교후지산부근시설주변에서사린잔류물이검출되었다는[요미우리신문]의특종으로경시청의강제수사가임박했던옴진리교교주마쓰모토치즈오와간부들은리무진안에서강제수사에대한대응책을논의한다.그러던중그해1월17일일어난한신아와지대지진과같은미증유의재난이벌어지면경찰도강제수사에돌입할여력이없을것이라는아이디어를떠올리고,그방법으로지하철에사린가스를살포하자는안이제시된다.아이디어제안부터실행방법,실행범의인선까지모두결정되고이들을태운리무진이도착한시각은3월18일오전4시.일본현대사를뒤흔든끔찍한범행의구체적인계획을논의하는데소요된시간은겨우두시간남짓.그리고불과이틀후옴진리교는도쿄지하철핵심부에사린가스를살포하는데성공하여13명의사망자와6,300명의부상자를낳는다.
이광기의폭주는대체어디서부터시작된것일까.《일본VS옴진리교》는‘아사하라쇼코’라는이름으로옴진리교를창시하였으나본명‘마쓰모토치즈오’로체포되어사형을선고받은한남자의과대망상과피해망상이그비극의출발점이라고이야기하고있다.그과대망상과피해망상이발아하고비대화하고종극에폭주하여구제와‘포아’라는이름으로25명의사망자와6,300명에이르는피해자를만든것이다.그과정이《일본VS옴진리교》PART1‘옴진리교사건’속에담겨있다.

우리는물어야한다.
세월호사건으로부터3년여가지난지금,
우리가옴진리교사건으로부터,그리고일본사회로부터얻을교훈은무엇인가?
옴진리교사건은일본이라는현대국가를종교의외투를입은고대의망령이잔혹하게짓밟은사건이었다.그들의공격이한계에달해광기의수레바퀴가겨우파괴되었을때,현대국가인일본은현대국가다운반격을준비하고있었다.길고지루하고촘촘하고세밀한,그리고결코멈추지않는반격이었다.
일본정부와수사기관,그리고언론은옴진리교가끔찍한살인행각을벌이며일본사회를파멸로몰아가는과정속에서안이하고방만하며불필요한선택만을거듭해왔고그결과가옴진리교사건이었다.과거에대한뼈저린후회와반성은당연히도필요했지만,그이상으로미래를위한사후처리가중요하다는데일본사회와그구성원모두가동의했다.
일본정부와사회가선택할수있는길은간명했다.옴진리교의각종범행에관여한관계자의체포,교단의인적자원박탈,불법으로취득한재산의몰수를통한경제적기반의붕괴이었다.결국일본정부와사회는옴진리교를붕괴시키기위해세가지수단을활용할수있다는결론을내리고세자루의창을준비한다.종교법인법에따른해산명령,옴진리교파산절차돌입,파괴활동방지법적용이그것이었다.
앞서말했듯이사후처리의과정은대단히길고지루했다.1995년5월마쓰모토치즈오가체포된후그해6월30일종교법인옴진리교해산명령이청구된다.그리고12월28일일본변호사연합회전회장인아베사부로변호사는옴진리교파산결정이후의절차를관장할파산관재인을맡아달라는부탁을받게되고고심끝에승낙한다.1996년3월재판소로부터옴진리교의파산선고가내려지는자리에서아베사부로변호사는“업무종료까지3년정도를생각하고있다”라고포부를밝힌다.훗날아베사부로변호사본인을비롯하여많은사람들이쓴웃음을지을수밖에없는발언이었다.
2018년1월옴진리교의후계단체에대한감찰처분갱신이대기하고있을정도로일본정부와사회의반격은느릿하지만촘촘하고세밀하게진행중이다.일본사회는옴진리교사건피해자의권리를회복하고피해를복구하기위해일본사회가동원할수있는최고의인적물적자원을투입해오랜기간끈질기게싸워나갔다.그결과옴진리교교단을붕괴시킬수있었으며후계단체가사건발생20년이지난현재까지도반성과사과의뜻을담아매년일정한금액을손해배상으로갚아나가도록만들었다.
세월호사건이후3년여가지난지금,한국사회는옴진리교사건과이후일본사회의사후처리과정속에서무엇을배워야할것인가.일본사회는옴진리교사건이발생한이후수십년의시간을투자해겨우첫걸음을마무리하는단계에접어들었다.이제는한국이이첫걸음을당당하게내디딜차례다.

[책속으로추가]
옴진리교는상당히초기단계부터교주의명령에따른살인은정당화될수있고심지어교주의살인지령은이것을따른제자본인과살해당한상대방마저공덕을쌓게하고구제하는것이라는식의사고방식을유포하고있었다는사실과‘포아’라는용어를살인혹은살인지령의의미로사용하고있었다는사실을확인할수있다.‘포아’는일본에서도그렇게흔히사용되는말은아니었으며,사실상옴진리교사건을통해서유명해진단어다.지금도‘포아’라는단어는십중팔구옴진리교사건을언급할때사용된다.
(……)
옴진리교는많은수의신자를적극적으로활용해다수의강력범죄를저지른다.그과정에서모든실행범이한치의망설임이나죄책감도없이범행을저질렀을것이라고는생각하기힘들다.그들이범행직전에갈등을느끼더라도그들스스로가자신을속이고정당화할수있는심리적인탈출구를마련해둔것은교단전체가조직적으로범죄를저지르는데중요한역할을담당했다.신자들은마쓰모토치즈오와교단의명령이있으면내적인갈등을억누르고라도이것은선행이라는신념아래끔직한범죄를반복해서자행한다.그리고결국이폭주는최악의결과로막을내리게된다.
-62~63쪽

1995년3월에일본도쿄에서지하철사린사건이발생하자속보보도역량을갖춘전세계의모든언론사가이소식을속보로타전한다.일본사회구성원들과는달리이보도를통해처음으로옴진리교의존재를알게된대다수의세계인들이가장먼저가진의문은이것이었다.‘도대체저신흥종교집단이왜대량살상무기를보유하고있느냐?’그리고세부적인사항에서다소차이는있을지언정이질문은일본사회에서도유효했다.이질문에대한대답을찾기위해옴진리교의활동을추적하다보면결국1990년2월의총선거참패와직후의보툴리누스균배양시도에도달하게된다.
옴진리교가이전까지저질러온범죄,사카모토쓰쓰미변호사일가살해사건과그이전에발생한남성신자살해사건의경우범행내용은끔찍했지만범행수단은통상적인강력범죄의범위안에있었다.그러나대량살상무기를제조해교단활동과직접적인관련이없는민간인을무차별학살한다는발상은이전의범죄와는차원이다른것이었다.옴진리교는바로이벽을비교적이른시기에허무할정도로단순한이유로넘어서버린다.교단을완전하게장악하고있던마쓰모토치즈오가대량살상무기제조를결정했고,이를내부적으로정당화할교리는이미예전에마련돼있었다.
-102~103쪽

무고하게고문을당한신자는끝까지결백을주장했지만,처음부터그가결백한지아닌지는마쓰모토치즈오이하교단간부들의관심사가아니었다.고문이이어지자신자는한고위간부에게“당신은사람의마음을읽을수있으니제마음을읽어보세요.그러면제가독을넣지않았다는걸아실것입니다”라고몇번이고말했으나고문은멈추지않았다.결국신자는의식을잃었고,간부들은마쓰모토치즈오에게이신자가‘자백’을하지않는다고보고한다.마쓰모토치즈오는당초계획대로이신자가스파이였음을적어도교단의주요간부들에게는믿게할필요가있었으며,이제와서살려두면이미고문을당한신자가어떤반응을보일지도알수없어훗날옴진리교의화근이될것이라판단한다.마쓰모토치즈오는결국신자를살해할것을지시하고,이지시대로교단간부가이신자의목을졸라살해한뒤시신은소각한다.
고문을당하던신자의호소를통해서도유추할수있듯이,이신자는마지막순간까지옴진리교의교리를신봉했던것으로보인다.사람의마음을읽는초능력.수행을통해그초능력을손에넣은존경받는교단간부.옴진리교가1980년대의오컬트붐에기반을둔신흥종교였다는사실을가장처참한형태로확인할수있는사건이었으나,그결과를27세에불과했던한청년이모두부담한다는것은지나치게가혹했다.
-156쪽

피해자와유가족은돈을받아야한다.그저큰돈을받으면되는것이아니라,가해자와책임을져야할개인및단체에게서법이정한범위안에서가장많은돈을받아내야한다.단한번이라도누군가의죽음에책임이있는단체가사용하던의자와책상과연필한자루까지모두처분해1원이라도더많은돈을피해자에게돌려주고자노력하는전례가생기면,그사회는사람의목숨이얼마나귀중한것인지다시인식할수있게된다.
(……)
세월호참사에국한된이야기가아니다.각종범죄로피해를입은유가족과피해자들,누군가를위험에노출시키고그대가로많은돈을벌면서정작사고가발생하면최소한의돈만지급하려는사람들때문에피해를입은유가족과피해자들은한국의법과사회적인합의가허락하는한도내에서최대한많은돈을받아야한다.그들이1원이라도더많은돈을받는것은책임을져야할사람이1원만큼이라도더많은책임을지는것이며,실로사회정의에부합하는일이다.
-305~30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