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속에서길을찾다-『역사수업고군분투기』
그리스신화의다이달로스는스스로만든미로에갇혀절망했다.그러나그는깃털을모아날개를만들었고결국탈출에성공했다.이책은교육과정이라는미로에갇힌역사교사들이바로그깃털들을모아날개를엮는과정의기록이다.
기전체,형식이곧철학이다
이책의가장대담한설계는편집형식그자체에있다.저자들은사마천의『사기』와김부식의『삼국사기』에서영감을받아'본기·열전'의기전체구조를채택했다.시대의중심원리를담는본기에서는2022개정교육과정의본질을,인물과사건의살아있는이야기를담는열전에서는교사와학생이교실에서함께만들어낸수업실천사례를엮었다.이선택은단순한편집상의묘수가아니다.'사실보다관점의다양성을중시하는2022개정교육과정의개념적렌즈와기전체의정신이깊이맞닿아있다'는저자들의통찰을형식으로구현한것이다.
개념적렌즈:수업을움직이는나침반
이책의핵심방법론인'개념적렌즈'는수업의중심을잡아주는도구다.렌즈하나가정해지면핵심질문이선명해지고,질문이서면활동이살아나며,활동이정리되면평가와기록이따라온다.이책은그개념→질문→활동→평가의흐름을교실언어로번역해보여준다.질문,인성,회복탄력성,의심,논쟁,탐방(한국사)과다양성,공정,공존,다문화,내러티브,융합(세계사)이라는12개의렌즈는수업을산만하게만드는장식이아니라,수업의근간을단단하게세우는설계도구다.
AI를'동료교사'로
이책은챗GPT를비롯한생성형AI를'만능답안생성기'가아닌'동료교사'의관점에서다룬다.아이디어확장,자료변환,활동지초안작성등수업준비를돕되,교사가반드시수행해야할검증과맥락화를강조한다.이균형잡힌시각은AI도입에대한교사들의막연한불안을덜어주면서도,AI에의존해교사본연의철학을잃어서는안된다는메시지를동시에전한다.
완성된답이아닌,함께걷는여정
이책의가장솔직한미덕은'완성된수업'이아닌'고군분투의기록'을내놓는다는점에있다.6인의저자는각자의에필로그에서수업의실패,원고마감의압박,역할과부하속의고단함을숨기지않고드러낸다.그정직함이오히려이책을교사들의실제언어에가장가까운책으로만든다.읽고나면'이해했다'가아니라,내수업을다시질문해보게되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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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개정교육과정적용을앞두고수업재구성에막막함을느끼는중·고역사교사
개념적렌즈의개념은알지만실제수업에어떻게적용할지감이잡히지않는교사
챗GPT등생성형AI를수업설계의파트너로활용하고싶은교사
수업을함께고민할동료공동체가필요한초·중견경력교사
역사과교원양성과정에서실천중심의교수법을탐색하는예비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