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퍼레이트 그라운드 : 절망의 땅 장진호의 미 해병과 불굴의 영웅들

데스퍼레이트 그라운드 : 절망의 땅 장진호의 미 해병과 불굴의 영웅들

$25.00
Description
6·25전쟁 당시 가장 잔인했던 장진호 전투를 다룬
논픽션 저술의 대가 햄프턴 사이즈의 최고 걸작!

워싱턴 포스트 2018년 올해의 논픽션
아마존 2018 올해의 역사책
이 책은 2018년 출간 당시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드는 강력한 스토리텔링의 힘, 시선을 사로잡는 디테일, 현장감 넘치는 빠른 전개, 역사적 현장에 있었던 여러 명의 참전용사들의 시점에서 그들이 보고 느낀 전쟁의 참상을 생생하게 그린 걸작으로 큰 호평을 받으면서 워싱턴 포스트 2018 올해의 논픽션, 아마존 2018 올해의 역사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장진호 전투는 6·25전쟁 중 그 어떤 전투보다도 많은 자료와 많은 전쟁영웅들의 이야기를 남겼을 만큼 미군 역사상 가장 참혹했던 전투 중 하나였다. 저자 햄프턴 사이즈는 미 해병대와 육군 기록보관소의 많은 기밀 해제 문서들과 다양한 구술 보고서, 미발표 편지, 그리고 살아남은 수십 명의 장진호 전투 참전용사들의 인터뷰를 비롯한 방대한 자료들을 기반으로 역대 최고의 전쟁서로 평가받는 이 책을 탄생시켰다.

6·25전쟁 당시 가장 참혹했던 장진호 전투를 소재로 한 이 책은 인천상륙작전을 시작으로 미 제1군단 소속 스미스 장군 휘하의 제1해병사단이 시가전을 벌이며 서울을 탈환한 후, 압록강을 향해 진격하라는 맥아더의 명령에 따라 원산에 상륙하여 장진호 방면으로 진격하다가 중공군에게 포위되어 고립된 상태에서 수많은 중공군과 살육전을 벌이면서 조직적으로 후퇴하여 흥남에서 철수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역작이다.
저자

햄프턴사이즈

미국의역사저술가이자저널리스트이다.《아웃사이드(Outside)》의편집자이며,『얼음왕국(IntheKingdomofIce)』,『헬하운드온히스트레일(HellhoundOnHisTrail)』,『피와천둥의시대(BloodandThunder)』,그리고PENUSA논픽션부문수장작『유령부대(GhostSoldiers)』를쓴베스트셀러작가이다.산타페연구소(SantaFeInstitute)의연구원이었던그는컬럼비아·예일·스탠포드대학등에서강의했으며,현재는콜로라도대학에서내러티브히스토리(NarrativeHistory)와리터러리저널리즘(LiteraryJournalism)을가르치고있다.《뉴욕타임스(NewYorkTimes)》,《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Geographic)》등에정기적으로기고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고요한아침의나라

PART1.서울
Chapter1.교수님/황해에서
Chapter2.반역자의집/서울
Chapter3.한강도하/인천
Chapter4.등대아래/서울
Chapter5.바리케이드전투/서울
Chapter6.우리민족의구세주/서울
Chapter7.신의심복/서태평양웨이크섬
Chapter8.인간을잡아먹고싶어하는호랑이/베이징

PART2.산악지대로
Chapter9.“많이,많이”/북한원산
Chapter10.함흥차사/북한함흥
Chapter11.대규모공사/워싱턴
Chapter12.도깨비불/수동협곡
Chapter13.브로큰애로우/워싱턴D.C.
Chapter14.강력한수단/함흥
Chapter15.죽기전마지막만찬/하갈우리
Chapter16.대화하기에절대늦지않았다/뉴욕
Chapter17.더이상위험한비행은금지/압록강너머

PART3.장진호
Chapter18.다른사람에게는힘든것이우리에게는쉽다/유담리
Chapter19.단짝친구/덕동고개
Chapter20.이곳은이지중대가사수한다/유담리
Chapter21.명중시켜라/덕동고개
Chapter22.겅호,이비겁한놈들아/유담리
Chapter23.지휘관이도망치면그곳이최악의전장이다/덕동고개
Chapter24.열렬한환영/하갈우리
Chapter25.전쟁협의회/도쿄
Chapter26.완전히새로운전쟁/워싱턴

PART4.붉은눈
Chapter27.너희는모두살육당할것이다/덕동고개
Chapter28.전기톱에키스하기/뉴욕
Chapter29.모르핀꿈/덕동고개
Chapter30.전쟁에서쉬운선택은없다/헬파이어밸리
Chapter31.1인군대/유담리
Chapter32.우리가가진모든무기/워싱턴
Chapter33.리지러너/유담리남쪽산속
Chapter34.고통의장소/폭스힐북쪽

PART5.바다로
Chapter35.바다를향한공격/하갈우리
Chapter36.환난의날/장진호동쪽
Chapter37.빙판위의피/장진호동쪽
Chapter38.만세교/함흥
Chapter39.이륙/동해
Chapter40.지상추락/장진호동쪽
Chapter41.빌어먹을다리를만들어드리겠습니다/황초령고개,고토리남쪽
Chapter42.가장고통스런시간/고토리
Chapter43.황초령수문교를건너다/황초령
Chapter44.우리는너를남한에서다시만날거야/함흥
Chapter45.우리는신의가호속에서걸었다/함흥

에필로그|판테온에서
감사의말
참고문헌에대해

출판사 서평

압록강을향해진격하라는맥아더의명령에따라제1군단소속미제1해병사단은10월중순원산에상륙한다.제1군단병력은세갈래로나뉘어서압록강을향해진격하기로되어있었는데,장진호일대를향해진격하던미제1해병사단은중공군이준비한함정으로깊숙이들어간다.얼어붙은장진호주변에위치한제1해병사단이중공군제9병단소속3개군단12만명에포위되면서참혹한전투가시작된다.영하30도를넘나드는극한의상황에서엄청난수적열세에놓여있던미제1해병사단은중공군에게포위되어전멸당할위기에처하게되자,사단장올리버스미스장군을중심으로놀라운기지와투지,조직력,상상할수없는용기를발휘해중공군을물리치면서보급과부상자수송을위해하갈우리에불가능에가까운활주로를건설하고,후퇴로의마지막관문인황초령수문교를중공군이파괴하자끊어진수문교를복구하는등온갖어려움을뚫고천신만고끝에지옥같은장진호를벗어나흥남으로철수하는데성공한다.

6·25전쟁당시가장참혹했던장진호전투를소재로한이책은인천상륙작전을시작으로미제1군단소속스미스장군휘하의제1해병사단이시가전을벌이며서울을탈환한후,압록강을향해진격하라는맥아더의명령에따라원산에상륙하여장진호방면으로진격하다가중공군에게포위되어고립된상태에서수많은중공군과살육전을벌이면서조직적으로후퇴하여흥남에서철수하기까지의과정을담은역작이다.


“우리에게내일을주세요(Givemetomorrow)”
무엇을위해지구반바퀴를돌아이낯선땅에서
알지도못하는적에게총부리를겨누고싸워야하는가?
수많은전사자앞에서
살아남은자에게주어지는영웅이라는호칭과빛나는훈장이무슨소용이있는가?
70여년전그얼음처럼차가운시련의장소에서
미해병대원들이겪은상상조차할수없는고통과두려움,
그리고적과싸우면서자신안에서발견한용기와적에대한연민을
참전용사들의증언을통해생생하게그려내다

《타임-라이프》의사진작가데이비드더글러스던컨은혹한속에서장진호에서탈출해바다를향해행군하던해병대원들사이에서멍한눈으로길가에앉아반쯤얼어붙은콩이담긴C-레이션을숟가락으로떠먹고있는어느젊은해병대원에게물었다.“만약소원을들어줄수있다면,어떤소원을말할건가요?”그해병대원은잠시생각하더니이렇게대답했다.“우리에게내일을주세요(Givemetomorrow).”이말은당시장진호전투가내일을기약할수없을만큼아주참혹했음을단적으로표현한말이다.끝없이밀려드는중공군과모든것을얼려버리는강추위속에서해병대원들은간절히내일을원할만큼절망의땅에서하루하루를견디며혼신의힘을다해싸워야했던것이다.

이책에등장하는불굴의영웅중한명인폭스중대명사수헥터카레파타는총알이나수류탄차단용으로사용하는꽁꽁언중공군시체더미를보면서“이것이얼마나낭비인지를생각하기시작했다.그는이사람들을미워할이유가없었다.그들도그를미워할이유가없었다.만약두나라가이고지에이젊은이들을집결시키기위해필요한돈과자원을여기에쓰지않고대신에그것으로미군과중공군모두가따뜻한열대지방어딘가에서공을차고멋진유람선여행을즐길수있게해주었더라면하는생각이들었다.”

훗날헥터카페라타는폭스힐에서세운용감한무공으로의회명예훈장을받게되자,“나는영웅이아니다.나는영웅이싫다.그리고나는훈장을싫어한다.나보다더많은일을한대원이많은데,그들은인정받지못했다.그들이얻은건죽음뿐이었다”라고말했다.

이책은무엇을위해지구반바퀴를돌아이낯선땅에서알지도못하는적에게총부리를겨누고싸워야하는지,내일을기약할수조차없는지옥같은전장에서싸우다죽은수많은전사자앞에서살아남은자에게주어지는영웅이라는호칭과빛나는훈장이무슨소용이있는지,영웅이라는호칭과훈장을진짜로받아야할사람들이누구인지묻게만든다.그리고70여년전그얼음처럼차가운시련의장소장진호에서미해병대원들이겪은상상할수조차없는고통과두려움,그리고적과싸우면서자신안에서발견한용기와피아구분을떠나서자신들과마찬가지로명령에따라싸워야만하는적에대한연민을참전용사들의증언을통해생생하게전하고있다.


“나는그가나를구해줄것을알기때문에그를따라지옥까지갈것이다”
미국역사상가장빛나는사단급위업을이룬미해병대와
미군역사상가장과소평가된장군중한명인
제1해병사단장올리버프린스스미스장군을재조명하다

이외에도이책에서저자는인천상륙작전을성공시킨뒤서울을탈환하고참혹한장진호전투에서혁신적이고조직적이며용감하게싸워기적을만들어낸미제1해병사단장올리버스미스와미해병대를재조명하고있다.

“가장먼저싸우고,가장먼저죽이고,가장먼저죽는다”는전통을가진미해병대는지구상의다른어떤전투부대보다도적은병력으로더많은것을할수있다고믿었다.미해병대는제1차세계대전의벨로우드전투와제2차세계대전의이오지마전투와같은전설적인군사작전을이끌면서엘리트의식에푹빠져있었다.그들은가장먼저싸웠고,항상믿을만했다.그들은“언제나충성(semperfi)”했다.

중대면중대,소대면소대,해병대는미군중에서가장효과적이고가장치명적인군대라고오랫동안평가받아왔다.뛰어난작가이자역사학자가된6·25전쟁참전해병마틴루스(MartinRuss)는이렇게표현했다.“그것은그들이용감했기때문도아니고신이항상그들과함께했기때문도아니다.해병대신병들은처음부터자신들이선발된엘리트부대에속한다는강한신념과,각별할정도로전우를믿고의지하며자신도전우에게믿을만하고의지할수있는존재가되어야한다는충성의전통에영감을받았기때문이다.당시대부분의해병은전쟁터에서죽는것이전투중에전우를실망시키는것보다낫다고믿었다.이용맹한해병대의궁극적인목표는정면공격으로전투에서승리하는것이었다.”

미해병대의정신은철저히상하평등주의적인경향이있었다.“모든해병은소총수”라는표현은모든해병이계급이나전문분야나직무에상관없이가장낮은병사로서무기를사용하고싸우는법을알아야한다는것을의미했다.해병대조리병과해병대무선통신병도소총병들이었고,해병대장군들도마찬가지였다.거기에는“나는스파르타쿠스다”라는동지애가깔려있었다.

또한미해병대는그들의강한소속감에도불구하고피해망상,상처입은자존심,워싱턴의군및정치지도층이그들을오해하고과소평가한다는생각때문에힘들어했다.미해병대는스스로를군에서부당하게미움받고학대당하는의붓자식같은존재로여겼다.그들은해군도,육군도,공군도아니었다.공식적으로는해군에소속되어있었지만,해군이아니었다.미해병대는육·해·공군과분리된아주특별한그들만의집단이었다.이것이그들을일종의따돌림을받게만들었고,그들은이것을못마땅해하면서도즐겼다.그들은남들이꺼리는일들을잘해냈다.그들은자신들의가치를끊임없이증명해야한다고생각했고,대중의눈에는최근의공적만큼그들이훌륭하게보였다.전쟁터에서그들은우리자신외에는아무도우리를구할수없다는고아와같은생각을하는경향이있었다.

당시트루먼대통령은해병대를경시하며“내가대통령인한해병대는해군의경찰력으로존속될것”이라고했다.6·25전쟁발발하기전일관되게육군을강조하던트루먼대통령이해병대를통상적인전투부대로격하시키거나아예해체하려한다는소문이파다했다.한국에있는많은해병들은적과싸우는것뿐만아니라정부기관으로부터자신을구하기위해싸우고있다는느낌을받았다.

이렇게미해병대의존재자체가위태로운시기에미해병대원들은도박과도같은인천상륙작전을성공시키고특유의투지와동지애,조직력,용기로장진호전투에서미국역사상가장빛나는사단급위업을세우면서다시한번미해병대가훌륭한조직임을입증해보였다.이러한빛나는위업뒤에는미군역사상가장과소평가된장군중한명인올리버프린스스미스가있었다.

인천상륙작전을구상한것은맥아더였지만,그세부계획실행을책임지고수행해성공시킨것은상륙작전의전설로알려진올리버프린스스미스제1해병사단장이었다.스미스는손자(孫子)가요구한리더의자질인지혜,성실,인간성,엄격함,용기를겸비한인물이었다.그는전형적인해병의모습과는달리,지적이고말투가부드러웠으며허세를부리지않았다.버클리졸업생인그는군대에서지식인으로명성이자자했다.사람들은이런그를“교수님”이라고불렀다.

스미스는겉으로는온화하고내성적으로보이나속은곧고강한외유내강형(外柔內剛)이었다.그는한번결심하면바위처럼결단력이있었다.그는“강인하고지략이뛰어나고냉정하며냉소적이고거친전문킬러”였다.그는제2차세계대전당시태평양을가로지르며여러전투를치르는동안매일정확한전투사상자수를자신의일기에기록했다.그는전쟁의정확한인적비용을계산하고자했다.한국에서스미스의휘하에서복무했던어느해병대역사학자는“스미스가병사들의목숨을쓸데없이낭비하지않으리라는것을알게되었다”라고말했다.

제2차세계대전당시펠렐리우전투에서부사단장이던그는정보의실패와전략적실수의결과로무의미한인명이손실되는것을목격했기때문에,언제나모든것을철저하게주의하면서진행하는경향이있었다.자만심과오만함에빠져정보를무시하고독단적으로지휘하는맥아더와공격적이며화를잘내는맥아더의예스맨제1군단장네드알몬드중장과는대조적으로,스미스는대원들을죽게만든것이다른것이아니라자만심이라는것을경험을통해잘알고있었고언제나겸손했다.스미스는신중했고,꼼꼼한기획자였다.“나는그가나를구해줄것을알기때문에그를따라지옥까지갈것이다”라고말할정도로장교들과부하들은이런그를우상으로여기고따랐다.

하갈우리에보급과부상자수송을위한활주로를건설하고끊어진황초령수문교를복구하는등장진호에서미제1해병사단이조직적으로후퇴하는데성공할수있었던것은스미스장군덕분이었다.이것은군사용어로후퇴였지만,스미스장군은이것을‘역방향기동’,‘후방으로의진격’이라고불렀다.유명한육군전투역사가인S.L.A.마셜은스미스를미국역사에서가장인정받지못한장군중한명이라고언급하면서“스미스는담대한침착함으로그것을해냈다.전투에서이위대한해병은전사라기보다는대학교수같은태도를보였다.그러나우리의군대는인간의마음을이렇게깊이들여다볼수있는지휘관들을거의알아보지못했다.그의가장위대한군사작전은위대한믿음에서기적이나올수있다는것을읽고이해하는모든사람들에게더완벽한리더십의영감을주는고전이되었다”라고평했다.

스미스장군은장진호전투성공이유에대해이렇게말했다.“나는우리가해야할일을알고있었고,우리가그것을할수있다는것을단한순간도의심하지않았다나는나의장교들과대원들보다더훌륭한조직을지휘한적이없다.어떤사람들은우리의성공적인탈출이기적이라고말했다.또다른어떤사람들은그결과를장교와대원들의개인적인용기와결단력덕분이라고말했다.하지만그것보다더많은것이요구되었다.연대장중한명이이렇게요약했다.‘나는신앙심이깊은사람은아니지만,우리가신의가호속에서걸었다는것을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