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와 진짜 (김승옥 소설)

가짜와 진짜 (김승옥 소설)

$12.50
Description
새로운 감각으로 다시 태어난
한국 대표 작가 김승옥의 빛나는 글들
★ 한국일보 신춘문예 · 이상문학상 · 동인문학상 수상 ★
★ ‘감수성의 혁명’을 일으킨 현대문학의 신화이자 주(柱) ★
★ 한국 문학 사상 최고의 단편소설로 꼽히는 「무진기행」을 탄생시킨 소설가 ★
★ 현시대에도 유효한 인간의 욕망 · 일상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초단편 소설 22편 ★
저자

김승옥

저자김승옥
1941년12월23일일본오사카에서출생.1945년우리나라가일본으로부터해방이된해에전남순천으로이사해정착했다.1965년서울대학교불문학과를졸업했다.1962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생명연습」당선이후로『서울1964년겨울』(제10회동인문학상수상작),『서울의달빛0장』(제1회이상문학상수상작)『무진기행』(1968년대종상각본상원작)등감각적인문체,언어의조응,소설적완결성에서탁월한글을남겼다.이책에는작가의초단편소설22편이실렸으며,미발표작인「가짜와진짜」가포함되어있다.

목차

1.아내의몸
2.한밤중의작은풍경
3.산다는것
4.김수만씨가패가망신한내력
5.크리스마스선물
6.수술
7.삶을즐기는마음
8.저녁식사
9.정직한이들의달
10.수족관
11.우리들은주간지로소이다
12.반닫이여인
13.움마이야기
14.꼬마비누매끌이
15.숙이의까마귀
16.위험한나이
17.사랑이다시만나는곳
18.어떤결혼조건
19.어느남북회담
20.손가락에눈이달린여자
21.햇볕과먼지의놀이터
22.가짜와진짜

출판사 서평

최고의단편소설「무진기행」의문학성을이어간
시대를초월한초단편소설들

1960년대초반에등장한김승옥은지금까지‘감수성의혁명’‘감각적인묘사’등한국문학사상가장화려한찬사를받았다.전근대적인도덕관념이나세계관을벗어난자유롭고기발하며섬세한소설들을선보였기때문이다.그는한국일보신춘문예로등단한이후이상문학상,동인문학상등저명한문학상을수상하면서한국대표작가로자리매김했다.김승옥소설의작품성은특히단편소설에서빛났다.대표적인작품으로「무진기행」을꼽는다.‘서울’과‘무진’을현실과이상으로치환시킨뛰어난소설적기법과두공간속에서갈등하는주인공의내면표현이놀랍도록세밀한이소설로인해김승옥은‘단편미학의모범’이라는수식어하나를더얻는다.김승옥은「무진기행」에서뽐냈던이재주를초단편소설에까지이어간다.
김승옥의초단편소설집『가짜와진짜』에는참신한발상,단편의미학성이돋보이는작품22편이실려있다.대부분의작품이2~3페이지내외로매우짧은데,순간포착한인간욕망과양면성은여느장·단편소설못지않게뇌리에박힌다.누구나공감할인간의감정을정확하고도예리하게포착했고,현시대에도충분히일어날법한사건과배경을다루었기때문이다.김승옥이이루어낸문학성을확인하기에충분한,시대를초월한초단편소설집『가짜와진짜』를지금만날수있다.

미발표작「가짜와진짜」수록
빼어나고참신한현실풍자

1980년대에완성한주옥같은작품중에어느지면에도실린적없는미발표작이바로「가짜와진짜」다.이야기는단순하다.기사화된두일가족의죽음을기술한것이전부다.먹고살기넉넉해진현시대의관점에서볼때,이소설은시대착오적이라고생각할수도있다.하지만여전히대한민국아니전세계에가난과결핍으로고통받는수많은이가존재한다는사실을감안한다면,이소설은지극히‘현실적’이다.김승옥은1980년대나2000년대인지금이나우리가외면해선안되는현실의슬픈단면을포착해냈다.그에대해작가는어떤주관도섞지않고,담담하게보여주는데에그친다.부족함없는쪽을‘진짜’로알고있겠지만,알고보면그것이‘가짜’일수도있다는현실에대한해석과상상은독자의몫으로남겨둔채말이다.
그외에도부부간에신비를유지하기위해알몸을드러내지않는아내와갈등을겪는‘나’의심리를처음부터끝까지조마조마하게조명한「아내의몸」,어느과부와사랑에빠져서이혼하고,‘우리집과부(이혼한아내)’를위해열심히돈을벌어야할목적이생겼다는김수만의아이러니한사연을다룬「김수만씨가패가망신한내력」,낙태수술을하러나선어린두여자애의방황이절절하게다가오는「수술」등매우현실적인인물과사건으로점철되어독자들의동감을이끌어낸다.
김승옥은「우리들은주간지로소이다」와「매끌이」에서좀더색다른현실풍자기법을시도한다.‘의인화’다.「우리들은주간지로소이다」에서는‘주간농담’,‘주간스캔들’‘주간에로’세잡지들이만난사람들과제각기겪은사건들을이야기한다.주간농담을만들었으면서도정작자신은여유가없다며진담만을원하는기자,사생활을보장받고싶어하는대학교수,섹스를감금하라고외치더니정작주간에로를집으로가지고가눈에불을켜고읽는대학생등잡지들은인간의원초적인욕망과일상의양면성을재기발랄하게진술한다.죽기싫다고몸부림치던비누‘매끌이’가사람들의더러운때를벗겨줄운명을이를악물고받아들이는과정을그린「매끌이」역시현실속에놓인‘나’의자아정체성을되새기게만드는소설이다.의인화로참신한현실풍자를이뤄낸대표적인작품이다.

바래지않는빛,김승옥의문학이담긴책

등단이후,활발한집필활동을해오던김승옥은광주민주항쟁시절신군부의검열에항의하며절필을선언했다.이어영화감독,신앙체험등소설가의삶과점점멀어지던중2003년뇌졸중으로쓰러져주위를안타깝게했다.20여년이라는짧은기간에한국문학사상최고로손꼽히는소설들을남겼음에도,이후절필을했기에그는‘1960년대작가’로머물러있다.하지만1995년에김승옥전집출간,2005년독일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서김승옥작품이외국어로번역되어소개되는등여전히그의작품은현독자들에게큰사랑을받고있다.그런의미에서김승옥은1960년대작가가아니다.우리와동시대를살아가고,‘현재’를통찰한‘현재진행형작가’다.
김승옥은불편한몸에도이책의출간에적극적으로관여했다.그는미발표작인「가짜와진짜」에생명력을불어넣고자표제를『가짜와진짜』로정하기를원했고,의사소통이쉽지않으면서도“1980년초,절필하기직전행복한마음으로집필한작품들”이라며22편소설에대한남다른애정을표현하기도했다.덕분에이책에는김승옥이기에가능했던언어적기교,유쾌한해학,현시대에도통용될동질감이고스란히담길수있었다.이전세대의독자들이그랬듯,오늘날의독자들역시이책을통해삶과나,사회를돌아볼수있을것이다.은은한감동,짜릿한재미를느끼며한장한장김승옥의짧은소설을읽는맛에푹빠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