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한 단어들 (삶의 장면마다 발견하는 순우리말 목록)

우리가 사랑한 단어들 (삶의 장면마다 발견하는 순우리말 목록)

$18.80
Description
“이토록 다정하고 보드라운 우리말 책이라니”

감정과 감각을 더 풍부하고 세심하게
말과 글을 더 정확하고 다채롭게
28개 주제어, 750여 개의 순우리말 단어들
순우리말이 건네는 다정한 안부 같은 책 《우리가 사랑한 단어들》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사전이나 교과서 같은 책 말고 보드랍고 읽는 맛이 살아 있는 우리말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기획이다. 이러한 취지에 맞게 21년 차 한국어 교육 전문가이자 28만 부 베스트셀러 작가 신효원은 삶 속에서 피어난 감각과 감정을 28개 주제어로 구분하고, 우리가 사랑해 왔고 앞으로 사랑하게 될 750여 개 단어들을 소개한다.

단순히 단어를 모아둔 책은 아니다. 하나의 단어가 어떻게 우리의 감정과 삶을 어루만지는지, 그 단어에 담긴 정서와 분위기를 따스한 에세이로 풀어낸 다음, 해당 주제어와 관련된 순우리말을 자분자분 들려주는 식이다. 여기에 강원국 작가의 추천사처럼 “한 편의 글을 응축한 시화전”까지 펼쳐지는, 마치 시를 읽듯 혹은 산책하듯 우리말을 천천히 음미할 수 있는 구성이다.

무엇보다 줄임말, 신조어, 외래어 등 잠깐 유행하다가 빠르게 사라지는 말 대신 오래도록 빛나는 순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꽃멀미’, ‘구뜰하다’, ‘마음자리’, ‘그느르다’ 같은 단어들은 한번 들으면 쉬이 잊기 어렵고, 알고 나면 써보고 싶어지는 힘이 있다. 문해력과 어휘력 부족을 탓하며 단어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단어를 머금고 느끼며 마음을 웅얼거리게 된다. 그렇게 마음에 들어온 단어는 우리의 말과 글, 그리고 삶에 품위를 더해준다. “인간의 영역인 사색과 상상을 엿볼 수 있는, AI는 쓸 수 없는 글”이라는 이금희 아나운서의 추천사처럼 필사하면 좋을 아름다운 문장들이 가득하다.
저자

신효원

한국어라는언어를연구하고가르쳐왔다.이화여자대학교에서국어국문학을,동대학국제대학원에서한국학을전공했으며지난18년간서강대학교한국어교육원과각국주한대사관에서한국어교육을담당했다.언어의폭을넓히는데힘을보탤수있는글을쓴다.지은책으로《어른의어휘공부》,《아홉살에시작하는똑똑한초등신문》등이있다.
사소해서놓쳐버린삶의장면속에는어떤단어가숨쉬고있을지언제나궁금하다.단어는우리의세계를어떻게열어줄까?보통의날들에숨겨진명랑하고도눈부신,시리게투명한순우리말들을찾아가는여정을이책에담았다.

목차

추천의글
프롤로그

01.소멸의풍경
기억을부르는순우리말:감치다/낯알다/아로새기다/아렴풋하다/아령칙하다/되살아오다/옹송망송하다/파뜩하다

02.찬란한내밑줄의역사
성격을부르는순우리말:드레/몬존하다/자분자분하다/덜룽스럽다/새실떨다/걱실걱실하다/너울가지/트레바리/웅숭깊다

03.사랑하는소리들의목록
소리를부르는순우리말:도손도손/지절대다/사박사박하다/보삭하다/웅글다/따따부따/새되다/새청맞다/쉬지근하다/게목

04.예민함과예민하지않음
감각을부르는순우리말:몽니/어련무던하다/재갈하다/까끄름하다/사물거리다/트적지근하다/일쩝다/심살내리다

05.우리다시만나,어느좋은곳에서
흩어짐과모임을부르는순우리말:그러모으다/욱여들다/오불오불/바서지다/왜그르르하다/흐슬부슬하다/겅성드뭇

06.어느날우리는이순간을몹시도그리워하겠지
사랑을부르는순우리말:한올지다/알천같다/애만지다/곰살스럽다/굄/흐놀다/옴살/넨다하다/도탑다/구순하다

07.그에게남은작고작은말의흔적
사라짐을부르는순우리말:눈석임/석다/사위다/새들하다/시르죽다/이울다/피뜩하다/해실바실하다/가뭇없다

08.기다릴수밖에없는그것
기대와실망을부르는순우리말:내밀힘/각다분하다/은결들다/허방/장대다/도스르다/데시근하다/에멜무지로

09.내가도서관을좋아했던이유
바람,안개,노을을부르는순우리말:바람꽃/명지바람/상크름하다/바람결/아침뜸/잠포록이/달안개/벗개다/이내

10.마음을전하는여유
시선을부르는순우리말:말긋말긋/물끄럼말끄럼/희어멀뚱하다/되록/핼금/나비눈/눈길다/홉뜨다/칩떠보다/눈씨

11.나도모르는사이에천사를만날수도
따뜻함과다정함을부르는순우리말:그느르다/다사롭다/곰상곰상/여낙낙하다/오시바시하다/굼슬겁다/누그럽다/부드레하다

12.아무것도하지않는법
눈을부르는순우리말:포슬눈/풋눈/가루눈/살눈/도둑눈/묵은눈/눈설레/푸설푸설/구질다/머츰하다

13.평생한가지음식만먹을수있다면
맛을부르는순우리말:알근달근하다/달보드레하다/달곰새금하다/건건하다/매움하다/새그무레하다/구뜰하다/안다미로/구쁘다

14.밤의사색
잠을부르는순우리말:사로잠/어리어리하다/겉잠/고상고상하다/토끼잠/두벌잠/그루잠/건밤/등걸잠/귀잠/나비잠

15.빛이내딛는걸음걸음
햇살과맑음을부르는순우리말:볕뉘/갓밝이/희붐하다/동살/햇귀/여우볕/햇덧/빛기둥/어룽어룽하다/괭하다

16.어른이라는더께가내려앉기전에
웃음을부르는순우리말:상그레하다/앙실방실하다/볼웃음/해죽하다/뭇웃음/해들해들하다/캐들캐들하다/선웃음

17.괜찮아,좀울어도괜찮아
울음을부르는순우리말:속울음/앙앙하다/겉울음/강울음/들이울다/우네부네/애고지고/흐렁흐렁/늘키다/목울음

18.내게남은작은것에대한찬양
작은것을부르는순우리말:오보록하다/다보록하다/오불오불/올몽졸몽/앙당하다/잔질다/옴니암니/자차분하다/데데하다

19.우리동네백반집
어수선함과깨끗함을부르는순우리말:허저분하다/에넘느레하다/워그르르하다/알라꿍달라꿍하다/구저분하다/깨끔하다/해끔하다

20.너는아주똘똘한그런아이였단다
움직임을부르는순우리말:옹송그리다/무르춤하다/노량으로/느럭느럭하다/둥싯거리다/걸싸다/자늑자늑하다/지분지분

21.진실혹은거짓,우린서로를어디까지알수있을까
말을부르는순우리말:으밀아밀/초들다/말재기/뒤대다/중중거리다/겉말하다/너나들이/말전주하다/단골말/먼뎃말/신소리

22.7년의기다림,매미의꿈
애씀과애쓰지않음을부르는순우리말:잔드근히/지멸있다/굴침스럽다/애면글면하다/승겁들다/반둥건둥/거춤거춤/휘뚜루마뚜루

23.우향우좌향좌가그렇게중요한것이었을까
걸음을부르는순우리말:허정허정/저춤거리다/파근파근하다/발밤발밤하다/바람만바람만/겻디디다/욱걷다/건정건정/잔달음

24.불안
불안과흡족함을부르는순우리말:조릿조릿하다/조마롭다/자글거리다/저어되다/대끼다/소마소마하다/오달지다/하뭇하다

25.나의관객
표정을부르는순우리말:얼굴빛/뚝뚝이/실뚱머룩하다/새무룩이/시쁘둥하다/볼먹다/시치름하다/발발하다/홈홈하다

26.슬픔의위로
슬픔과쓸쓸함을부르는순우리말:허우룩하다/느껍다/울가망하다/호젓하다/허수하다/휘영하다/자란자란/온새로미

27.우리들은언제고다시괜찮아질거야
봄을부르는순우리말:꽃멀미/봄머리/따지기/잔풀나기/봄뜻/소소리바람/꽃비/꽃보라/볕바르다/벙글다

28.빛이난곳을따라걸어갈게요
제가좋아하는순우리말은요:소롯이/마음새/마음자리/보짱/돋되다/도두보다/내풀로/한결같다/또바기/소롯이/오롯하다/아람

출판사 서평

◆이금희방송인,강원국작가강력추천
◆28만부베스트셀러신효원작가의신작

◆“AI는쓸수없는사색과상상을엿볼수있는책”-이금희방송인
◆“매년한글날이면더생각날책”-강원국작가

“언어는우리삶을빚는재료다.”
내말과글,그리고내삶에품위를더하는
그느르고무해한순우리말의세계

우리는종종언어를단순한의사소통수단으로만여긴다.하지만어떤언어혹은단어는한사람의세계를오롯이열어주고,삶을더아름답게빚어내는재료가된다.이책은‘한글’을쓰는우리안에서살아숨쉬는순우리말을발견하고그단어들을되살려더오래사랑하고자하는시도다.섬세한순우리말은마음을먼저건드리고,문장을빛나게하며,품격있는소통을가능하게해주기때문이다.

그런점에서이책은“어쩐지세련된맛이없는것같고,특별한사람들만꺼내볼것같은”순우리말에대한거리감을허물어주는특별함이있다.객관적이고냉철한시선을거두고저자가일상에서길어올린단어들은우리마음을데워주면서순우리말에대한고정관념을무장해제시킨다.“예쁘지만내가쓸일은없을것같은말들”을‘내가이미살아온말들’로바꾸는서사와감성을담아내고,삶의장면들이곧언어의장면이된다는것을여실히보여준다.

“우리말을향한시선과사유가이처럼깊고따뜻할수있다니.한권의책에우리말에대한저자의사랑을무한대로담아낸책이다.매년한글날이면더생각날책”이라는추천사가꼭들어맞다.


청소년에게는새로운언어적영감을,
어른에게는언어감각을회복하게해주는책

책을읽고글을쓰는능력의기초는결국단어에서시작된다.단어하나를정확히알고쓰는것만으로도표현의깊이가달라지고이해의폭이넓어진다.이책에쓰인새롭지만아름다운순우리말이전하는맥락을따라가다보면어휘력이단단해지고문해력은확장된다.사전식정보전달이아니라이야기와감성으로순우리말단어들이마음에스며드는것이다.

특히책속단어들은감정과감각을더풍부하고세심하게,말과글을더정확하고다채롭게표현하게도와준다.예를들어‘고지식한’사람을두고지나칠정도로곧은‘꼭한’사람과성질이너무올곧아융통성조차없는‘무양무양한’사람으로바꿔표현할수있다.성격을나타내는표현으로‘몬존하다’,‘덜룽스럽다’,‘새실떨다’,‘되양되양하다’,‘덜덜하다’,‘걱실걱실하다’등우리말에이렇게다양한표현이존재하는지를다시금일깨워준다.

“이단어들을다품을수있다면우리가보고느끼는세상이얼마나농밀하게넓어질까”라던작가의말이진심임을깨닫는다.청소년들에게는새로운언어적영감을,어른들에게는놓치고있던언어감각을되살리고풍요롭게해주는책이다.


정갈하고아름다운에세이와
방대한순우리말목록이어우러진실용적인책

이책의가장큰장점은읽기쉽지만품격있는문장에있다.어린이대상책부터어른을위한어휘관련책까지탄탄하고모범적인글쓰기를보여준신효원작가는이번책에서처음으로친밀하고사적인이야기를꺼내놓으며독자들과의거리를대폭좁혔다.대표되는주제어를중심으로그단어가떠오르는에세이를다정하게풀어냈고,주제와관련된순우리말을최대한많이담으려했다.무려750여개의단어가나오는데차례에는일부만실었다.예시문장도추가했고,순우리말뜻풀이는기본이다.곁에두고글을쓸때마다들춰보며참고할만큼실용적이다.

독자들은작가가내밀힘을갖고써내려간글에서글쓰기와말하기에품격을더할수있는표현과단어를배울수있을것이다.표현력과어휘력의확장을경험하고,순우리말이얼마나선명하고감각적으로세계를그려내는지그생명력과온기도느낄수있다.그럼에도이책을읽어야할또다른이유를찾는다면이런사람들에게도움이될것이다.

◇말하기와글쓰기에감성과품격을더하고싶다면
◇우리말의섬세함과풍부함을알고싶다면
◇어휘력에대해늘고민하고있다면
◇보드라운말,정갈한문장을좋아한다면
◇마지막으로,단한권의우리말책을원한다면

어쩌면당신을위로하려고태어난단어가이책에있을지도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