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 믿었던 지배 : 병리적 인간이 당신을 선택하고 놓아주지 않는 이유

사랑이라 믿었던 지배 : 병리적 인간이 당신을 선택하고 놓아주지 않는 이유

$22.00
저자

네이딘매컬루소

저자:네이딘매컬루소NadineMacaluso
가족·결혼전문상담치료사이자가스라이팅과트라우마유대처럼친밀한관계안에서반복되는심리적상처를치유하는임상심리사다.레오나르도디카프리오주연,아카데미후보작등전세계적인흥행을거둔영화〈더울프오브월스트리트〉의주인공조던벨포트의전아내이자,작중마고로비가연기한인물의실제모델이다.영화의화려한성공이면에가려진폭력과지배의현실을목격한산증인이기도하다.스물두살에주식중개인조던과결혼해동화같은삶을꿈꿨으나,결혼생활은곧학대와약물중독,통제로얼룩진지옥으로변해갔다.폭력에길들여진피해자가오히려가해자에게결속되는현상,즉‘트라우마유대’를직접경험한그녀는서른두살에아이를데리고목숨을건탈출에성공했다.이후결혼생활동안잃어버린자신을되찾기위해뒤늦게심리치료를공부해상담심리학석사학위와신체심리학박사학위를받았다.
지옥같았던결혼생활은오히려그녀를전문심리치료사의길로이끌었다.지난10여년간강압적통제와가정폭력을집중연구하며병리적파트너에게학대받은수많은여성들을상담해왔다.특히복합외상후스트레스장애(C-PTSD)와관계안에서형성되는심리적지배구조를깊이파고들며자신만의치료체계를구축해왔으며,현재는이분야를대표하는전문가로활동하고있다.
책은저자의실제경험과수천건의임상사례를바탕으로트라우마유대의실체와회복과정을담아냈다.두번의암을이겨낸생존자이기도한그녀는이제단순한생존(survivor)을넘어성장과회복의삶(surthriver)을살아가며,관계의덫에갇힌이들이가해자의지배에서벗어나다시자기삶의주인이되도록돕는일에매진하고있다.

역자:문가람
교직생활중경험한심리적소진을계기로상담공부를시작했다.공주교대대학원에서교육상담석사학위를,한국교원대에서상담심리박사학위를받았다.한국상담학회전문상담사1급,한국상담심리학회상담심리사1급,청소년상담사1급자격을갖추고있다.10년간초등학교현장에서학생과학부모를만나온경험을바탕으로,현재는국립군산대교수로서상담교육과연구에힘쓰는한편,상담실에서는성인내담자,특히소진된교사들의마음을돌보며회복의길을함께찾아가고있다.공저로《학교상담의이론과실제》,《학교폭력예방및학생의이해》가있고옮긴책으로《그건가스라이팅이아니다》,《어린사람의상처는무엇으로아물까》,《위험한엄마》,《생각이인생을바꾸는게아니라행동이인생을바꾼다》등이있다.

목차


이책을읽기전에

추천의글1_상처입고도여전히연결되고싶은우리에게(홍승은)
추천의글2_왜그관계를떠나지못했냐고묻지않는사람의이야기(크리스틴해먼드)

서문_친밀한포식자로부터스스로를지키는기술
들어가며_폭력이스며든애착관계,트라우마유대

1부사랑은어떻게덫이되는가
1장우리는사랑을제대로배운적이없다
2장그는뒤틀린괴물인가,다정한연인인가
3장권력의불균형과간헐적학대
4장어떤성격특성이위험한관계에취약할까

2부빼앗긴목소리를되찾는법
5장강압적지배가몸과마음에남기는흔적
6장광기의회전목마에서내리기
7장병리적인간을떠난후에일어나는일들

3부다시는사냥당하지않기위하여
8장안전하다는감각을되찾기
9장미래의병리적인간을피하는법
10장회복이란자신을다시신뢰하는과정

감사의글
미주

출판사 서평

★“동화가악몽으로바뀌었다면우리에겐같은지옥을건너온사람이필요하다.
대체뭐가문제길래그관계를떠나지못했느냐고따지는사람말고,
정말로겪어본사람말이다.”―임상심리사크리스틴해먼드

★“이이상한세계에서,사랑이무엇인지계속질문하고
책임지고자하는우리에게는바로이런이야기가필요했다.”―작가홍승은

왜해로운관계일수록더강력하게묶이는가
사랑이라는이름으로설계된지배의덫에서나를되찾는기술

많은이들이피해여성들에게“왜상대를더일찍떠나지못했느냐”고비난섞인질문을던진다.그러나저자는정신만똑바로차리면언제든관계를끊어낼수있다는식의단순한논리를거부한다.친밀한관계안에서일어나는심리적지배는결코간단하지않기때문이다.실제로2010년대초반까지만해도‘트라우마유대’나‘강압적통제(coercivecontrol)’같은용어는심리학계에서거의쓰이지않았다.이복잡한예속관계를제대로명명할단어조차없었던셈이다.

저자는가해자의교묘한통제가시작되면피해자가머리로는부적절함을인지하더라도,몸이먼저공포를기억해얼어붙는상태에주목한다.특히친밀함이라는밀실안에서‘학대’와‘보상’이간헐적으로반복될때,가해자에게심리적으로종속되고마는‘트라우마유대’의메커니즘을명확히규명한다.극도의다정함과격렬한공격이불규칙하게반복되면두사람사이에는끊어내기힘든애착이형성되고,이비정상적인연결은시간이갈수록더단단해진다.가해자의행동을예측할수없다는바로그불안정함이피해자를더강력하게묶어두는것이다.이는동물실험에서도증명됐다.학대와보상을번갈아경험한동물은꾸준히사랑만받은동물보다조련사에게230%나더높은의존도를보였다.

따라서저자는단순히“무조건헤어지라”는공허한조언대신,이해로운관계가인간의뇌와몸을어떻게무력화하는지를과학적연구와임상적사례를통해추적해나간다.동료임상심리사크리스틴해먼드의말은이책의핵심을압축한다.“동화가악몽으로바뀌었다면위로의말만으로는아무것도해결되지않는다.우리에겐같은지옥을건너온사람이필요하다.대체뭐가문제길래그관계를떠나지못했느냐고따지는사람말고,정말로겪어본사람말이다.네이딘매컬루소박사가이책을쓴이유가바로여기에있다.”

가장다정한연인이가장두려운지배자가되기까지
‘병리적연인’의다층적성격을해부하다

친밀한관계일수록더잔인하게상대를조종하고비난을넘어정서적,신체적폭력까지서슴지않는이들.그러나저자는이들을나르시시스트나사이코패스,소시오패스같은단일한진단명으로규정하지않는다.획일적인진단만으로는이들의복잡한성격구조와유독한관계의본질을제대로설명할수없기때문이다.그래서저자는이들을‘병리적연인(pathologicallover)’이라는개념으로새롭게명명한다.사랑을내세우며반복적으로거짓말하고,조종하고,학대하는관계방식자체가이미건강하지않은,병리성을띤다는것이다.

저자가해부하는병리적연인의내면은입체적이다.가장표면에는나르시시즘,사이코패시,마키아벨리즘,가학성같은성향이얽혀있고,그아래에는우울과불안,양극성장애같은기분장애가자리한다.더깊은층위에는각종중독과충동성,강박이뿌리내리고있다.이처럼여러층위가복잡하게맞물린성격구조는수십년경력의베테랑치료사조차쉽게풀어내기어렵다.전문가조차다루기힘든이들을연인으로마주한피해자들에게이관계는파괴적일수밖에없다.따라서저자는이복잡한심리지형을일반독자눈높이에맞춰차근차근풀어낸다.병리적연인이사용하는교묘한전술과트라우마유대가형성되는과정을실제상담사례를통해보여주며,독자스스로관계의맥락을짚어내도록이끈다.

저자는강조한다.중요한것은가해자에게병명을붙이는일이아니라,왜그관계가그토록혼란스러웠으며왜사랑했던사람이가장큰공포의대상이되었는지그작동방식을이해하는것이라고.이잔인한메커니즘을알아야만비로소관계가남긴상처를제대로직면하고,같은관계를반복하지않을힘을기를수있다.책은이지배의덫의작동과정부터안전하게벗어나는방법,이별이후피해자가겪게될심리적과정과그대처법까지구체적으로안내한다.

왜성실하고친화적인사람일수록위험한사랑에빠질까
문제는의지가아니라성격이었다!
‘빅파이브’성격이론이밝혀낸트라우마유대의진실

그렇다면왜어떤사람들은반복해서병리적연인에게끌리는걸까.저자는그답을피해자의의지부족이나낮은자존감에서찾지않는다.오히려오랫동안주류심리학이피해자를‘공동의존자’,‘사랑중독자’같은낙인으로설명해오며문제의본질을놓쳤다고지적한다.이책은가해자가아닌피해자를탓해온오래된통념을정면으로뒤집는다.

사람들은흔히학대관계에머무는사람이라면무기력하거나내성적이고,소극적인성격일것이라생각한다.그러나실제연구결과는정반대였다.저자는샌드라L.브라운의연구를인용하며,수천명의가정폭력생존자를대상으로기질성격검사와‘빅파이브(Big5,5요인모델)’성격이론을분석한결과,피해자들에게서가장두드러진특성은친화성과성실성이었다고설명한다.친화성과성실성이높은사람일수록관계를쉽게포기하지않고,상대를이해하고책임지려는경향이강하다.또한이들은일에대한열정,성장에대한몰두등높은성취욕을지닌경우가많다.건강한관계에서는장점이되는이러한성향이병리적연인을만나면치명적인약점으로악용되는것이다.여기에어린시절의부정적양육경험이나복합PTSD까지더해지면사랑에대한갈망이판단을흐리게해명백한위험신호조차희망적으로해석하게만든다.

하지만이러한분석은피해자를자책하게만들기위함이아니다.저자는“학대는전적으로가해자의문제”라는학대전문가런디밴크로프트의말을인용하며,해로운관계의고리를끊기위해서는무엇보다‘자기이해’가선행되어야한다고강조한다.내가겪은일을정확히이해하고이름붙이는순간,비로소고통은통제가능한영역으로들어오기때문이다.실제로우리뇌에서감정과공포를담당하는변연계는형체없는두려움을범주화할때안정을찾는다.즉,설명할수없는고통은치유할수없지만,명확히설명할수있는트라우마는길들일수있다는뜻이다.책은이처럼무너진자아를재건하는실질적인지침을제시하며,고통에서가까스로살아남은‘생존자(Survivor)’를넘어삶을주체적으로꽃피우는‘서스라이버(Surthriver,성장생존자)’로나아가는회복의길을안내한다.

“트라우마유대는사회적토양에서자란다.”
폭력과사랑을준엄하게구분하는사회로나아가는디딤석이되어줄책

미국에서경찰에가장많이접수되는신고건수1위는가정폭력이다.미국여성4명중1명이매년믿었던연인에게‘친밀한파트너폭력’을경험한다는통계는트라우마유대가한개인의문제가아님을보여준다.이는결코미국만의현실은아닐것이다.저자는이러한친밀한폭력이특정개인의일탈이아니라,사회가만들어낸구조적문제라고말한다.건강하지않은사랑을낭만화하는가부장제문화,여성을소유할권리가있다는잘못된사회적메시지,타인을조종하고이용하는행태를묵인하는분위기,피해자에게책임을돌리며폭력을사랑이라는이름으로포장하는그릇된시선.바로이러한사회적토양이병리적연인을만들어내고트라우마유대를키워낸다는것이다.

그렇기에이책은우리가사랑을바라보는방식자체를다시묻는다.진정한친밀함이란상대를소유하거나구원하는관계가아니라,서로가온전한자기자신으로살아갈수있도록경계를존중하는관계임을일깨운다.한국어판추천사를쓴홍승은작가는“정상적인사랑과남성성의기준이무엇인지되물으며읽어내지못한다면,‘병리적’이라는표현역시사회적토양을외면하는면죄부가될수있다”고강조하며“상처입고도여전히연결되고싶은우리에게,이이상한세계에서사랑이무엇인지계속질문하고책임지고자하는우리에게는이런이야기가필요했다”고책을추천했다.

사랑이라믿었던관계가도망칠수없는심리적감옥이되었을때,필요한것은막연한위로가아니라정확한이해다.『사랑이라믿었던지배』는관계를바라보는우리의시선을바꾸고,사랑과폭력을분명히구별하는새로운기준을제시해우리사회가더이상사랑과폭력을혼동하지않도록돕는가장확실한시작점이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