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나오다

책에서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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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일곱 명의 SF 작가가 사랑하고 영향을 받은 SF 작품에 대한 오마주 앤솔러지
바야흐로 한국 SF의 전성시대에 선보이는 SF에 대한 가장 근원적이고 진지한 성찰
그 어떤 시기보다도 다양한 한국 SF 소설들이 출판계에 선보이고 있는 시기, 그 최전방에 선 작가들에게 가장 인상적이었거나, 가장 사랑하거나, 또는 큰 영향을 끼친 SF 작품들에 대한 오마주 단편을 의뢰했고 상상 그 이상의 흥미로운 단편들이 도착했다. 2022 부커상 최종후보로 지명된 정보라 작가는 국내에 미출간된 고전 SF 『나는 파리를 불태운다』를 모티브로 삼아 공생을 이야기했고, 이경희 작가는 어슐러 르 귄의 모든 작품들을 한 단편에 녹여 르 귄에 대한 존경을 표했으며, 박애진 작가는 홈즈의 창조자 코난 도일의 기상천외한 SF 『마라코트 심해』를 오마주했고, 남세오 작가는 하드 SF의 영원한 고전 『중력의 임무』로의 길잡이를 자처했다. 또한 전혜진 작가는 말이 필요없는 SF 호러의 걸작 『프랑켄슈타인』의 탄생 배경에서 영감을 얻은 단편을 선보였고, 신인 구슬 작가는 『로숨의 유니버설 로봇』을 기반으로 하여 미래에도 변하지 않은 노동계급의 이야기를 그렸다. 마지막으로 박해울 작가는 영화 〈맨 프럼 어스〉의 설정을 기반으로 인간 세상에 대한 버릴 수 없는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

정보라

대학에서러시아어를전공하여한국에선아무도모르는작가들의괴상하기짝이없는소설들과사랑에빠졌다.예일대러시아동유럽지역학석사를거쳐인디애나대에서러시아문학과폴란드문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지은책으로장편소설『붉은칼』과소설집『저주토끼』등이있고,『안드로메다성운』등많은책을번역했다.2022년『저주토끼』로부커상후보에올랐다.

목차

정보라「작은종말」
이경희「아직남은시간이있으니까」
박애진「미싱링크」
남세오「절벽의마법사」
전혜진「푸르고창백한프로메테우스」
구슬「R.U.R:혁신적만능로봇」
박해울「안개숲순례자」

출판사 서평

1.작은종말(정보라)
▶작품소개
브루노야센스키의1924년작『나는파리를불태운다』에서영감을받은정보라작가의단편.몸을기계로바꾸면더욱강한노동을영위하며살수있다고광고하는트랜스휴먼의시대,군인으로서트랜지션을거친나와는달리동생은육아와노동을위해기계화를택하려하자나는극구반대하지만동생은기어이계획을실행하고야만다.그러던어느날동생에게서도착한알수없는메시지와함께세상은혼란에휩싸이기시작하는데….
▶작가의말
“종말은가장권력없고가장가난하고가장차별받는사람들에게가장먼저찾아온다.그러므로차별과혐오를멈추고사회안전망을강화해야한다.남의시체를밟고나만살아남는시대는지났다.더정확히는,그렇게믿는사람들이득세하는시대가너무길었기때문에세상이지금이모양이꼴이된것이다.이제우리는전지구적차원에서다같이살든지아니면다같이죽는수밖에없다.”

2.아직남은시간이있으니까(이경희)
▶작품소개
어슐러르귄에대한팬심으로다수의작품(『날고양이들』,『바람의열두방향』,『어스시의마법사』,『빼앗긴자들』,『남겨둘시간이없답니다』,『어둠의왼손』,『유배행성』,『남겨둘시간이없답니다』,『파드의묘생일기』)을아우르는세계관을새로운단편속에펼쳐낸이경희작가의소설.책속으로들어가이야기안세상을여행할수있는고양이파드는1400년대파리부터판타지속세계,그리고대우주까지무궁무진한모험을이어나간다.
▶작가의말
“도저히한작품을꼽을수없어내가사랑하는모든작품을아우르는단편을썼다.소설과소설사이를건너뛰며그들세상의후일담을체험하는고양이이야기를.주인공‘파드’는르귄의반려묘로,그의에세이『남겨둘시간이없답니다』의실질적주인공이자예쁘게표지를장식하고있는턱시도고양이다.「아직남은시간이있으니까」라는제목도여기서따왔다.”

3.미싱링크(박애진)
▶작품소개
코난도일의1929년작『마라코트심해』를오마주한박애진작가의단편.심해에돔을짓고사는인류는자원소진과먹거리부족으로인해계속심해밖으로의탐사에도전하려한다.한세기에한번날까말까한천재과학자설여울과그에못지않은능력을가졌지만다소비판적인동료이아린은4000미터위에인간이생존할수있는공기층이있다는믿음하에마젤호를타고끝없이위로,위로상승하는여행을떠난다.
▶작가의말
“현재,혹은훗날그게아니라는게밝혀지더라도과거와현재,미래사람들이지식의범위를확장시키고자하는숭고한노력,그걸기반으로상상력을통해쓰는SF의매력이사라지는건아닐겁니다.저는「미싱링크」를쓰면서,훗날그게아님으로밝혀지더라도지금알고있는지식을기준으로나아가는원작의기조는잡고가고싶었습니다.”

4.절벽의마법사(남세오)
▶작품소개
할클레멘트의1953년작『중력의임무』를오마주하며원작으로의길잡이를자처한남세오작가의단편.지구의700배에달하는중력을가진행성메스클린에사는외계소년빌리는먹이로사냥한거대공벌레의껍질을벗기기위해온갖환경적방해에굳세게맞서며절벽에사는마법사를찾아나선다.
▶작가의말
“하드SF는SF의본질이아니고대표도아니며핵심도아니다.하드SF를중심에놓고더나아가다른SF를배제하려는엄숙한시선은오히려하드SF가지닌매력을반감시킨다.하드SF는그것이제대로된SF여서가아니라그자체로재미있기때문에사랑받을가치가있다.”

5.푸르고창백한프로메테우스(전혜진)
▶작품소개
메리셸리의1818년작『프랑켄슈타인』의탄생배경에서영감을받은전혜진작가의단편.메리울스턴크래프트고드윈은아들을먼저낳은후뒤늦게아이의아버지퍼시셸리와의결혼을앞두고있다.하지만퍼시는이미자살한아내를비롯,수많은여성들과염문을뿌리고있는자였고,메리는혼란스러운감정속에서도자신이창조중인괴물과사회가투영된듯한결혼식장으로들어간다.
▶작가의말
“철학자인메리울스턴크래프트와문필가인윌리엄고드윈의딸로태어나,읽고쓰고공상하고이야기를만들줄알았던이젊은여성지식인은이공포소설,혹은최초의SF를통해말하고싶었는지도모른다.해리엇은,클레어는,죽은패니언니는,그리고자신은,어쩌면‘괴물’로취급받은여성들은,모두너희가만든것이라고.너희들이야말로푸른수염과같은끔찍한존재일뿐이라고.”

6.R.U.R:혁신적만능로봇(구슬)
▶작품소개
카렐차페크가1920년발표한희곡『R.U.R:로숨의유니버설로봇』을변주한구슬작가의단편.2120년,중장년층외국여성노동자들과함께21세기산업들이남긴부산물을재활용하는공장에서일하는안나는잔업으로퇴근을못하게된어느날,공장을관리하는인간형로봇영희씨로부터노조를결성하라는권유를받고갈등에휩싸인다.
▶작가의말
“무엇보다100년전,지금,그리고100년후를통틀어서보더라도바뀌지않을것을상상하며이소설을썼다.그리고차페크가『R.U.R.』을통해제기한‘무엇이인간을인간답게하는가?’라는질문에대한내나름의답변을내놓으려노력했다.아무래도이제곧100세시대를넘어120세시대가도래한다는데,고작100년가지고계급과노동의이슈가해체되기는어렵지않을까?”

7.안개숲순례자(박해울)
▶작품소개
리처드쉔크만감독의2007년작SF영화〈맨프럼어스〉를모티브로한박해울작가의단편.독안개가퍼져아무도살수없는안개숲을평생종교적의미를담아연구해온모도교의사제노이는희망의끈을놓아버릴즈음숲가장자리에서수십년전생명의은인인제로를만난다.자신과는달리전혀늙지도,지치지도않은제로는의미심장한말을내뱉으며노이의마음을어지럽히는데….
▶작가의말
“우리가인생을살아갈때갑자기기적이일어나거나전지전능한자에게도움을받는일은거의없다.나같은경우에는하는일마다실패하는날에누군가가내게전하는따뜻한감사인사나선뜻내밀어주는손에내일다시살아볼용기를얻는다.그러나나를위로하고격려하는사람또한자신에게주어진인생을살아가며때로는누군가에게미움받고이상과현실사이에서절망하는자일테다.인생은다그런법이다.그런사람들에관해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