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

백합,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

$14.80
Description
여성이 주류가 되어 이끌어온 장르 백합, 그 오해와 편견을 넘어 새로운 길잡이가 되길 바라며
오직 ‘백합 장르’ 단 하나만을 다룬 국내 유일의 단행본
서브컬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빠뜨릴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장르로 자리 잡았지만 그 자체에 관한 연구와 정리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백합 장르. 소녀만화에서 ‘두 여자의 관계’를 밀도 깊게 다루는 서브 장르로 독립한 백합의 정의는 사실 늘 논쟁거리였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단 하나 명확한 것은 이 백합 장르에서 여성은 남성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은 존재라는 것이다. 남자라는 욕망의 대리인이 없기에 그들은 무엇이든 될 수 있고 어디로든 갈 수 있다. Girls can do anything. 문자 그대로 여자아이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성욕, 권력욕, 지배욕 등 여성에게는 금지되었던 모든 욕망을 한꺼번에 분출할 수 있는 장르 백합. 이렇게 여성에게만 주연의 자리를 내어주는 장르는 흔치 않다. 이 책을 통해 백합 장르에 관한 편견을 버린, 보다 역사, 문화적 접근과 함께 부담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백합 장르를 시도해 보길. 기대 이상의 흥미를 가지게 될지도 모른다.
저자

요라

백합외길만걷다보니어느새책까지내게되었습니다.

목차

들어가며

제1부백합이란무엇일까
_백합의정의
_백합장르,소녀만화에서독립하다
_백합장르가자주받는오해네가지
_마리미테는과연백합인가?
_백합은언제나우정이상사랑'이하’
_당사자성은전가의보도가아니다

제2부백합장르의작품세계
_본격적인작품으로들어가기전에
_여성향과남성향이라는개념
_여학생백합,폐쇄적여학교에서남녀공학으로
_한국의여학생백합은언제나'소녀들의전쟁'
_찬란하게빛나는소녀이미지,〈SIMOUN〉부터〈러브라이브〉까지
_일도사랑도놓치기싫다,사회인백합물
_일본백합은과연어디까지가는가
_여성간섹스를둘러싼갖가지오해
_페미니즘의렌즈를통해보는백합장르
_연애도결혼도엄연한계약
_백합비주얼노벨
_트랜스젠더가등장하는백합작품
_가볍게볼수있어좋다,일상계백합
_백합과다른장르의결합
_판타지세계의중심에서성소수자인권을외치다,〈내최애는악역영애〉
_분류가애매한백합작품들
_백합과퀴어작품의차이점

나오며,백합은곧여성의자기애다
부록

출판사 서평

백합장르는어떻게발전해왔으며어떤작품으로접해야할까
일본에서백합의시초로불리는작품은오시야노부코의『花物語(꽃이야기)』이다.1916년부터1924년까지일본에서연재된이작품은당시여학생들의바이블이라고불릴정도로대단한베스트셀러였다.1900년대초반여학생을위한근대교육기관이다수생겨나며여성사이의로맨틱한우정과친밀성을다루는작품이크게인기를끈것인데이작품을필두로소녀소설과소녀만화를위주로다양한백합작품이등장하기시작했다.하지만이성애중심의문화에서퀴어여성의이야기들은출판사를통한발표보다는동인을중심으로발달할수밖에없었고,이는되레시장논리에좌우되지않고자유로운작품들이발표되는결과를낳았다.그다양성이다시상업출판으로유입되어소녀만화에서본격적인독립을이루게된것은또다른재미있는부분이다.

이책의전반부는백합장르의정의와역사,백합에관한오해를다루고있으며후반부는백합장르작품들을주제별로묶어소개하며독자들을본격적인백합의세계로안내한다.저자는기존본인의블로그에서무난하고접근성이좋은백합장르작품을소개한반면이책에서는작품의수를줄이는대신설명의깊이를더했다.여학교를배경으로상급생과하급생의관계를본격적으로다룬『마리아님이보고계셔』,소녀들의전쟁을다룬K-백합『모란과도화의계절』과『나의침묵에』,『독고솜에게반하면』,찬란한소녀들의이미지를이용한『러브라이브』,사회인백합물『정시에퇴근하면』,『만들과싶은여자와먹고싶은여자』,백합비주얼노벨『탐정뎐』,『옥상의백합령씨』,일상계백합인『새내기자매와두사람의식탁』등고전부터현재트렌드를가장잘반영한100여편이넘는백합장르작품들을보고있노라면어느덧나의취향에맞는작품도발견할수있을것이다.백합장르의유명작품중에서누락된작품들이있을수있으나작가의주관적인견해와취향차이라는점을알려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