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설레게 한 세상의 도서관들 (책의 집, 그 미래를 찾아 떠난 여행)

내 마음을 설레게 한 세상의 도서관들 (책의 집, 그 미래를 찾아 떠난 여행)

$20.00
Description
책으로 만나는 세계의 도서관,
그 흥미진진한 실험과 모험의 여정
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도서관이란 일종의 보물 창고이자 흥미진진한 발견의 공간이다. 책이 귀하던 시절, 도서관은 더더욱 이용자들에게 소중한 곳이었을 터. 하지만 인터넷의 발달 등으로 도서관 이용자들은 과거에 비해 훨씬 정보를 접하기 쉬워졌고, 이들의 니즈 역시 상당히 다채로워졌다. 이러한 세상의 변화에 대해 세계의 도서관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내 마음을 설레게 한 세상의 도서관들』은 미국, 핀란드, 일본, 중국, 대만의 30개 도서관을 둘러보면서, 그 변화의 방향과 흐름을 갈무리한 것이다. 압도적인 규모와 방대한 자료 소장을 시도한 중국의 슈퍼 라이브러리, 놀이와 배움을 결합한 미국과 유럽 어린이실의 플레이브러리(Playbrary), 최신 장비를 갖추고 분야별 멘토들을 연결시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들을 끌어들이는 미국의 디지털 미디어 스튜디오, 온전히 책에 집중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 환경을 추구하는 대만의 그린 도서관, 신문과 잡지 등 방대한 인쇄 자료를 제공하여 노년층에게 휴식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일본의 매거진 뱅크, 마을과 도시들을 연결하고 소장 자료를 공유하여 제한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핀란드의 통합관리시스템 등 세계 도서관이 시도하고 있는 다양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중국의 거대한 피라미드 모양의 광저우 도서관, 미국 《라이브러리 저널》이 선정한 최고의 도서관, 알링턴 하이츠 기념도서관, 햇살과 녹음을 끌어안은 고요한 독서 공간을 만들어낸 대만의 가오슝 리커융 기념도서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으로 손꼽히는 헬싱키 대학도서관과 일본의 우라야스 시립도서관 등 세계 여러곳의 도서관들 살펴보면서 앞으로 도서관이 나아가야 할 서비스와 방향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저자

조금주

청소년시절,도서관이없는마을에살아주말마다책방을기웃거리며책을읽었다.안사도괜찮으니보고싶은책이있으면마음껏읽으라는한책방주인의말을들었을때부터,누구의눈치도보지않고마음껏책을볼수있는공간에대한동경을품었다.그리고뜻한바는아니었지만어쩌다보니사서가되었다.현재서울도곡정보문화도서관관장으로일하면서이용자들을만나고있다.틈날때마다세계각국의도서관에대한자료를조사한뒤훌쩍배낭을짊어지고그곳들을찾아다니며,?다음세대를위한미래의도서관을?꿈꾸고있다.지은책으로는『미국사회를움직이는힘,도서관』(2015)『우리가몰랐던세상의도서관들』(2017)이있다.

목차

머리말

1장장엄한대륙의스타일로승부하다_중국
상하이의도서관,그과거와현재와미래
도심한가운데자리한초대형정보서비스공간
새로운시도를더해가는중국식모던라이브러리
강렬한햇볕조차막을수없는열혈이용자들의공간

2장세상이바뀌어가듯도서관도진화한다_미국
모든공공도서관은메이커스페이스다
마을은작을지라도도서관은크고다채롭다
이용자를품으면서변화하는최고의공공도서관
디지털세대를위한커넥티드러닝의공간

3장자연과함께하는독서공간을추구하다_대만
새로운미학을모색하는타이베이인근의도서관들
가오슝시민들의일상에파고든친환경도서관
햇살과녹음을끌어안은고요하고평화로운독서공간

4장최고의교육환경은도서관에서비롯된다_핀란드
시민들과함께만들어낸헬싱키의심장
도서관의도시,책의천국이란이런것이다
오랜세월,묵묵히한도시를지켜온도서관
특화된콘텐츠로이용자를끌어들이는도서관

5장도서관의현재를살피고미래를그려보다_일본
독서강국의공공도서관,아직은건재하다
재난의한가운데에서도도서관은살아숨쉰다
특정이용자와정보를고민하는도서관이필요하다
이것이과연새로운시대의도서관모델일까

이책에언급된도서관관련정보

출판사 서평

장엄한대륙,중국의도서관
첨단인프라투자를통해눈부신발전을하고있다

중국은현대적인도서관역사가비교적짧은나라지만,최근만들어진도서관들은전세계적인스케일을자랑한다.또한지자체의아낌없는투자덕분에도서관선진국과비교하더라도전혀뒤지지않는최첨단시설을갖추었으며,경쟁사회특유의분위기가자아내는이용자들의열기또한대단하다.중국사회가현금사용에서신용카드를거치지않은채위챗페이라는스마트폰결재시스템으로훌쩍넘어간것처럼,도서관에있어서도통상적인중간단계를거치지않은채최고수준으로성큼올라선것이다.
이무서운성장세를단적으로보여주는곳은광저우도서관이다.2003년광저우시는새로운도서관건립을결정한뒤,기획단계에서큰도서관을짓는것을목표로삼는다.10년의산고끝에2013년지역주민들이가장많이모이는곳,다양하고도전적이면서역동적인문화가꿈틀거리는중심업무지구에연면적10만444제곱미터의규모로광저우도서관을개관했다.서울로치면광화문한복판에도서관을지은것인데,규모를비교해보면여의도에있는대형쇼핑센터인IFC몰연면적의두배에달하는도서관을만든것이다.규모뿐만아니라자료의규모,직원수,예산을보더라도대륙의광대한스케일에입이떡벌어질정도다.건물디자인역시겹겹이책을쌓아올린듯한형태의거대한피라미드모양으로,신선하고경이롭다.이용자들은마치마트에서카트를끌고다니면서마음껏쇼핑을하듯,자유롭게도서관을활보하며카트에자료들을쓸어담는다.활발하게운영되는최신식메이커스페이스,전문도서관에나있는1인용연구창작실(carrel)도갖추고있다.
이러한변화는광저우도서관에국한되지않는다.구립도서관임에도국가대표급규모에다가200만장서를보유한푸둥도서관,도서관관련데이터를분석해정보를생산하면서이를실시간으로보여주는상하이도서관,과학기술을적극적으로도입해중국식모던라이브러리를선보인황푸도서관향설관,쏟아지는햇볕에도불구하고우산을쓴채도서관을이용하는등열혈이용자들이가득한선전도서관…….이러한사례는이전의중국도서관에서찾아볼수없었던모습이다.물론새로운시도들이시행착오도거치고있지만,중국도서관의무서운성장세는향후중국시민들의삶을더욱풍요롭게바꿔내리라짐작된다.

전통적인도서관선진국,미국
시간의흐름과함께도서관도진화한다

미국에는수많은도서관들이있지만,여기에서는시대의흐름에걸맞게새로운방향전환을시도하고있는도서관들을집중적으로살펴보았다.도서관이이용자의니즈변화에맞춰어떻게서비스를확장해가고있는지,그러면서시민들의사랑을받는평생교육기관으로서도서관이어떻게굳건히자리하고있는지확인할수있는많은실례들이보인다.
미국《라이브러리저널》이선정한최고의도서관,알링턴하이츠기념도서관은도서관의서비스인구가7만6100여명에불과하지만장서는90만여점에이른다.장서량이많은만큼‘마켓플레이스(TheMarketplace)’라는서가공간을별도로마련해신간자료들을선보인다.원하는신간이없더라도신청하면일주일내에책을받아볼수있다.이용자들은자신이마치지식인컨트리클럽의회원이된듯하다며이곳도서관을추켜세운다.2013년개관한‘스튜디오’는방음시설을갖춘세트실로녹음및촬영작업을비롯해소규모협력작업을하는이들에게무료로대여된다.디지털부서직원만16명으로,이들은이용자들에게각종기기의사용법을알려주고매달80여개나테크놀로지강좌를진행한다.같은해에문을연‘허브(TheHub)’는청소년전용공간으로이용자들의사랑을담뿍받고있다.어릴적에는도서관에잘드나들던아이들이커가면서도서관과멀어지곤하는데,이들이자유롭게체험하고경험하고쉴수있는공간을마련해줌으로써청소년을도서관이용자로적극끌어안고있는것이다.
이외에도작은마을들에큰도서관을만들고다양한서비스를시도하는곳은여럿이다.캘리포니아주에있는뉴포트비치공공도서관은서비스인구가8만4900여명인데,건물면적은6596제곱미터에소장자료는32만2000여점이다.또한2016년의도서관예산은749만581달러에다가직원은80명이었다.필자는이도서관을비슷한규모의한국도서관들과견주어보는데,그수치를보면참으로무색하다.이러한물량에더해지는것은자원봉사자의노력이다.각종후원을하고,도서관내부에서중고서점을운영하기도하며,다양한아이디어를제공해도서관을지역사회의거점으로자리잡게하는데이들이일조하는것이다.
전세계적으로보더라도도서관이용률은감소추세를보이고있는데,미국역시마찬가지다.이는도서관외의곳에서다양한정보들을접할수있는환경이조성되면서벌어진일일텐데,그럼에도미국사회는도서관에대한투자를멈추지않고있다.오히려‘슈퍼라이브러리’를지향하는움직임마저보인다.이굳건한신뢰의모습은부러움과함께도서관이우리에게무엇인지에대한질문을자아내게한다.

작은섬나라대만의도서관
자연과함께하는독서공간을추구하다

한국과가까운작은섬나라대만의도서관들은아직한국에잘알려져있지않다.대만은정감있으면서도단아한도서관문화를갖고있는데,이번에주목해본곳은자연과어우러지는독서환경을조성한도서관들이다.평화로운독서공간으로책을좋아하는이들의사랑을받고있는곳들이다.
햇살과녹음을끌어안은고요한독서공간을만들어낸가오슝리커융기념도서관의사례가대표적이다.대만의목재산업발전에이바지했던리커융(李科永)은어린시절어려운가정형편때문에가까스로학업을이어갔고,사업에성공한뒤재산을사회에환원해가난한아이들의학습을지원하려했다.하지만미처그꿈을펼치지못한채1990년사망하고만다.이에그의자녀들은리커융문화교육재단을설립한뒤대만각지에도서관을짓고지자체에이를기증하는사업을벌이고있다.
이사업으로건립된가오슝리커융기념도서관은2013년착공했으나,개관하는데5년이걸렸다.환경단체의반대에부딪혔기때문이다.도서관부지는가오슝의대표적인공원중하나인중앙공원안에있는데,시멘트건물이생태를파괴할것이라는우려등이대두된것이다.이에가오슝시는공청회,시민포럼,브리핑등을통해시민들의의견을수렴했고,도서관의면적,건물높이등을줄이면서나무이식도최소화하는등설계를조정했다.이렇게도서관은가능한한환경을파괴하지않고경관을유지하면서녹색숲과조화를이루는방법을모색했다.그러한산고끝에탄생한도서관은,그덕분에쾌적하고평온한공간을만들어낸다.나무들을베어내지않고그대로두어서입구뿐만아니라건물도잘보이질않는다.하지만도서관내부에서바깥을바라보면푸르른신록이바로눈앞에펼쳐지는것이다.이곳은필자가“좋다는말로는부족하다.최고다”라는찬사를한도서관이기도하다.
이외에도대만의첫번째녹색도서관인베이터우공공도서관은온천도시의푸르른숲을끌어안은친환경건물로발걸음바쁜여행자들을사로잡는매력을품고있으며,가오슝의대표도서관인가오슝시립도서관은도시한가운데있으면서도‘나무’를콘셉트로잡아이를건물에녹여냈다.청량한자연속에서책을읽으면서동시에가오슝의아름다운전망도감상할수있는곳이다.

교육강국핀란드의도서관
책의천국이란바로이런곳이다

한편유럽의도서관강국핀란드의면모는상당히다채롭다.필자는헬싱키중앙도서관오디를소개한뒤,이곳에서걸어서갈수있는곳에있는유서깊은도서관들을연이어언급한다.북유럽에서가장아름다운도서관으로손꼽히는헬싱키대학도서관,국가대표도서관이며1800년대핀란드엠파이어스타일로만들어진핀란드국립도서관,핀란드에서가장오래된도서관인리크하르딩카투도서관,규모는크지않지만오랜전통을이어온지역도서관인칼리오도서관등이그곳이다.인구63만여명의도시헬싱키에크고아름다운도서관들이대거자리하고있다는것은어떤의미일까.그런곳이야말로가히책의천국,도서관의도시가아닐까.
사실오디는개관전부터세계도서관계의이목을끌었다.이도서관은건립을준비하면서전문가의의견을비롯해시민들의참여를유도한뒤이들의다양한목소리를반영했다.정열적이고서정적인시혹은찬가를의미하는‘오디(Oodi)’라는이름또한시민공모를통해탄생했다.이러한준비과정을통해2018년에개관한오디는핀란드가러시아로부터독립한100주년기념으로헬싱키시가시민들에게선사한선물이다.
디자인강국답게도서관은우아하고아름다운외관과인테리어를자랑하며,내부에서는도서관의전통과실험이다채롭게만나고있다.2층에있는스튜디오,도시워크숍코너,메이커스페이스,가상현실룸,게임방,공유주방등은전통적인도서관에서찾아보기힘든곳이다.다양한기술을배우고새로운경험을할수있는시설과장비를제공하면서이용자의관심사및취미활동을지원하는공간이다.‘책의천국’이라고불리는3층자료실은과감하게연령별이용자구분을없앤뒤놀랍도록따스하고아늑한책의세계를만들어냈다.시내중심가가한눈에내려다보이는전망도매우뛰어나다.여기에다가타투,파투,베라라는세대의로봇을통해단순업무를처리하는등새로운과학기술을끌어들인노력도눈길을끈다.
오디외에도핀란드도서관에서는다양하고섬세한시도가가득보인다.안내견과함께들어와익숙하게도서관을이용하는시각장애인의모습,어린이부터성인까지전연령대의성소수자를위한‘무지개서가’,라이브음악과도서관콘텐츠를결합해만든행사,거주인구가1만명도안되는소도시도서관에서다국어자료등특화된자료를서비스함으로써이용자를끌어들이는모습등을통해실질적평등을지향하면서다채로운활동을벌이는도서관의모습을여실히볼수있다.
또하나주목해볼점은핀란드의도서관들이시도하고있는자료의통합관리시스템이다.핀란드는헬메트네트워크(HelmetNetwork,헬싱키),오우티시스템(OUTISystem,오울루),피키라이브러리(OIKILibrary,피라칸마)등각지역별로자료를통합해관리하는시스템을갖추고있다.이는상호대차를위한지역네트워크라고볼수있는데,이러한시스템을통해도서관은자료들을체계적으로관리할수있으며이용자들은한도서관에서접할수없는자료들을다양하게제공받을수있다.

독서강국일본의도서관
그저력은여전하지만의문도남는다

일본도서관에관심있는이들이라면,우라야스시립도서관의이름은들어본적이있을것이다.『우라야스도서관이야기』라는책으로한국에도소개된이도서관은,1980년대에도쿄의신도시로개발된우라야스시에건립되었다.시민중심의도서관을지어달라는목소리를반영해만들어진이도서관은이후에도지역밀착형서비스로주목을받았는데,이렇게탄생한도서관의40여년뒤의모습은어떠할까.차곡차곡장서가쌓여있는서가든,옹기종기아이들이모여있는어린이실이든,그어느곳을보든간에직원들의손길이깃들어있고이용자들이매만진손때가있는도서관의여전한모습은따스하게우리에게다가온다.
필자가관심을갖고둘러본또하나의테마는‘동일본대지진’이다.이거대한재난에대해도서관은어떤대처를해왔을까.일본의국립국회도서관이구축한동일본대지진아카이브히나기쿠(http://kn.ndl.go.jp)는국가의대표도서관이재난정보를지속적으로서비스하는좋은사례일것이다.좀더본격적으로파고들어가서,대지진의직접적인피해를입은센다이시에자리한센다이미디어테크의노력도눈길을끈다.지진을겪은사람들의기억을기록하고,관련자료를수집하고,그런자료들을보존하며,이들이미래를살아내기위한기획도함께하는공간으로서의도서관의모습을엿볼수있기때문이다.이건물을설계한세계적인건축가이토도요오는한인터뷰에서이렇게말한다.“2011년의지진이후,센다이미디어테크는도시의문화적피난처가되어주었습니다.많은사람들이단지책을읽거나영화를보기위해도서관에간게아닙니다.이들은대부분뚜렷한목적없이도서관에갔어요.커뮤니티의일원이되기위해그곳에간겁니다.”
무자비한자연의폭력이휩쓸고간또다른도서관,그림책미술관은안도다다오가설계한것으로잘알려져있다.그림책표지를상시적으로볼수있게해달라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