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우주 그리고 산신령

나, 우주 그리고 산신령

$12.00
Description
“뭐든 ‘아빠랑, 아빠랑…….’
아빠를 입에 달고 사는 꼴도 보기 싫은 우주 녀석!
그 녀석 때문에 모든 일이 꼬여 버렸다.”
경쟁심과 우정 사이에서 방황하는 아이들의 성장 동화!
우리 어린이들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결핍과 상처, 열등감이 있을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그것을 마음에 꾹꾹 눌러 놓고 겉으로 드러내지 않기도 합니다. 자신에게 그런 부정적인 감정을 주는 요인이 없는 다른 친구를 보면 부러워하다가 결국 적대심을 갖기도 하고요. 〈나, 우주 그리고 산신령〉은 아빠의 빈자리가 상처가 된 주인공 강태양과 1학년 때 호주로 갔다가 태양이네 반으로 돌아온 김우주의 갈등과 우정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태양이는 반 친구들에게 받는 ‘인정’으로 아빠의 결핍, 아픔을 잊고 있었는데 아이들의 관심이 새로 온 우주에게 쏠리자 자기 자리를 빼앗겼다는 상실감을 느낍니다. 더구나 우주는 입버릇처럼 자기 아빠 자랑까지 하니 더 꼴도 보기 싫지요. 태양이는 우주를 미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오봉산에 올라갔다가 우연히 자신이 산신령이라고 말하는 은달이를 만납니다. 이야기는 세 명이 이끌고 가게 되는데, 은달이는 태양이가 우주에게 앙갚음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과 태양이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친구가 되어 주는데 그 과정에서 태양이는 우주를 새로운 시선으로 보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이 친구를 선입견 없이 보고 자기 내면에 상처나 아픔이 있다면, 주변의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여유를 갖기 바랍니다.

[줄거리]
주인공 태양이는 학교를 마치면 오봉산에 오릅니다. 이유는 같은 반에 있는 우주의 등반 기록을 깨기 위해서이지요. 태양이네 학교는 4학년이 되면 등반 대회를 합니다. 그런데 우주는 아빠와 함께 오봉산에 오르면서 기록이 좋아졌다고 매일 자랑합니다. 처음부터 우주가 태양이네 반에 있었던 건 아닙니다. 우주는 1학년 때 호주로 가서 공부를 하다가 얼마 전에 우리나라로 돌아와 태양이와 같은 반이 됐거든요. 태양이는 반에서 자기가 독차지하던 인기를 우주가 가져가자 몹시 화가 납니다. 더구나 매일 아빠 자랑까지 하니까 이제는 꼴도 보기 싫습니다. 태양이는 오봉산 거북바위에서 자신이 산신령이라고 말하는 ‘은달’이를 만납니다. 은달이는 반에서 우주를 없애려는 태양이를 돕기 시작하지만 어리숙한 은달이를 믿을 수가 없습니다. 태양이, 우주, 은달이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요? 태양이는 우주를 밀어내고 다시 반 아이들의 인기를 얻을 수 있을까요?

저자

이혜령

이야기를좋아합니다.아이들에게재미있는이야기를들려주고자노력합니다.2018년『우리동네에혹등고래가산다』로한국안데르센상창작동화대상을,같은해에「내이름은환타」로황금펜아동문학상을받았습니다.지은책으로는『전설의딱지』『복도에서그녀석을만났다』『브로콜리도서관의마녀들』『괴물의숲』『나,우주그리고산신령』『달콤한기억을파는가게』『콧수염은힘이세다』『웅덩이를건너는...

목차

오봉산의전설_7
분홍돼지,김우주라고?_28
태양이땅속으로꺼진날_48
재수옴붙는괴발개발부적_60
재수옴붙다_69
제비다리를부러뜨린놀부_79
신비한샘물_102
다시오봉산거북바위_113

작가의말_120

출판사 서평

줄거리
주인공태양이는학교를마치면오봉산에오릅니다.이유는같은반에있는우주의등반기록을깨기위해서이지요.태양이네학교는4학년이되면등반대회를합니다.그런데우주는아빠와함께오봉산에오르면서기록이좋아졌다고매일자랑합니다.처음부터우주가태양이네반에있었던건아닙니다.우주는1학년때호주로가서공부를하다가얼마전에우리나라로돌아와태양이와같은반이됐거든요.태양이는반에서자기가독차지하던인기를우주가가져가자몹시화가납니다.더구나매일아빠자랑까지하니까이제는꼴도보기싫습니다.태양이는오봉산거북바위에서자신이산신령이라고말하는‘은달’이를만납니다.은달이는반에서우주를없애려는태양이를돕기시작하지만어리숙한은달이를믿을수가없습니다.태양이,우주,은달이에게무슨일이생길까요?태양이는우주를밀어내고다시반아이들의인기를얻을수있을까요?

책속으로

나는서둘러가방을메고학교에갔다.걸어가는동안축구결승전에서우주가결승골세리모니를하는모습을상상했다.순간가슴이꽉,조이면서갑갑해졌다.
그때운동장에떨어진빈음료수캔이눈에들어왔다.빈캔을우주얼굴이라생각하며뻥찼다.음료수캔은포물선을그리며날아갔다.속이좀시원해지는것같았다.
“우이쒸,어떤놈이야!”
헉,하필이면!덩치가산만한형이뒤통수를부여잡고뒤를돌아봤다.나는최대한얼굴을가리고잽싸게운동장을내달렸다.“너,거기안서!나한테잡히면죽는다!”
백미터달리기를하는심정으로죽어라뛰었다.
현관에서신발주머니를급히터는데실내화두짝과함께뭔가가툭떨어졌다.떨어진물건찾을새도없이실내화를발에대충걸쳤다.신발을끌어안고그대로뛰었다.
계단을두칸세칸씩올랐다.우리반으로바로들어가지않고화장실로쏙들어갔다.
그냥딱봐도6학년같아보였는데,욕하는걸보아하니싸움도꽤잘할것같았다.걸렸으면뼈도못추렸을거다.나는화장실안에서숨을고르며숨어있었다.

<본문48~5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