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드네의 비평 (김효은 비평집)

아리아드네의 비평 (김효은 비평집)

$18.12
Description
목숨의 실과 문학의 실, 그 두 가닥의 실이 서로 얼개를 이루며 끊어지지 않는 단단한 한 가닥의 실을 이룬다. 언어의 실이자 의식의 실이다. 그 실을 자아내며 붙들고서 문학을 짓고 길을 내며 앞으로 나아간다.
아리아드네는 잘 알다시피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성 인물이다. 그녀는 아테네 왕자인 테세우스와 사랑에 빠져 그에게 괴물과 대적할 칼과 실을 전해준다. 테세우스는 미궁 속으로 들어가 미노타우르스를 물리치고 그녀에게 건네받은 실타래로 인해 길을 잃지 않고 동굴에서 무사히 빠져나오지만 결국 그는 낙소스섬에 아리아드네를 버리고 홀로 떠난다. 이제 여성 작가들은 이와는 다른 아리아드네를 꿈꾸고 모색하고 실천해야 한다. 왕자와 사랑에 빠져 칼과 실을 내어주고 과업과 영예를 몽땅 남성에게 위임하거나 물려주고 버림받아 우는 수동적인 아리아드네가 아닌, 직접 칼과 실을 들고 미궁 속으로 당차게 걸어 들어가 괴물과 맞서 싸우는 아리아드네. 그러한 여성의, 새로운 아리아드네의 글쓰기가 필요한 때이다. 비평 또한 텍스트에 종속되거나, 주례사나 헌사로만 남는 것에 반대한다. 날카로운 칼과 섬세하고 부드러운 실. 두 개의 직조가 교차된 탄탄하고 아름다운 텍스트를 생산해내야 할 때이다. 보다 당당하고 독립적인 비평의 글쓰기가 필요하다.
저자

김효은

1979년목포에서출생.
서강대학교국어국문학과박사졸업.
2004년<광주일보>신춘문예에시,
2010년계간『시에』에평론등단
공저
『서강,우리시대문학을말하다』(2014,국학자료원),
『김규동깊이읽기』(2012,푸른사상)
편저
『이성선시선』(2012,지만지),『김민부시선』(2012,지
만지)
저서
『아리아드네의비평』(2019,문학의숲),『비익조의시학』
(2019,새미)
현재계간『페이퍼이듬』편집위원,국학자료원편집장
으로활동하고있으며,경희대에출강하고있다.

목차

▣책머리에

1부노크하는언어:미래의문앞에선젊은시인들
서정시의미래-잔혹한낙관주의와서정,그약속의미래
미래라는미로속에비친옆얼굴들-유계영,안미옥,최지인,문보영,양안다의시를중심으로
우리의대화는데칼코마니-양안다의시
현대시와감동-'도둑맞은'감동을찾아서

2부응전하는그녀들:흰잉크의시학
계보따윈없는페미니즘을위하여
절망이아름다운마법의시학-신현림의시
악사이면서약사인그녀-김이듬에관한단상하나
눈먼여자가눈먼여자에게-김이듬에관한단상둘
잉크,고통의즙을짜는거미여인들-김지유정연희의시
발화(發話)와발화(發花)사이에선그녀들-김지녀김은주의시
울음과웃음의씨(詩)앗을발아시키는그녀들-허영숙김미량의시

3부공존하는우리:시의스펙트럼
견자(犬子)의시학,당신의개는안녕하십니까?
정체와지체사이에서서행하는우리문학
모든시(詩),연서(戀書)들
머그샷,신의얼굴들
네크로필리아의새
종점의비밀,시

4부언어의담장:경계너머로도약하는쓰기
질주의시학,시원(始原)에서영원(永遠)으로-장경기의시
시인의DNA,그과잉혹은결핍의지도에관하여-정겸의시
콜라주혹은몽타주로살기,시쓰기-21세기전망동인의시

5부지금여기:우리시대시집읽기
긴요한골목끝,난간위의꽃들-강경아시집
침묵,응축된시간의시학-조연수시집
우포늪왁새와주남지의새들은주소가있어아침을배달받는다-배한봉시집
메이데이,'새로시작하는사랑의노래'가있어-장석원시집
떠도는존재들이빛난다-손택수시집
갈채와함께훨훨-오세영시집
얻다와잃다사이-송재학시집
별의별『키키』에관한이색보고서-김산시집
시인의집,영원히비어있는-곽효환시집
시가앉았다간자리-장석남시집

▣발표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