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꾼은 늘 주방 앞에 앉는다 (산책자를 위한 인문 에세이)

냉면꾼은 늘 주방 앞에 앉는다 (산책자를 위한 인문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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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산책자를 위한 인문 에세이 『냉면꾼은 늘 주방 앞에 앉는다』. 이 책에는 통념에 갇혀 있던 일상으로부터 새 길이 열리는 경험을 주는 산책과 같은 에세이가 가득 담겨 있다. 미식가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맛난 음식의 향기 같은 글이 독자로 하여금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옛것과 새것의 향연을 즐기게 한다. 저자 고두현은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이며 현재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인의 감성과 논설위원의 이성을 아우르는 글쓰기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시와 산문이 중·고교 교과서에도 실려 있다. 누군가에게는 추억으로 남아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아직도 사랑받는 장소와 노래와 인물과 음식들. 이 아름다운 추억여행에서 제대로 맛집을 즐기기 위해 책이라는 주방 앞에 앉아보자.
저자

고두현

경남남해에서태어나중앙일보신춘문예시‘남해가는길-유배시첩’당선으로등단했다.시집『늦게온소포』,『물미해안에서보내는편지』,『달의뒷면을보다』,『남해,바다를걷다』를비롯해시에세이집『시읽는CEO』,『옛시읽는CEO』,『시를놓고살았다,사랑을놓고살았다』,『마흔에읽는시』,『마음필사』,『동주필사』,『사랑,시를쓰다』,독서에세이집『생각의품격』,『교양의품격』,『경영의품격』,『미래10년독서』등을냈다.‘시와시학젊은시인상’등을수상했다.한국경제신문문화부기자,문화부장을거쳐논설위원으로일하고있다.

목차

들어가는글_그리운것은내곁에있다

1.길에서만난,반짝이는생의순간
메밀꽃피는봉평에서그대와|‘무진기행’따라순천만안개나루로|억새는달빛보다희고……|남산,갈봄여름없이꽃이피네|해질녘소래포구의물결|강화도,그섬에가고싶다|나?경복궁이야|근정전에숨겨진비밀세가지|덕수궁돌담길의러브스토리|‘덜덜골목’정동의밤|한양도성따라걷기|여행엽서같은마포8경|복숭아꽃밭도화동(桃花洞)의봄|약초가게가많았던약현(藥峴)|사연많은경의선|염천교수제화거리|국내첫고가차도아현고가도로|1900년에생긴서대문역|홍대경의선책거리와윤동주|‘펄떡펄떡’노량진수산시장|고교야구명소동대문운동장|최초의돔실내체육관장충체육관|아,영도다리|해운대달맞이길에황금빛노을이지면|꽃송이섬오륙도|대구김광석거리에서나도기타를|서문시장국수골목이유명한이유|제주3무(無)?

2.음유시인조르주무스타키를만난날
“한국관객환호평생못잊어”|‘가요계혁명가’이영훈|“조용필은갈수록노래를잘해!”|첨밀밀,인연이있다면|동갑내기손기정과남승룡|경주역에서처음만난목월과지훈|“길이없으면만들며간다”교보창립자신용호|염상섭옆자리비워둔이유|교토에서만난정지용·윤동주·바쇼……|시인정지용의휘문고시절|육첩방에서쓴동주최후의시|민음사에서‘문청’꿈이룬박맹호|안중근어머니조마리아|서소문공원에서순교자정약종과|결혼60주년에떠난정약용|다산이영암군수에게준7계명|60세까지무명이었던표암강세황|독학건축가안도다다오|400여년전셰익스피어와세르반테스|수녀원으로간세르반테스|제인오스틴의첫사랑……‘오만과편견’|도스토옙스키와나쓰메소세키|작가샤토브리앙과안심요리|CEO잡스와시인블레이크|윈스턴처칠과마크트웨인이서울에?|기네스북에올랐던117세‘만년소녀’|나이팅게일이‘백의’의천사였다고?

3.우리가사랑한LP판과턴테이블
LP판의화려한부활|일용엄니를놀라게한삐삐|하루15만개팔리는삼립빵|타자기의재발견|왜‘빨간마후라’일까|헌책방,느리게흐르는시간|탑골공원의‘한류스타’백탑파|봄밤의하모니카|새우깡에든새우는몇마리?|그많던전당포는다어디로갔을까|전봇대의퇴장|보신각종33번치는까닭|육의전에서광장시장까지|신(新)십장생과장수비결|사초(史草)는세검정에서빨고|천자문엔봄춘(春)자가없다|아!구로공단|그시절국제시장사람들|‘장사의신’객주|눈물젖은‘달러박스’,원양어업|커닝에대리응시까지……과거시험풍경|우린왜인쇄혁명이없었나|미학의역사를바꾼사진|송편이반달모양인까닭|저달빛엔꽃가지도휘이겠구나!

4.혼자여행할땐새우를먹지말라
밥뚜껑위의‘공손한손’|다섯가지맛도다리쑥국|“홀로여행할땐새우를먹지말라”|가을고등어는며느리도안준다|새의부리닮은새조개와‘조개의여왕’대합|벌교앞바다의꼬막삼총사|굴따는어부딸의얼굴은하얗다|‘꼼장어구이’에산성막걸리한잔|홍어와가오리는어떻게다른가|임진강에황복이올라올때|여름민어는피부에도좋다|고단백저지방참치|메밀면은목젖으로끊어야제맛|대나무닮은대게와‘붉은보석’홍게|봄꽃게는알,가을꽃게는살|‘밥도둑’대명사간장게장|‘면역비타민’병어|마포나루의새우젓부자들|겨울진미방어는클수록좋다|주꾸미와과메기와숭어|입춘별미|오곡도시락의원조

겨울맛여행1-추울수록뜨거워지는동해안의속맛
겨울맛여행2-통영·거제생굴과대구탕
겨울맛여행3-벌교앞바다진미의향연
겨울맛여행4-서해안간재미와참매자조림
겨울맛여행5-마산아구찜과남해물메기탕

출판사 서평

우리삶에깃든눈물과해학,연민과사랑
“아,모든인간의이야기에는눈물과해학이있고,연민과사랑이있고,절망과고통이있구나.이야기가재미있고진솔하고발효된맛이깊어열심히먹다보면내가그동안성실하고겸손한인생을살아왔는지자성하지않을수없다.어떻게살아야내삶또한진실한인간의이야기가될수있는지문득깨닫는다.”-정호승(시인)
산책(散策)은한가롭게거닐며이리저리둘러본다는말이다.문장으로치면산문(散文)과같다.산책은성찰의또다른이름이기도하다.이책에는통념에갇혀있던일상으로부터새길이열리는경험을주는산책과같은에세이가가득담겨있다.
‘모든인간의이야기에는눈물과해학이있고,연민과사랑이있고,절망과고통이있구나.이야기가재미있고진솔하고발효된맛이깊어열심히먹다보면내가그동안성실하고겸손한인생을살아왔는지자성하지않을수없다.’는정호승시인의감상처럼이책에담긴에세이들은웃음도주고울음도주며우리삶을성찰하게만든다.그매혹적인산책을함께떠나보자.
여기에등장하는이야기중에는한국경제신문의최장수고정연재물‘천자칼럼’에실린것이많다.시인겸논설위원인저자가그이야기의그루터기에줄기와잎을보태고,옹이를다듬고,새옷을정성스레입혀우리앞에내보인다.

길에서만난역사,길과함께하는추억
“그래도없어지는것들에대한아쉬움은커서아현고가의추억을되새길마지막기회가주어졌다.서울시가아스콘제거공사전날인2014년2월고가위를걸어볼수있도록걷기행사를열었다.모두들굴레방다리자리를지나며옛기억을떠올렸다.”
이책은바슐라르의물·불·공기·흙을거꾸로하나씩되짚어가는방식으로엮었다.1부‘길에서만난,반짝이는생의순간’은흙,2부‘음유시인조르주무스타키를만난날’은공기,3부‘우리가사랑한LP판과턴테이블’은불,4부‘혼자여행할땐새우를먹지말라’는물의은유다.
오래된장소,오래된사람,오래된물건,오래된음식등길을떠나보면만날수있는역사와추억들이가득하지만단지과거에대한회상으로만그치는것은아니다.그것이현재와어떻게이어져우리의추억속에새로운의미를얻는지에대한깊은성찰을일깨운다.‘산책자를위한인문에세이’라는수식이딱어울리는글들이다.

LP판의화려한부활이던지는메시지
“이어폰세대가음악다방세대를이해하게되고,디스코세대가클럽세대를포용하며서로가같은젖줄에서태어났다는것을깨닫게해주는LP판.이왕이면제대로살아나서지치고날선사람들의마음에안식과조화를주는‘천사의하모니’가되어주기를.”
복고와레트로는주기적으로반복되는트렌드리더다.그런데그중에한가지색다른것이바로LP판의화려한부활이다.우리나라처럼초고속인터넷이발달하고스마트세상인디지털천국에서아날로그의대표주자인LP판이다시주목을받게된것이다.
7080세대를넘어2030세대까지확산되는‘LP의봄’이더반가운것은단순한복고트렌드만이아니라우리사회의감성적공감대가그만큼넓어지고있기때문이다.강한비트와빠른템포의K팝콘텐츠가조곤조곤한LP그릇에담겨물흐르듯스며들면사회도그만큼부드러워진다.이어폰세대가음악다방세대를이해하게되고,디스코세대가클럽세대를포용하며서로가같은젖줄에서태어났다는것을깨닫게해주는LP판.그화합과하모니를되새겨보자.

글로떠나는식도락여행
“겨울진미는첫눈과함께온다.찬바람이부는이맘때면식도락가들의혀도굼실댄다.맛과함께떠나는겨울여행은포구가제격이다.올해는청어과메기를맛볼수있다니먼저포항구룡포쪽으로방향을잡는다.”
『냉면꾼은늘주방앞에앉는다』는제목부터식도락가의면모가물씬풍긴다.먹방이우리나라를넘어그말그대로세계인의유행어가되었듯이먹을것이야기는남녀노소동서고금을가리지않는영원한핫이슈다.
‘올해는청어과메기를맛볼수있다니먼저포항구룡포쪽으로방향을잡는다’는저자의고백처럼미식가의발걸음을재촉하는맛난음식의향기같은글이,이책을읽는독자로하여금시간과공간을넘나들며옛것과새것의향연을즐기게한다.누군가에게는추억으로남아있지만다른사람에게는아직도사랑받는장소와노래와인물과음식들.이아름다운추억여행에서제대로맛집을즐기기위해책이라는주방앞에앉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