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의 문장이었다

우리는 서로의 문장이었다

$16.80
저자

박연옥외

저자:박연옥
1971년서울에서출생했다.경희대학교대학원에서문학을전공했고2007년세계일보신춘문예(평론)에당선되어글쓰기를시작했다.마을인문학공동체문탁네트워크회원이며,최근에는질병과노화를다르게바라보는실험을하는인문약방과일리치약국에서일한다.
인문약방에서는인문학공부와글쓰기프로그램을,일리치약국에서는이벤트기획과홍보를맡고있다.지은책으로『영혼과정치와윤리와좋은삶』,『문탁네트워크가사랑한책들』(공저)이있다.
우리의건강을의료시장에맡기기보다스스로치유하는힘을기르자고친구들에게이야기를한다.‘문학처방전’프로젝트도그런시도중에만들어진이야기처방이다.시판되는약보다,같이문학을읽어가는시간이당신에게더큰치료를가져다줄지도모를일이다.

저자:노을
대안적공동체들안팎에서일하고,공부하며살아가고있다.다양한관계맺음을통해감응하며,배우는삶을좋아한다.

저자:김은영
제주로이주하면서운동을시작했고‘철인3종경기’대회를완주했다.몸을쓰고근육을만들면서‘다시’공부할기운이생겨났다.온라인으로공부에접속하며여전히운동중이다.

저자:최수영
도서관에서독서토론문화교실을진행하고있다.다수의독서동아리에도참여한다.책을통해세상에다가서고,나와타인을사랑할힘을얻는다고생각한다.

저자:도레미
공공과기업을오가며일했다.읽고쓰고배우며당연하다고여겼던것들을되물으면서갱년기를통과하고있다.

저자:단풍
세아이의엄마,25년차직장인.몸도글도여전히서툴지만,쓴다는것의힘을믿고있다.

저자:먼불빛
나를돌보는삶을위해기꺼이가난해진60대재취업노마드.지금은노인돌봄에종사하며,읽고쓰고공부한다.잘살고잘죽기위해,끝내명랑하기위해.

저자:나무
전업주부로20년지내다공부와일을시작했다.읽고쓰는일을통해삶의문제를풀어나가려고한다.공부가내삶의용기이자오랜친구가되어주길바란다.

저자:이은재
뼛속까지모범생같지만,알고보면은근한건달(은달)이다.20년넘게신사업기획과론칭업무를했다.다음프로젝트로나이드는일을제대로공부하고,읽고,쓰는삶을기획중이다.

저자:유유
어린이·청소년들과함께독서논술과역사문화체험학습수업을진행하며20년넘게지내왔다.자격증따기에탁월한능력을발휘하여수십종의자격증을보유중.올해또하나의새로운자격증을추가했다.공저로부너미와함께『우리같이볼래요』를썼다.

저자:무이
26년째일하는워킹맘.해내는삶에서선택하는삶으로건너가는중이다.차와걷기,글쓰기를통해나만의속도로익어가고있다.

저자:이쿠바
영화시나리오와소설을읽고쓰는걸꾸준히,뚜벅뚜벅하고있다.아직쓰지않은글이더좋은쪽으로이끌거라믿는편이다.

목차

프롤로그

PART01나이듦-공간과몸의변화

우리집이‘망한’다음이야기,무주택10년_박연옥
벨기에에서6년_노을
집짓고나서생각한것들_최수영
직장생활연대기_도레미
오늘의달리기_김은영
‘무리하지말라’는말을이해하다_박연옥
나는내가덜불행하게느껴진다_노을
우리는함께살고있다_김은영
나는여자고엄마고지방에산다_최수영
갱년기에나는공부한다_도레미
질병으로지금의나를진단해보기_단풍

PART02전환-일자리와인간관계리부팅

62세,재취업노마드로살아가다_먼불빛135
재취업분투기_나무
목표는퇴사가아니라은퇴_이은재
여전히회사에다니는중입니다_무이
쓸데없는공부로리부팅_유유
나의독거(獨居)연대기_먼불빛
드러내며질문하고쓰기_나무
엄마와함께늙어가기_이은재
지금우리는,엄마와나_무이
‘비포미드나잇’이후_유유
계속영화를할것이냐는질문앞에서_이쿠바

출판사 서평

이책은크게두개의파트로구성된다.

PART1.나이듦―공간과몸의변화

집과몸,가장물리적인것에서부터나이듦이감지된다.무주택10년의이야기는집이있었다가사라진다음의삶을,벨기에살이와집짓기의기록은사는곳을스스로일궈온시간을들여다본다.직장생활연대기와달리기의기록은몸을써서버텨온시간의축적이고,‘무리하지말라’는흔한말을뒤늦게이해하게된사연,갱년기에공부를시작한이야기,질병으로자신을다시진단해보는글들은이제야몸의신호에귀기울이게된순간들을담는다.지방에서여자이자엄마로살아가는일,함께산다는것의의미를묻는글까지…….이파트는결국‘내몸과내가있는자리’를다시발견해가는과정을그린다.

PART2.전환―일자리와인간관계리부팅

정년,퇴사,재취업,은퇴.일의언어가바뀌는시기를통과하며관계도함께재편된다.62세에재취업노마드가된이야기,퇴사가아니라은퇴를목표로삼게된이야기,여전히회사에다니고있다는담담한고백은'일을그만둔다는것'이하나의정답으로정리되지않는다는사실을보여준다.쓸데없어보이는공부로삶을다시켜보는이야기,홀로지내는삶의기술을기록한독거연대기.자신을드러내며질문하는글쓰기의과정은일바깥에서자신을재구성하는시도들이다.엄마와함께늙어가는두편의글,영화를계속할것이냐는물음,이혼이후를통과하는기록까지…….이파트는일과가족,오래된관계들을다시세우는‘전환기의리부팅’을담아낸다.


책속으로

이렇게다른우리가매주일요일모였다.함께읽은책에의지해서,각자망설였던말과혼란스러웠던일들을입밖으로꺼내보았다.수치심과두려움에도불구하고정직하려애썼던작가들의용기에기대어우리도용기를내봤다.그래야지금내가어디에있고,어디로갈수있는지가늠할수있을것같아서였다.
---「프롤로그」중에서

집,직업,가족이아닌‘나’에집중하게됐다.집이없어서겪게된것과알게된것들이있다.집이없어서불안하지만그래서바뀌게된것들이있다.집이없다고불행이‘척’하고달라붙지는않았다.가족이지긋지긋해지지않았다.
---「우리집이‘망한다음이야기,무주택10년」중에서

『길잃기안내서』에서리베카솔닛은에드거앨런포의말을인용하면서,삶이우리에게요구하는것은‘예견할수없는것을예측하는역설’에있다고한다.이때우리에게필요한것은“예견할수없는것의역할을인정하는기술,불쑥불쑥놀라움을접하면서도균형을유지하는기술”이라는것이다.
---「벨기에어서6년」중에서

나는내가어떻게다른사람의시선과말로살아왔는지를드문드문알아가고있다.결혼할당시에는거부했던말들.여자에게는울타리같은남편이필요하다는말을구식으로치부하면서도,안정된결혼제도안에서나는자발적으로그말을내것으로구체화했다고생각한다.
---「나는내가덜불행하게느껴진다」중에서

‘생계형노인’이라는실존의불안은언제나나를미혹에빠뜨린다.그리하여단언컨대나는필시재취업노마드의운명에서크게벗어나지못할것이다.다시취업이된다해도그삶이나를돌보지못하는삶이라면,나는계속가난을각오하고,일탈을반복할것이다.
---「62세,재취업노마드로살아가다」중에서

나의목표는퇴사가아닌은퇴다.지금회사를퇴직하면더이상다른조직에몸담지않고공부와글에몰두하고싶다.이렇게호기롭게생각해보지만불안감이없는것은아니다.
---「목표는퇴사가아닌은퇴」중에서

현실적이지못했던선택들이결국,나를가장현실에기반한삶을사는사람으로,나다운사람으로살아가는길을만들어준것같다.거창한삶은아니지만,만족을모르며달리던내가현재에나에게만족할수있는여유와생각을가지게되었다.
---「여전히회사에다니는중입니다」중에서

나는그렇게리부팅되었다.그리고지금도여전히공부중이다.이번엔밥벌이돈이되는자격증공부가아닌‘쓸데없는’공부다.
---「쓸데없는공부로리부팅」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