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가는 의미 (김율도 시집)

그대에게 가는 의미 (김율도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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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릴케가 말한대로 감정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깨달은 사랑과 실연과 이별과 재회의 시! 모든 기억이 우리들의 가슴 속에서 피가 되고, 눈길이 되고, 또 몸짓이 되어, 더는 우리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이름이 없어졌을 때 비로소 아주 진귀한 순간에 그 기억의 한가운데에서 시구의 첫 마디가 떠오를 수 있다는 릴케처럼... 1부에는 영원하고 보편적인 사랑을 통한 인생에 대한 통찰의 시를 담았고 2부에서는 정신분석을 바탕으로 방황하는 이들에게 삶의 자세와 가치를 찾아주는 시를 담았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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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율도

서울대광고등학교문학반에서생의큰방향을결정하는체험으로인하여문학에뜻을두고독학으로공부한후결과,1988년서울신문신춘문예로등단한후,남들보다5년늦게서울예술대학에입학했다.대학을졸업한해인1991년제1회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대상을받았고2014년제18회구상솟대문학상시부문대상을받았다.
출간한시집으로[엽서쓰기],[10만원짜리팬티입은서울타잔],[수학노트에쓴사랑],[다락방으로떠난소풍]이있고동화집으로[큰나무가된지팡이]가있고장편소설[시인,조폭]을펴냈고10여년간문학을강의한경험을바탕으로창작교재[세상을뒤집는스토리텔링]을펴냈다.

목차

1부그대에게가는의미

그대에게가는의미10
나도모르게네곁에12
그대쪽으로스러지다13
아프지만아프지않아14
싫은데좋아15
꽃을곁에두기위해서16
절룩이는모습으로그대에게간다17
그리움병걸린나무18
그대다운오늘19
얼음같은그대에게20
심장이쿵21
단추채우기22
너와나의공통점은?23
그리움은신의명령24
물은물고기를따라흐른다26
연리지連理枝27
손맞춤28
못갖춘마디사랑29
아침에보고도점심때또30
한사람을품어주는것밖에는31
그리움그리기32
물든다는것33
사람이섬이다34
그대작은것만으로도36
자스민속으로37
1분30초동안의사랑38
그대얼굴의땀을39
내어깨가안식처가될수있다면40
손을잡는것만으로도41
가을의첫번째아침42
플라토닉43
네가사랑스러우면44
진달래속핑크마음46
그대마음을만질수있다면47
꽃이나를기른다48
보이지않아도49
사랑작법50
사랑조건파괴51
나는그대되고그대는내가되고52
사람은가질수없는것53
이름바꿔부르기54
사랑을거절당한그대에게55
다시심장은뛰고56
복숭아뼈가가렵다57
버려지는것들을위하여58
첫사랑60
짝사랑62
늦사랑64

2부꿈을위한몸부림

꿈을위한몸부림67
꽃과길69
나무는나이테를세지않는다70
가운데손가락71
핸드폰을쓰는이유72
너는누구니74
바람은날개있는것만안아올린다75
아주내성적인마을76
내성적인사람에게78
너는강80
강물이빗물될때까지81
마중물처럼82
멀리있어도83
소나기를피하지마라84
자리찾기85
버스안에서86
어느하나에매달리기87
나를찾아서88
숨은그림찾기91
하루라는이름의다도해98
이름쓰기99
다친다는것100
방청소,마음청소101
슬픔은찰흙이다103
지금은공부중104
꿈은알맞게106
가난하지만행복하게사는법107
부끄러움학교108
소걸음109
푸시킨의‘삶’을다시읽자110
탄생과죽음111
어떻게죽을것인가112
걱정이많아걱정인데113
거울에게물어보기114
넘어지면일어나는들풀처럼116
갑상선항진증117
패배한사람에게주는말118
육체에매달린영혼들은119
나에게는두얼굴이있네120
가을감기121
마음속댐하나122
나는베르테르는알지만베르테르효과는모른다124
버려진저돌멩이속에는125
살아있는것은대단한사건126
화내지않는연습127

출판사 서평

쉬운시를쓰는것이더어렵다.

쉽게읽히는시들이수록되어있는데그렇다고낙서처럼쉽게쓰여진시는아니다.
어떤시는10여년이상에걸쳐다듬고다듬어정성스럽게빚은도자기처럼만든시도있고또어떤시는순간적으로저절로나와썼는데시의기법을적절히활용하여역설법,과장법등을사용하여시의묘미가있다.

연애시,사랑시가많이포함되어있는데고도의비유법으로인하여결코가볍게읽히지는않는다.단순한연애시가아니라깊이있는사유와통찰로곱씹어읽으면인생에대한사유와통찰로깊은울림을받을수있다.

역설의시학

화자는자신의운명을회피하지않고끌어안는다.가령‘숲에가는것은언제튀어나올지모를야생동물’이있기때문에위험한일이지만두려워하지않고‘다감당한다.’
또한’그대에게가는것은/언제화낼지모르는’일이기에선뜻내키지않지만‘그대를/감당한다’.화자는상대가호감을갖고대해주기는커녕오히려혐오하고화를내지만그모든것을품는것이다.결국‘내가그대에게가는것은/그대의허물을받아들인다는의미’를갖는다.그리하여‘사람들이해충이라여기는벌레도/내몸에오래살다보면/어느순간에는이롭듯/그대의치명적인결점도/나에게오면/필수비타민이될수도있다‘고인식한다.나아가‘내가바다에가는것은/빠질수있다는위험을알지만/물과내가하나되어/내가영원히물이되어도좋다’고말한다.자신의목숨을앗아갈수있는상대인데도동반자로여기는역설은더이상출구가보이지않는지점에서자신을지켜냈기에일어난다.자신에게절대적으로불리한지점을물극필반(物極必反)의시점으로삼았기에가능한것이다.

-맹문재(안양대국어국문과교수,시인)

아프지만아프지않아

너를볼수없어아프지만
언젠간다시너를볼수있다고생각하니
아프지않아
내앞에없다는것은
다시내앞에나타날수있다는것이기에

너의냉정한태도에아프지만
너는날씨같아서
다시봄처럼따뜻한햇살이될수있으니
아프지않아

나는딱따구리가가슴을파먹은나무
아프지만그안에
생명이살고있으니
아프지않아
네속엔무엇이살고있니?

나도모르게네곁에

나도모르게쳐다본다
네눈동자속에내가보인다
나도모르게말을건다
그말은아무의미없는말이다
의미없는말에이끌려네가손을내민다

나도모르게글을쓴다
그글의주제는나고소재는너다
나도모르게그림을그린다
그그림은네얼굴이다

바람이분다
나도모르게바람을막아준다
나도모르게네이름옆에내이름을쓴다
나도모르게세상이너하나로좁아진다

나도모르게네곁에선다
나도모르게네주변을맴돈다
나도모르게나도모르게
진짜나도모르게하는것이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