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 이름을 찾을 수 없습니다 (무명 장편소설)

404 이름을 찾을 수 없습니다 (무명 장편소설)

$15.00
Description
자신의 이름을 찾기 위해 떠나는 세 남녀의 실존적 로맨스
노아.
새벽별을 좋아하는 남자
학교를 만드는 것이 꿈인 남자.
평일 오전에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종점까지 이동하는 것을 즐긴다. 평일 오전의 서점과 카페, 한산한 길거리를 사랑했다.

안나.
자살한 아버지의 트라우마로 정신적으로 힘들다
그러면서 단순하고 반복적인 공무원 업무를 잘 견디는 것처럼 보인다
차분하고 따뜻한 여자. 하지만 불안과 불면증으로 정신과를 다닌다

수지.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여자
결혼 생활이 며느리, 아내로만 불릴 뿐 자기 이름이 없는 것이 한탄스럽다
남편에게 내조만 하고 살기 싫고 자기를 찾고 싶어 이혼했다.
그리고 레즈비언이 되었다. 엄마와 아빠의 성행위 장면을 보고난 충격 때문이었다.
아버지가 3명이었다.

* 노아는 어떻게 큰 회사의 이름을 훔쳤을까?

경제적 실패로 좌절하던 노아는 차분한 성격의 안나를 만나 사랑을 하고 조금씩 활력을 찾는다. 성희롱하는 안나의 직장 상사를 응징할 정도로 무모함이 있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사업을 순조롭게 이어나간다.

노아는 안나와의 끈을 만들기 위해 아이를 갖기를 원했다. 그러나 노아의 사업이 바빠지자 일에 집중하느라 안나에게 신경을 쓰지 못하고...
노아는 일 때문에 만난 수지와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친해진 수지가 자기 집에 초대하는데...

노아와 안나는 잠시 떨어져 있었는데 그 사이에 안나의 자살 소식이 들려온다.
그 소식을 듣고 괴로워 하던 노아도 그만...
반전의 반전으로 자기 이름을 갖기위한 세 남녀의 실존적 고뇌가 나타난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무명

필명은무명이다.한때,모든공중파와종편의메인뉴스,인터넷포털의실시간검색어1위를장식했다.사회면을장식한부끄러움에필명은당분간무명으로하겠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한가지의문이든다.
왜노아는자기이름을끝내버려야했을까?
책을다읽고도떠나지않는의문이다

“아늑하네.차에이름을붙여서이니셜을새기는사람은처음봤어.”
노아는이불을걷어올려엉덩이를걸칠만한공간을만들었다.둘은살짝뛰어올라마렝고에올라앉았다.
“이름이있다는건,존재한다는거잖아.그냥존재하는게아니라,소중하고귀하게존재한다는거.별거아닌것에는이름도안붙여주잖아.소중하니까이름붙였지.”

“저별들다이름이있겠지?”
잠시머뭇거리며안나가물었다.
“별의개수가수백,수천조가넘을텐데…이름없는별들이더많을거야.”
“하긴,저많은별에이름지어주는것도힘들겠다.”
“이름이없다는걸생각하면조금슬퍼져.우리도언젠가이름없는별들처럼잊혀지겠지.잊혀진다는건조금슬프다.”
노아가우는표정을우스꽝스럽게지었다.
“만약에우리가헤어진다면,내이름도잊혀지는거아니야?”
안나가물었다.원하는답을기대하는눈치였다.
“헤어져도이름은안잊을게”
노아는웃으며답했다.
“뭐?절대안헤어진다고대답했어야지,절대로.”
“아,여자들의언어는정말어렵단말이야.안헤어지고안잊을게.어떻게잊어.자기가내인생에충돌했잖아.큰흔적을남겼고이분화구는어떻게해도메워지지가않아.워낙커서.”

“내가말이야,이름없이살았어.수지보다는다른이름이더많아지더라.내역할이이름이된거야.회사에있을때는대리,집에서는며느리,제수씨,형수님.거기에내이름은없었어.너내성격알지?”
그녀의성격을꾹꾹누르며살았을날들이짠하게느껴졌다.
“응,잘알지.나이가들면이름불러주는게좋아.”
“사실이름이크게중요하진않았지만잊히는기분은어쩔수없었어.그동안의내가없어지고안입은옷을억지로껴입는거잖아.나중에할머니가되어도이름을불러주면좋은데…”
“나이들어서도이름이불리는거?좋다.나도나이들어서도누군가가내이름불러주면좋겠어.”
“저어기산에도이름도있고,저어기흐르는강도이름이있고,이도시에도이름이있고,나라에도이름이있잖아.근데내이름이말이야,없어.”

다른건안바랄게.많은별중에서내이름하나만지어줘.그리고가끔시간나면쳐다봐줘.그리고바로옆에있는작은별에도이름지어줘.

“이제부터는‘길잃은바람’으로살면돼.그러다‘우직한바위’로죽을거야.”
“바람은뭐고,또바위는뭐야?”
“있어그런게.”
수지는얼른입밖으로내뱉으라는뜻으로흘겨보았다.그런표정이너무사랑스러워서조금도숨길수가없었다.어차피노아는숨기는데재주가없는인간이었다.
“인디언식이름이야.인디언은그러니까비가많이온날에태어났다면‘비내리는아들’이되고,새끼늑대가가까이있었다면‘아기늑대와춤추는곰’과같은이름을지어.”
흥미로워하는수지의표정을보며노아가이어서말했다.
“삶을살면서겪은일이나꽃피운재능이나죽기전이룬업적에따라이름이수시로바뀌어.바람으로살다가마지막엔바위로죽겠다는거야.경험이많은노인처럼.”
“그래서길잃은바람이되시겠다?”
“응.이미길을잃었잖아.지금상황에서꽤적당한이름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