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르

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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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미셸을 범한 자는 누구인가? 미셸은 왜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가?
《베티 블루》를 비롯해 23권의 장편소설을 출간한 필립 지앙의 19번째 장편소설이자, 폴 버호벤 감독, 이자벨 위페르 주연의 영화 《엘르》의 원작소설이다. 언제나 당당하고 매력적인 여인 미셸의 집에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이 침입한다. 경찰에 신고하라는 주변의 조언을 무시한 채 아무 일 없다는 듯 일상으로 돌아간 미셸. 하지만 계속되는 괴한의 접근에 위기감을 느끼고, 곧 자신만의 방식으로 범인을 추적해 나간다. 그리고 다시 괴한의 침입이 있던 날, 감추고 있던 그녀의 과거와 함께 복수를 향한 욕망도 깨어나는데……. '그 여자(Elle)'라는 제목처럼, 미셸이라는 범상치 않은 여인의 욕망을 들여다보게 보게 하는 이 작품을 통해 저자는 미셸이, 아니 우리 시대의 여성이 얼마나 다양한 유형의 폭력에 노출된 채 살아가는지를 숨기지 않는다. 일상 곳곳에 내재한 폭력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남는 미셸의 이야기를 통해 폭력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그것이 삶의 일부가 되도록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묻는다.
저자

필립지앙

저자필립지앙PhilipDjian은1949년프랑스파리에서태어났다.대학에서언론학을전공했다.장편소설『37.2도아침』(1985년)이영화<베티블루>로각색되며베스트셀러작가가되었다.간결하고리듬감이살아있는문체,강한필치와독특한소재로큰사랑을얻고있다.『지옥처럼푸른』『소토의안을들여다보면머리가하얗게센다』『살인자』『불순』『나쁜것들』『엘르』『파문』등장편소설과소설집『악어들』을비롯한다수의단편을발표했다.문학외에도작사와번역,시나리오집필등을넘나들며활동하고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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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냉혹하고우아한그녀의뜨겁고도차가운이야기,
일상곳곳에내재한폭력에서
스스로의힘으로살아남은한여성의이야기

언제나당당하고매력적인여인미셸의집에어느날,정체를알수없는괴한이침입한다.경찰에신고하라는주변의조언을무시한채아무일없다는듯일상으로돌아간미셸.하지만계속되는괴한의접근에위기감을느끼고,곧자신만의방식으로범인을추적해나간다.그리고다시괴한의침입이있던날,감추고있던그녀의과거와함께복수를향한욕망도깨어난다.「엘르」는강간범과사랑에빠지는여자의이야기가아니다.강간은소설을운행하는시동장치일뿐.「엘르」는일상곳곳에내재한폭력에서스스로의힘으로살아남는한여성에관한이야기다.「베티블루」(1985년)를비롯해23권의장편소설을출간한필립지앙의19번째(2012년)장편소설이자,폴버호벤감독?이자벨위페르주연의영화<엘르>의원작.

「엘르」는1982년첫장편「지옥처럼푸른」을출간한이후,36년동안「베티블루」(1985년)를비롯하여23권의장편소설을출간한필립지앙의19번째(2012년)장편소설이다.소설은“뺨이부어오른것같다”로시작된다.필립지앙에따르면,이야기나화자가결정되기전에이문장을쓴뒤숙고끝에화자를여자,즉영화제작사대표미셸로결정했다고한다.소설의첫머리에미셸은뺨이부어올랐고,쓰러져있으며,옆에는꽃병이깨져있다.그녀는집에침입한괴한에게강간을당했다.복면을쓰고집으로침입한괴한은미셸을광폭하게범하고현장을떠난다.그런데이상하다.미셸은경찰에전화를걸지도,가까운사람에게도움을요청하지않는다.한참만에일어나어수선해진집안을정리하고매무새를가다듬은뒤스시를주문한다.변변한일자리가없는아들벵상이다른남자의아이를가진만삭의약혼녀와집으로식사하러올예정이기때문이다.이렇게그녀는경찰에신고하지않고,애써태연을가장하며아무일도일어나지않은듯행동한다.미셸을범한자는누구인가?미셸은왜도움을요청하지않는가?‘그여자’(Elle)라는제목처럼,독자들은미셸이라는범상치않은여인의욕망을들여다보게된다.

강렬하면서도충격적인시작과달리미셸의일상은적어도겉으로는평온하다.하지만그녀를둘러싼관계와상황은녹록하지않다.재능이결여된채자부심만드높은시나리오작가인전남편리샤르는불가능한시나리오를시도때도없이들이민다.일흔다섯살의모친이렌느는미셸또래의남자와결혼하고싶어한다.미셸과동업자이자절친인안나의남편로베르는미셸과의불륜관계를청산할생각이없다.수십명의아이들을살상한살인마아버지는감옥에서임종을앞두고있다.무엇보다자신을늘감시하는듯한강간범의위협은현재진행형이다.이런생활속에서‘호감남’으로다가온이웃집의파트릭은정상적인방법으로는발기가되지않는변태다.무엇보다그가바로강간범이다.

이렇듯필립지앙은미셸이,아니우리시대의여성이얼마나다양한유형의폭력에노출된채살아가는지를숨기지않는다.마을사람들을무참히살해한연쇄살인범아버지,더이상원하지않는육체적관계를요구하는친구의남편,또다시새로운남자를바꾸어집에들인어머니,경제적능력도없으면서여자친구가낳은다른남자의아이를키우겠다고대드는아들…….작가는이렇게묻는다.“당신은폭력에어떻게대처할것인가,그것이삶의일부가되도록어떻게받아들일것인가?”

폴버호벤감독,이자벨위페르주연,
영화「엘르」의원작소설

이책은「토탈리콜」「원초적본능」「블랙북」의폴버호벤감독의동명의영화(2016년)의원작이기도하다.강인하면서도나약하고신중하면서도충동적인미셸은이자벨위페르가연기해서평단과관객들의극찬을이끌어냈다.2017년칸영화제경쟁부문초청작,제74회골든글로브시상식여우주연상및외국어영화상의성과가이를증명한다.무엇보다「엘르」가흥미로운까닭은‘강간’이라는특수한소재답게시종일관긴장된문체를유지한다는것이다.작가는그긴장을유지하기위해장(章)구분없이한호흡으로서술을쏟아낸다.때와장소를따로명시하지않은장면이툭툭튀어나오기도한다.선정적으로흐를수밖에없는뜨거운소재를차갑게까지느껴지는절제된언어의리듬으로정제시키기.그속에서인물의균열은더욱선명해진다.「엘르」는강간범과사랑에빠지는여자의이야기가아니다.강간은소설을운행하는시동장치일뿐이다.「엘르」는일상곳곳에내재한폭력에서스스로의힘으로살아남는한여성에관한이야기다.「엘르」가아름다운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