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영화의 길 (나의 삶 나의 영화)

조선 영화의 길 (나의 삶 나의 영화)

$11.00
Description
나운규 감독의 글 전부를 묶은, 나운규 감독의 첫 저서
나운규 감독은 초창기 우리 영화계의 아이돌이자 한국 영화사상 가장 빛나는 별이다. 영화 〈아리랑〉으로 한국 영화의 새 지평을 연 그는 〈아리랑〉 이후 10년에 걸친 나운규 시대를 이끌었다. 그는 질풍노도의 삶을 영화에 바쳤다. 십여 년 짧은 기간 동안 30여 편에 이르는 영화를 남기고 그는 서른여섯 젊은 나이에 홀연 세상을 떠났다. 그는 전설로 남았을 뿐, 우리는 그를 잘 모른다. 〈아리랑〉 영화도 자료로 남은 게 없다. 단 한 권의 저서도 없다. 하지만 그가 쓴 글은 제법 된다. 문장도 맛깔스럽다. 이 책은 나운규 감독이 쓴 글 전부를 묶어 나운규 이름으로 펴내는 첫 저서이다. 이 책은 가갸날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일제강점기 새로읽기’ 문고의 첫 책이다. 나운규와 초창기 우리 영화사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저자

나운규

목차

1부내가만들고싶은영화
감독으로서만들고싶은영화
신변산화身邊散話
운규의이상理想의길은지금부터
영화시감時感
부활한신일선,그리고극계와영화계의이일저일
‘개화당’의영화화
‘개화당’의제작자로서

2부아리랑
영화소설〈아리랑〉
〈아리랑〉을만들때-조선영화감독고심담
〈아리랑〉과사회와나

3부한평생영화에몸을던져
조선영화인의투지와경제
현실을망각한영화평자들에게답함
〈철인도〉평을읽고-제작자로서일언

4부내작품은이러합니다
채플린과그예술을보고자
당대인기스타나운규씨의대답은이러합니다
명우나운규씨,〈아리랑〉등자작전부를말함
나의러시아방랑기

출판사 서평

한국영화의전설나운규감독의글전부를묶은,
나운규이름으로펴내는첫저서!


초창기우리영화계의아이돌,나운규

나운규는한국영화사상가장빛나는별이다.데뷔초에언론은그를오늘의‘아이돌’에해당하는‘화형’(花形)이라고묘사하였으며,같은시대를함께살며경쟁하고질시하던사람들도그가‘조선영화계에제일인자로서활약하였던만큼명성(明星)같이빛나는존재’(《매일신보》1937.10.23)임을인정하였다.
나운규는돌연변이같은존재다.영화가무엇인줄도모르던스물세살두만강변변방시골청년이영화계에몸을들인지1년만에주연으로얼굴을내미는가싶더니,다시한해뒤에는극본,연출,주연을도맡은영화〈아리랑〉으로한국영화의새지평을열었다.〈아리랑〉이후10년은나운규의시대였고,더불어우리무성영화의황금기였다.
〈아리랑〉이선풍을일으킬때《동아일보》(1926.10.14)에는‘한평생영화계에몸을던지겠다’는나운규의결심이실렸다.그의말마따나그는질풍노도의삶을영화에바쳤다.10년이조금더되는기간동안그의손을거쳐간영화가30여편에이르니그가얼마나영화에몰입했는지알수있다.심한객혈에졸도까지해가면서그는마지막영화〈오몽녀〉를찍고,서른여섯의젊은나이에홀연세상을떴다.보잘것없는장비로일껏찍어놓으면뭉텅이가위질을당하는게일과였던식민지영화인의비애와채울수없는예술혼에대한고뇌,그리고화려함과는거리가먼지독한가난이원인이었다.

뜨거운논쟁이나운규에게붓을들게하다

나운규가언제나박수만받은것은아니었다.열정만가지고되는게아니라자본이뒷받침되어야하는영화산업의특성으로인해그역시숱하게좌절하고방황하였다.그럴때마다한쪽에서는현실을무시한평론가들의비판이거세게몰아쳤다.1930년대초의논쟁은뜨거웠고,나운규는그논쟁의중심에있었다.나운규도붓을들어야했다.이책의3부에실린두편의글은그런상황속에서나온글이다.
2부는〈아리랑〉을주제로묶었다.우리영화사에서보석같은작품이지만,지금우리는〈아리랑〉의전모를알수없다.불가피하게나운규원작시나리오를토대로쓰인문일의영화소설을수록하고,나운규가회상한〈아리랑〉촬영의뒷이야기를덧붙였다.1부는영화에대한풋풋한열정을보여주는수필류의가벼운글이다.나운규의영화에대한생각을가감없이만날수있다.4부는잡지매체와의대담이중심이면서나운규작품세계의얼개를보여준다.
이책은나운규가직접쓴글모두를한권으로묶어낸다는취지아래기획되었다.유감스럽게도나운규가저자이름으로되어있는책을우리는서점에서단한권도만날수없다.전기와평전이몇권(주로어린이대상),자료집이두어권있을뿐이다.그런만큼몇몇연구자를제외한대다수우리의나운규에대한이해가얼마나피상적이었는지도짐작하게된다.
독자들은이책을통해영화감독,배우뿐아니라이론가나운규를새롭게발견하게될것이다.또한문장을다루는솜씨가영화못지않게맛깔스러움에놀랄것이다.

‘일제강점기새로읽기’시리즈의첫책

이책은가갸날에서새롭게시도하는‘일제강점기새로읽기’시리즈의첫책이다.‘일제강점기새로읽기’는일제강점기가폭압적인식민지배로점철된우리역사에서매우특수한시기이지만,그에대한응전속에서우리의얼을지키고민족문화를배양해온다층적인성과들이오늘의우리를있게했다는믿음때문이다.나운규의글을통해우리는초창기영화인들이얼마나척박한환경에서자신들의온몸을불살랐는지알수있으며,일견세계와경쟁하는오늘의우리영화산업의뿌리에대해서도가늠해볼수있을것이다.아무쪼록이책을통해나운규와초창기우리영화사에대한이해가한결깊어지기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