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대맛 (시인의 맛/소설가의 맛)

맛대맛 (시인의 맛/소설가의 맛)

$13.50
Description
‘문학의 맛’을 새로운 독법으로 탐색하는 미각 여행서. 우리 시단의 가장 높은 봉우리 중의 하나인 백석의 작품 속에는 무수한 음식이 등장한다. 그의 시는 음식이야말로 웅숭깊은 삶과 문화의 젖줄임을 웅변한다. 그가 토속 시어로 노래한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슬픔은 음식이란 장치를 통해 공동체 집단의 DNA에 대한 그리움으로 승화한다.
백석 못지않게 음식에 탐닉한 사람이 있었다. 소설가 채만식이다. 290여 편에 이르는 소설, 희곡, 수필 등 채만식의 작품 속에는 도처에 음식에 대한 세밀한 묘사가 등장한다.
시인 백석은 한반도의 가장 북쪽에서 태어났다. 평안북도 정주 여우가 나는 깊은 시골이 고향이다. 소설가 채만식은 한반도 남단의 곡창 호남평야가 고향이다. 두 사람은 여러 면에서 대척점에 서 있다.
이 책은 우리 문학의 한복판에 자리하면서도 ‘문학의 맛’이라는 예외적 성취를 일구어낸 두 사람의 작가, 북녘 시인 백석(시인의 맛)과 남녘 소설가 채만식(소설가의 맛)의 문학세계를 대비하는 즐거움을 선물한다.
저자

백석

1912년평안북도정주에서태어나정주오산학교와일본동경의아오야마학원을졸업하였다.1930년《조선일보》현상문예에소설이당선되어등단하였으며,1935년시〈정주성〉을발표하면서시인으로활약하기시작하였다.1936년발간한시집《사슴》은독특한시세계를선보이며문단의주목을받았다.영문학을전공한모더니스트시인이면서도토속시어를능란하게구사함으로써모국어의아름다움을한껏선보였다.백석시의특징가운데하나는숱한우리음식을시적소재로사용하고있는점이다.해방후북한에머물며번역과동시창작에힘쓰다1990년대중반사망하였다.

목차

시인의맛:백석

북관
동해
가재미·나귀
국수
여우난골족
주막
통영
고야古夜

주막
가즈랑집
고방
가키사키枾崎의바다
여우난골
여승
통영
노루
선우사
추야일경
정주성
멧새소리
가무래기의낙
박각시오는저녁
내가이렇게외면하고

흰바람벽이있어
구장로球場路
북신北新
월림장
목구木具
귀농
두보나이백같이
칠월백중
편지
무지개뻗치듯만세교

소설가의맛:채만식

산적
향연
냉동어
명태
애저찜
산채
오리식례,술멕이
추과도
포도주
세검정에서
전원의가을
눈내리는황혼
원두막에서놀던이야기
6월의아침
상경후
농사
밥이사람을먹다
백마강의뱃놀이
인테리와빈대떡
생명의유희
빈貧·제일장제이과

출판사 서평

백석은우리현대시가이룬가장높은봉우리의하나다.행간마다숱한이야기가배어있는백석의시에서는모국어의숭고함이배어난다.그래서“밤하늘의별처럼많은시인들은과연얼마나이고고한시인에육박할수있으며,또능가할수있었더냐”(《학풍》)는극찬도등장했을것이다.
서울을떠나함경도지방을떠돌던시기에백석은‘함주시초’라는연작시를썼다.함주시초연작의첫작품인〈북관〉에서백석은명태창난젓에고추무거리며막칼질한무이를비벼넣은음식을먹으며‘시큼한배척한비릿한구릿한’냄새속에서여진의살내음새와신라백성의향수까지를맛본다.놀라운상상력이다.
이시는통상적인독법을넘어백석의시를이해하기위한징검다리다.이름하여‘백석의맛’이다.백석의작품속에는무수한음식이등장한다.그의시에서음식은웅숭깊은삶과문화의젖줄임을웅변하는장치다.그리하여그가토속시어로노래한잃어버린고향에대한슬픔은같은음식을나누던공동체집단의DNA에대한그리움으로승화한다.
백석처럼음식에천착한시인은없다.그만큼예외적존재다.백석은한반도의가장북쪽에서태어났다.평안북도정주에서도여우가사는깊은산골이고향이다.놀랍게도백석못지않게음식에탐닉한사람이있었다.소설가채만식이다.채만식의고향은곡창호남평야의한켠이라할수있는전라북도군산이다.두사람은여러면에서대척점에서있다.
채만식은식민지시대의암울한현실을풍자적리얼리즘기법으로그려냈다.그는290여편에이르는많은작품을남겼는데,소설,희곡,수필가리지않고도처에음식에대한세밀한묘사가등장한다.채만식의작품속에등장하는음식의의미는중의적이다.채만식의고향군산은돈과쌀이넘쳐나면서도주린자들이거리를메우던모순의도시였다.맑던강이‘장꾼들의흥정하는소리와생선비린내에고요하던수면의꿈’이깨어지며일순‘탁류’로바뀌는서사성이곧‘채만식의맛’이다.
이책은우리문학의한복판에자리하면서도‘문학의맛’이라는예외적성취를일구어낸두사람의작가,북녘시인백석(시인의맛)과남녘소설가채만식(소설가의맛)의문학세계를대비하며‘문학의맛’을새로운독법으로탐색하는미각여행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