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장자

만화 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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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구만 리 푸른 하늘을 나는 붕새의 절대자유!

장자가 살던 전국시대는 현실세계의 도처에서 사마귀가 매미를, 까치가 사마귀를 잡아먹듯이 서로가 서로를 배척하며 뒤통수를 치던 시대다. 장자는 자유와 존엄을 유지하기 위해 현실도피를 택했다. 그는 세속적 가치에 구속되기를 거부함으로써 구만 리 푸른 하늘을 나는 붕새처럼 영혼의 절대자유를 얻으려 했다. 또한 좌절과 고난을 겪는 사람들을 질서 속에서 나오게 해, 그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마음을 어루만졌다. 만물의 이치를 설명하는 데 비유적인 우화 방식을 동원하는 게 장자의 특징이다. 가치있는 삶이 무엇인지 뒤돌아보게 하는 낮고 잔잔한 울림이 전편에 흐른다.
이 책의 저자 저우춘차이는 중국 전통철학과 문화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만화라는 형식을 접목한 대중적인 작업으로 내외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정확한 고증에 의한 생동감있는 글과 그림으로 고전의 세계를 되살려냄으로써 그의 책은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큰 인기를 끄는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이 책 《만화 장자》는 《만화 주역》 《만화 논어》 《만화 노자》와 함께 고전의 지혜를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한 시리즈의 한 권이다.
저자

저우춘차이

1957년중국베이징에서출생한화가이자작가로오랫동안중국문화의연구와대중화에전념해왔다.서양문화와비교를통해과학과철학을포함한방법론적인측면에서새롭고참신한해석을전개해내외의주목을모았다.만화를넘어서는풍부한내용과생동감있는작품이미지로광범위한전문가와독자의사랑을받고있으며,십여개의언어로작품이번역출판되었다.대표작으로는《만화주역》《만화논어》《만화노자》《만화장자》《화설황제내경》등이있다.

목차

인위적질서에대한부정4

장자의일생13
옻나무밭의말단관리자24
노자,그리고혜자27
평생벼슬을하지않다32
물아일체의천인관天人觀34
허무를향해떠나다39
소요유逍遙遊42
송나라모자장수49
손트는데바르는약50
사람의소리,땅의소리,하늘의소리52
누가만물을지배하는가57
우리몸의주인은누구인가58
인생이란아득한미망59
조삼모사61
옳고그름의차이62
꿈에서나비를보다66
생은끝이있으나앎에는끝이없다68
백정이소를잡다71
늪에사는꿩75
노자의장례식76
공자,관원의도리를말하다79
사마귀가앞발을들어수레를막다89
쓸모없음의쓸모93
신도가와자산96
무정無情한장자?100
진인眞人이란누구인가102
마른연못속의물고기112
천하를천하속에숨기다113
죽고사는것은하나다115
맹손재의모친상120
자상子桑이가난을묻다123
계함의관상술125
혼돈의죽음132
쓸모없는손가락133
왜양을잃어버렸을까139
큰도둑과작은도둑143
도둑에게도도道가있다146
성인이죽지않으면도둑을없앨수없다148
천하를다스려야한다고?151
황제가장수의도를묻다153
장자마음속의군자158
천박한정객162
어찌상망象罔이귀한구슬을찾았을까164
설결은왜제왕이되면안되는가166
봉인封人의축복169
백성자고伯成子高174
성덕의시대176
세속의힘177
세사람이길을갈때179
인락人樂과천락天樂180
성인의말은찌꺼기에불과하다186
서시의찌푸린얼굴189
강의신과바다의신190
외발짐승과노래기195
성인의태도198
우물안개구리202
자유로운거북이가되라207
권세가는쥐와같다209
물고기의즐거움211
장자의아내가죽었다213
해골이꿈에나타나다215
술취한사람의도218
해와달을들고길을걷다220
환공이귀신을만나다223
제물로바친돼지228
나무로만든닭229
사마귀가매미를노리다231
무심한활쏘기234
노나라에유생은한명밖에없다236
백리해가키운소238
성인은무위하다239
설결이도를묻다242
내몸은내것이아니다245
광요光曜와무유無有247
마음으로만든칼248
장석의도끼솜씨249

옮긴이의말252

출판사 서평

동양사상의뿌리와연결고리를탐색하는시리즈

‘만화로읽는고전’시리즈의저자저우춘차이周春才는중국고대문화전문가로《주역》《황제내경》등동양문화의뿌리를연구하고대중화하는일에서큰성과를거두었다.근대이후모든가치판단이서양적사고를기준으로하는데대한반성에서출발한그의작업은방법론적인측면에서새롭고참신한해석을전개해내외의주목을모았다.
동양사상의정수와뿌리는《주역》이다.저우춘차이는고대인들의세계관과예지가담긴철학서《주역》이천인합일天人合一사상과음양오행사상에바탕한변증과학에의해수립되었음에주목한다.수천년간이어져온동양문명의체계는바로그토대위에서꽃필수있었다.동양사상의주류를대표하는노자,공자,장자등은각자의관점은다르지만,하나같이《주역》이라는체계와문화자산위에서자신의사상을펼쳤다.청나라학자오세상吳世尙의“《노자》의오묘함은《주역》,《장자》의오묘함은《시경》에서나온다.하지만《장자》의요지는《노자》,《노자》의근본은《주역》에바탕을두고있다.《주역》은천하의‘도’道에서생겨나…”(《장자해莊子解》)라는말이새삼주목을끈다.저우춘차이의‘만화로읽는고전’시리즈(《만화주역》《만화논어》《만화노자》《만화장자》)는이렇듯씨줄,날줄로엮여있는동양고전의뿌리는물론가장중요한지점을차지하는고전사이의연결고리를탐색하는작업이다.사서삼경위주의동양고전에대한그동안의관점과는궤를달리한다.

세계10여개언어로출간되어큰인기를얻다

이시리즈의형식은만화다.일반인이고전을접하는데서부딪히는가장큰난관은난해함이다.《주역》같은경우는도무지무슨말인지이해하기어렵다.저우춘차이는화가이기도하다.단한번의붓놀림으로그림을완성하는출판만화부문의대가이다.저우춘차이가글을쓰고그림을그린책들은출간되자마자큰인기를끌더니전세계10개가넘는언어로번역되어각나라에서해마다판을거듭하는스테디셀러로자리잡았다.저우춘차이의작업은내용을희화해버리는통상적인만화와는차원을달리한다.만화형식을취하면서도정확한고증에의한현대적해석이미덕이다.

장자를통해만나는영혼의절대자유!

노자로대표되는도가는유가와더불어중국사상사의양대줄기를대표한다.유가경전인《논어》가정신생활에필요한양식을제공했듯이,《노자》는정신생활에필요한양약良藥을제공한것으로평가된다.오늘에와서는인류문화의중요한사상적자산으로확장되었다.노자와더불어도가사상을대표하는사상가는장자다.
장자는노자의사상을계승한도가의지도자였다.그가살던전국시대는현실세계의도처에서사마귀가매미를,까치가사마귀를잡아먹듯이서로가서로를배척하며뒤통수를치던시대다.장자는세속적가치에구속되기를거부하고구만리푸른하늘을나는붕새처럼영혼의절대자유를얻으려했다.《만화장자》전편에는가치있는삶이무엇인지뒤돌아보게하는낮고잔잔한울림이흐른다.

[머리말]
인위적질서에대한부정

시공간은질서로이루어진다.우주는질서로이루어진거대한시스템이며,스스로이루어진이자연시스템을도가道家에서는‘도’道라고일컫는다.크게는해와달,별에서부터작게는티끌만한하루살이에이르기까지우주속에생멸하는모든것은이거대한흐름속에서움직인다.
이같은인식을지닌도가의관점에서보면,유사이래인간이경험한모든질서는인위적이고부자연스러운것이다.부자연스러운질서는반드시문제가된다.장자는현실에부정적이다.현실부정은곧인위적질서에대한부정이다.
인위적질서에대한부정은중요한시사점을제공한다.설령인류가어떤질서에서벗어날수없다하더라도거기에지나치게얽매일필요는없다.자칫했다가는혹독한대가를치를수있으며,비속천박해지고말것이기때문이다.인간이자의식이없는상태에서동물의무리에서독립했다고가정해보자.또한도구를사용해생산력을향상시키지못했다고가정해보자.그러면어떠한문제도야기되지않았을것이다.
자의식은사리사욕과탐욕을낳고,잉여가치는유혹과오만을낳았다.이들은그림자처럼인간을따라문명의문턱에들어선다음인류를약육강식의정글법칙속으로몰아갔다.이로인해인류는뜻하지않은난제에봉착하게되었다.즉,마음의안정과존립을위해자연이부여하지않은질서체계를구축하는문제였다.
여기에서인간은우주의한부분이지지배자가아니라는천인합일天人合一사상이등장하였다.고대중국인들은자연을모방해그에걸맞은질서를만들고,인간의행위를자연의거대한시스템속에새롭게재편시켰다.방대한역사자료에서알수있듯이,신석기말부터서주西周시대에걸쳐《주역》으로상징되는중국문화의이론체계가완성되었다.
《주역》은완벽하고논리적인해석체계와추리체계를갖추고중국문화에지대한영향을미치고있다.이해석체계와추리체계를기반으로중화문명은천인합일의우주관을형성하였다.또한인간과자연의보편적인관계가인위적으로분리되지않도록,과학적으로시간과공간을좌표삼아만물의기능을통합하는논리체계를확립하고,문화적으로는조화로움,즉‘예’禮를최고의가치로삼게되었다.수천년간이어져온중화문명의체계와도통道統은바로이토대위에서완성되었다.중국문화의최고봉이라불리는《주례》를보면그웅대함과치밀함에감탄할것이다.
춘추시대말기에이미철기의광범위한사용으로생산력이전례없이높아지고,잉여가치가크게증가함으로써,내재적균형이붕괴되었다.사리사욕과탐욕이횡행하는가운데황제가씨를뿌리고주공이완성시킨예악문명의가치체계가빠르게와해되었다.인의도덕은서로속이고빼앗는수단으로전락해사회전체가거대한혼돈의시기에접어들었다.
도가는이같은현상의본질을예리하게포착했다.현행질서에결함이생겼다기보다는인간자체에커다란문제가있다고본것이다.인간의질서체계는아무리완벽해도이거대한문제를해결하는데도움이되지않는다.
도가의초은자楚隱者와공자,그리고자로子路사이의대화는이에대한가장직접적인대답일것이다.
초은자가말했다.“세상을살아가는도의가쇠락하고,예악이무너지고,사리사욕이범람하고있소.세상이이런데누구와도모해이를바꿀수있다는말인가?”이는자기구원에뜻을둔것이다.
공자가듣고제자인자로에게말했다.“사람이날짐승,들짐승과함께살수는없다.세상사람들과함께하지않고누구와함께살겠느냐?천하가태평하다면나도사람들과힘을합쳐이런현실을바꾸려고하지않았을것이다.”이는세상의구원에의미를둔것이다.
도가의대표장자는의심할여지없이자기구원파였다.몰락한귀족의신세였던장자는파벌싸움에휘말리지않았으며,천부적으로예민하고내성적인성격이었다.그는자유와존엄성을숭상했다.불안과우환이가득한현실세계의도처에서는사마귀가매미를,까치가사마귀를잡아먹듯서로가서로를배척하며뒤통수를치고있었다.그틈바구니에서살아가는사람들의삶에는자유도존엄성도존재하지않았다.자유와존엄성을유지하기위해서는주어진환경에서최대한멀리떨어져있어야했다.그는세속적가치에구속되기를거부함으로써인격의독립과온전함을도모했다.또한조건없는정신의자유를통해마음의해탈과초월을얻으려했다.
장자는스스로질서밖으로물러났으며,방관자로서의치밀함과냉엄한통찰력을지니게되었다.그는사람들이이러한질서속에서서로를이용하거나이용당하는모든것이생명을해치고모독하는것이라여겼다.그래서유가의인의도덕을배척하고,묵가의유토피아적인평등박애를부정하였다.장자는인간의사리사욕과탐욕앞에서는어떤질서의선택도유치하고가소롭다고여겼다.
공자는지식인들을질서속에끌어들여배운것을실천하고,이름과명예를닦게하였다.그리고수신修身,제가齊家,치국治國,평천하平天下하도록고무하였다.그러나장자는좌절과고난을겪는사람들을질서속에서나오게해,그들의상처를치유하고마음을어루만졌다.장자는자신이확립한‘영적자유’를통해지식인들에게큰영향을끼쳤으며,‘자유’의개념에관한하나의완벽한전형을만들어냈다.
장자가해법을제시한질서는이론적완전성과엄격성덕분에사회현상에대한냉소주의를넘어우주질서에대한본질적물음으로승화되고,고도의합리성과항구적가치를지니게되었다.이는도가의행운이자장자의행운이다.
질서안에있는사람의눈에는,한번날아올라구만리푸른하늘을나는붕새앞에는어떤장애물도없어보일것이다.또한열자列子는바람을타고놀다가보름만에돌아왔으니,속세를떠나마치극한의자유에다다른것처럼보일것이다.그러나질서밖에있는장자가볼때는뒷받침할만한근거가없다면진정한의미의자유나존엄을얻었다고볼수없다.
인간의질서에대한호불호와세상의구원이냐자기구원이냐하는서로다른주장이예로부터계속존재해왔다.세상과자기자신모두를구원해야하고,두가지구원은상충되지않는다는의견도있다.이모든것을판단하는잣대는의심의여지없이합리성과가치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