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옛 그림으로 읽다

이순신, 옛 그림으로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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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이순신에 대한 벽을 깨기 위한 기획물이다. 판에 박힌 또 하나의 위인전을 내놓으려는 게 아니다. 생각밖으로 우리는 이순신을 잘 모른다. 근세 들어 화폐며 우표 등에까지 이순신의 얼굴이 등장하고 표준 영정이 제정되었지만 실제의 모습과 동떨어진 모습이라는 비판이 거세 재제작 논의가 진행중이다. 이 모든 사단은 당대의 초상화 한 점 남아 있는 게 없어서다. 그만큼 이순신은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했다.

〈이순신, 옛 그림으로 읽다〉는 시각자료에 주목하였다. 그리하여 임진전쟁 당사자인 한국, 일본, 중국 세 나라의 시각자료를 집대성함으로써 좀 더 확장되고 객관적인 이순신상을 만들어보기로 하였다. 일본에서 간행된 위의 3권 속에 수록된 자료를 줄기로 삼되 한, 중, 일 삼국의 이순신 관련 시각자료를 최대한 수집하였다.

이순신의 발자취를 총체적으로 조명하기 위한 필요에서 당시의 상황을 보여주는 임진전쟁 그림도 추가하였다. 우리나라 자료 가운데 이순신에 관해 가장 오래된 시각자료는 1617년 편찬된 〈동국신속삼강행실도〉 속의 이순신 전사 장면이다. 다음으로 오래된 〈북관유적도첩〉 속의 '수책거적도'에서부터 미군정청 발행 우표 등에 이르기까지 자료를 모았다. 수록한 중국 자료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이순신 최후의 전투인 순천 왜교성전투와 노량해전을 그린 '정왜기공도병'과 '정왜기공도권'이다.

〈이순신, 옛 그림으로 읽다〉는 주관성이 큰 글보다는 그림에 비중을 두고 이순신의 모습을 복원하려 하였다. 더불어 각 장이 시작되는 부분에서는 〈난중일기〉를 비롯한 당대의 기록을 인용하며 글을 시작하였다. 객관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다. 컬럼비아대학교 한국학 석좌교수를 지낸 김자현은 임진전쟁을 통해 조선에서 ‘민족의 출현’이라는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음을 짚어냈다. 마치 아무 일도 없던 듯 조용하던 조선에서 사실은 ‘민족의 출현’이라는 커다란 변화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저자

이상

저술가,작가,문화기획가.중앙대학교역사학과와홍익대학교문화예술경영대학원을졸업하고,《실천문학》편집장,헤이리예술마을사무총장,파주북소리사무총장역임.일찍이역사분야에권위가높던지식산업사에서한국사,일본사석학들의책을만들며역사학방법론에눈을뜨고,일본연수기간에일본속한국문화의현장을두루답사한것을계기로꾸준히한일관계사를탐구해왔다.《헤이리예술마을이야기》《헤이리두사람의숲》《세계의책축제:새로운세상을상상하다》《세계예술마을은무엇으로사는가》등의책을쓰고,《상해의조선인영화황제》《어떻게공기를팔수있다는말인가》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프롤로그:이순신과임진전쟁
15민족의출현과이순신신화
25임진전쟁은국제전쟁
31전쟁의검은구름이감돌다
45이순신,웅비할바다를얻다

인간이순신
53부월斧鉞을손에쥐는대장이되리라
58무과시험에합격하다
61무인의길
63수군지휘관을경험하다
67첫번째백의종군
76전라좌수사가되다

옛그림으로보는난중일기
81이순신의전쟁준비
86거북선을창제하다
102전쟁의포성이울리다
107일본군,파죽지세로북진하다
121전설의시작,옥포해전
126거북선,적진을향해돌격하다
139전라우수군과연합함대를결성하다
147한산대첩,전쟁의운명을바꾸다
162적의심장을치다
172제해권장악과전세의역전
188삼도수군통제사이순신
200원균과의불화
209일본의재침략과백의종군
220원균의칠천량해전:조선수군궤멸되다
230다시삼도수군통제사가되어
238울돌목바다의기적
249조선수군의재건
259명나라수군의참전과왜교성전투
268노량에떨어진별

에필로그
285이순신신화의거대한뿌리

출판사 서평

『이순신,옛그림으로읽다』는지금까지우리가알고있는이순신에대한벽을깨기위한기획물이다.판에박힌또하나의위인전을내놓으려는게아니다.생각밖으로우리는이순신을잘모른다.근세들어화폐며우표등에까지이순신의얼굴이등장하고표준영정이제정되었지만실제의모습과동떨어진모습이라는비판이거세재제작논의가진행중이다.이모든사단은당대의초상화한점남아있는게없어서다.그만큼이순신은제대로된대접을받지못했다.이순신은살아서도죽어서도외로운사람이었다.『난중일기』를보면몸이좋지않다는표현이자주등장한다.사천해전?때입은총상으로어깨뼈에서진물이흘렀으며,고문후유증에도시달렸다.몸이아픈것보다더힘든것은자신의노력이폄훼되는일이었다.이순신은자신을‘고신’孤臣이라고자처했다.버림받았다는자조감에그는늘외로웠다.이순신의시에유독비장감이넘치는것은그의외로움과무관하지않다.이순신을제대로알아준사람은어쩌면살아서는유성룡,죽어서는정조뿐일것이다.

세월이흐르면서이순신은사람들의뇌리속에서잊혀져갔다.그가다시부활하는것은한말이되어서였다.일본에국권을상실할위기에처해서야이순신을다시주목하기시작한것이다.1908년에신채호는『수군제일위인이순신전』을썼다.이순신을통해민족의식을고취하려는의도였다.그런데정작이순신전기를먼저쓴건세키코세이라는일본인이었다.그가1892년에쓴『조선이순신전』은메이지시기일본에서이순신신화가만들어지는기폭제가되었다.

일본인들에게이순신이알려진것은사실이보다훨씬이전부터의일이다.에도시대에임진전쟁을다룬군기물이나오기시작하면서이순신은도요토미히데요시의‘꿈’을좌절시킨‘적장’이었음에도불구하고지략과무용을겸비한영웅의모습으로등장한다.비록흥미위주의책들이기는하나일본군기물이우리의관심을끄는부분은많은삽화가들어있다는점이다.그가운데임진전쟁관련해가장내용이풍부하고삽화가많이들어있는책은『회본태합기』(1797~1802),『회본조선군기』(1800),『회본조선정벌기』(1854)이다.

『이순신,옛그림으로읽다』는이들시각자료에주목하였다.그리하여임진전쟁당사자인한국,일본,중국세나라의시각자료를집대성함으로써좀더확장되고객관적인이순신상을만들어보기로하였다.일본에서간행된위의3권속에수록된자료를줄기로삼되한,중,일삼국의이순신관련시각자료를최대한수집하였다.이순신의발자취를총체적으로조명하기위한필요에서당시의상황을보여주는임진전쟁그림도추가하였다.우리나라자료가운데이순신에관해가장오래된시각자료는1617년편찬된『동국신속삼강행실도』속의이순신전사장면이다.다음으로오래된『북관유적도첩』속의〈수책거적도守柵拒敵圖〉에서부터미군정청발행우표등에이르기까지자료를모았다.수록한중국자료가운데대표적인것은이순신최후의전투인순천왜교성전투와노량해전을그린〈정왜기공도병〉과〈정왜기공도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