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안익태 〈애국가〉는 표절곡인가? 그리고 안익태의 친일, 친나치 행각은 역사적 사실인가? 이 책의 대답은 분명코 그렇다이다. 우리 민족의 국가적 정체성이 반일 독립투쟁과 불가분의 관계를 갖고 있음을 생각할 때 친일 작곡가의 곡을 국가를 대표하는 의식에 사용하는 것은 분명 코미디다. 게다가 그 곡이 외국곡을 거의 그대로 표절한 곡이라니 이건 국가적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안익태 〈애국가〉는 해방 직후부터 숱한 논란을 야기해왔으며 보수, 진보를 망라해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러 차례 제기되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애국가〉가 불가리아 노래 〈오, 도브루잔스키 크라이〉의 표절곡이라는 데 대한 동의를 넘어 분개하는 마음이 저절로 솟구칠 것이다. 전체 16마디 중 무려 12마디의 선율이 거의 그대로다. 이 책의 가치는 무엇보다 음악적 분석을 통해 표절론에 종지부를 찍고 있는 점이다.
한편 최근의 ‘트로트 열풍’은 어떻게 보아야 할까? 문화생활이야 자연스러운 것이라 할지라도 트로트 바람을 타고 돌연 ‘한국 고유양식’론까지 대두하는 판이다. 하지만 트로트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필연적으로 일본제국주의 식민 지배와 일본 대중음악인 쇼와가요에 가닿게 된다. 쇼와가요, 곧 엔카와 트로트의 음악적 비교 분석을 통해 그 뿌리가 결국 하나이고, 트로트가 식민 지배라는 구조 속에서 이식 강제된 음악양식임을 실증적으로 밝혀내고 있는 점에 이 책의 또 다른 가치가 빛난다.
한편 최근의 ‘트로트 열풍’은 어떻게 보아야 할까? 문화생활이야 자연스러운 것이라 할지라도 트로트 바람을 타고 돌연 ‘한국 고유양식’론까지 대두하는 판이다. 하지만 트로트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필연적으로 일본제국주의 식민 지배와 일본 대중음악인 쇼와가요에 가닿게 된다. 쇼와가요, 곧 엔카와 트로트의 음악적 비교 분석을 통해 그 뿌리가 결국 하나이고, 트로트가 식민 지배라는 구조 속에서 이식 강제된 음악양식임을 실증적으로 밝혀내고 있는 점에 이 책의 또 다른 가치가 빛난다.
친일의 오늘 : 안익태 애국가와 트로트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