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후전 세트 (전 3권)

수호후전 세트 (전 3권)

$49.50
Description
명말청초의 격동기를 불우하게 그러면서도 뜨겁게 산 작가 진침의 〈수호후전〉 원작을 국내 최초로 완역한 소설이다. 먼저 언급할 것은 〈수호후전〉이 〈수호전〉의 속편이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속편은 원전의 아류에 불과하지만 중문학자 성백천이 ‘원작의 특색을 보존 발전시킨 속편’이라고 평할 만큼 중국문학사는 〈수호후전〉에 적지 않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외국 학자들도 〈수호후전〉의 근대적 소설 기법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수호후전〉의 또 다른 특징은 동시에 독립적인 작품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작가가 살던 시대는 명나라가 북방 이민족인 청나라의 말굽 아래 짓밟히던 시대였다. 작가는 속세를 버리고 은거해 살면서도 당대를 대표하는 학자 고염무 등과 함께 반청 성향의 ‘경은시사’를 조직해 활동하였으며, 그 같은 당대의 현실이 창작의 동력이 되었다. 작가의 시선은 자연스레 북방 이민족에 의해 송나라 땅이 유린되면서 녹림호협들이 조정의 간신배와 침략자에 맞서던 〈수호전〉의 세계로 향했다.
내용적으로 〈수호후전〉은 살아남은 양산박 호걸들의 이야기이다. 그들은 저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다시 봉기하게 되는데 전편보다 더 통쾌하고 큰 스케일로 박진감 넘치는 일대사업을 전개해간다. 〈수호후전〉은 공간적 배경이 중국대륙을 넘어 고려와 일본, 동남아시아까지 확장된다는 데 큰 특징이 있다. 결국 그들은 지금의 태국 땅 섬라국에 자신들의 이상향을 건설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간적들을 징치하고 금나라군에 맞서 싸우는 중국 땅에서의 무용담뿐 아니라 섬라국 정벌, 만족 병사들과의 전투, 왜국의 침략 같은 바다 밖에서의 이야기도 스릴이 넘친다.
우리나라에 관한 내용도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대목이다. 양산박 두령의 하나인 태의 안도전이 고려 왕의 병을 치료하는가 하면 고려 왕과 섬라 왕이 결의형제를 맺는 장면이 등장한다. 〈홍길동전〉에 등장하는 율도국 이야기와 결부시킨다면 더욱 흥미로울 수도 있겠다.
저자

진침

중앙대학교역사학과와홍익대학교문화예술경영대학원을졸업하고,《실천문학》편집장,헤이리예술마을사무총장,파주북소리사무총장역임.일찍이역사분야에권위가높던지식산업사에서한국사,일본사석학들의책을만들며역사학방법론에눈을뜨고,일본연수기간에일본속한국문화의현장을두루답사한것을계기로꾸준히한일관계사를탐구해왔다.《헤이리예술마을이야기》《헤이리두사람의숲》《세계의책축제:새로운세상을상상하다》《세계예술마을은무엇으로사는가》등의책을쓰고,《상해의조선인영화황제》《어떻게공기를팔수있다는말인가》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수호후전서문

제1회양산박옛터에오른완소칠
제2회다시모이는녹림호협
제3회패전한난정옥,등운산산채의우두머리가되다
제4회편지때문에위험에빠진두흥
제5회비명에죽은늙은전옥의젊은첩
제6회번서,호욕채에서법술을겨루다
제7회음마천에모인호걸들
제8회정절을지키던두과부의수난
제9회하늘이내린상서로운석판
제10회악화의계략으로감옥에서풀려난이준
제11회웅비할세상을찾아바다밖으로
제12회섬라국의부마가된화봉춘
제13회고려국방문이부른안도전의시련
제14회하늘이국모로점지한문소저
제15회북방의패자로등장한금나라
제16회유당만에부는피바람
제17회세마리쌍봉호랑이를처단하다
제18회황신을가장한반간계
제19회호연옥과서성의스승문환장
제20회황하수비에실패해쫓기는호연작부자
제21회억울하게옥에갇힌소선풍시진
제22회귀양길에오른여섯명의간신
제23회도성함락과남송의건국
제24회연청,금나라군영으로잡혀간황제를찾아가다
제25회대명부범의소굴에서관승을구출하다
제26회음마천최후의전투
제27회황하를건너퇴각하다
제28회횡충영소년기마대
제29회불에탄송가촌
제30회금오도를찾아떠나다
제31회신선을만난섬라국왕마새진
제32회승상공도의역모
제33회위기에몰린금오도
제34회한자리에다시모인양산박호걸들
제35회왜국의침략을물리치다
제36회세섬의반란을평정하다
제37회중원을구원하다
제38회이준,섬라국왕위에오르다
제39회짝을찾는영웅들
제40회고려국왕과섬라국왕,결의형제를맺다

옮긴이의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