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되는 꿈 - 그림책 숲 32 (양장)

네가 되는 꿈 - 그림책 숲 32 (양장)

$22.00
Description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성찰하는 역발상의 힘
누가 나를 창살 안에 가두었을까?
동물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 소년의 기이한 모험

어느 날 아이는 꾸르르르 우끼끼이 이상한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어납니다. 눈을 떠보니 아빠는 보이지 않고 코끼리, 기린, 원숭이 등 다양한 동물들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지요. 여기가 어디일까? 주위를 둘러보지만 동물들과 유리 전시관에 갇혀 있는 사람들뿐입니다. 그때, 아이의 단짝 친구인 퓨마 ‘포롱이’가 다가옵니다. 하지만 자신을 구해줄 거라는 기대와 달리 포롱이는 아이를 창살이 있는 수레에 태워 체험장으로 데리고 갑니다. 이때부터 아이의 기이한 동물원 투어가 시작됩니다.
포롱이의 안내로 아이는 보고 있어도 믿을 수 없는 충격적인 장면들과 마주합니다. 엄마와 함께 전시된 갓난아기, 좁은 수족관에서 빙글빙글 맴돌고 있는 사람들, 동물들에게 먹이를 구걸하거나 동물들의 환호 속에서 서커스를 하는 알몸의 사람들을 봅니다. 도대체 누가 사람들을 여기에 가두었을까요? 우리에 갇힌 사람들을 보고 즐거워하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는 극도의 불안과 두려움을 느낍니다. 어떻게 하면 철창으로 가득한 이 무시무시한 곳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동물원에 함께 왔던 아빠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너무 끔찍해서 빨리 도망쳐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하지만 출구가 보이지 않습니다. 과연 아이는 사람을 가둔 이상한 동물원에서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요?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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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서유진

저자:서유진
크고작은굴곡들을따라걸으며그여정에서만나는이야기들을모으고느리지만꾸준히무언가를만들며살아가고있습니다.첫그림책『우리의둥지』를쓰고그렸습니다.

출판사 서평

만약인간과동물의처지가바뀐다면?
동물의시선으로바라본인간존재에대한성찰

지속가능한개발과주거문제를감각적으로다룬환경그림책『우리의둥지』를펴내호평을받았던서유진작가가두번째그림책『네가되는꿈』으로돌아왔습니다.이번에는동물원에대한깊이있는사유를인간과동물의관계를역전시키는방식으로담아냈습니다.작가는2018년,대전의한사육장에서탈출한퓨마‘뽀롱이’가사살된사건이오랫동안가슴에남았다고합니다.당시뽀롱이는사육장청소를마친직원이실수로문을잠그지않아우리를탈출했다가포획에실패하면서죽음을맞이했습니다.이를안타깝게여긴작가는작품속에서뽀롱이를‘포롱이’라는이름으로되살려내주인공의친구로등장시켰지요.그러나대반전이있습니다.인간과동물의관계가뒤바뀐것입니다.현실속에서는인간에게쫓기던포롱이가동물원에선인간들을돌보는사육사역할을맡았고,인간들은우리에갇힌채동물들앞에전시됩니다.정말놀라운역발상이아닐수없습니다.
서유진작가특유의그림체도인상깊습니다.파스텔톤으로그려진다양한색채의동물들과달리우리속인간은스케치상태인흰색으로남았습니다.동물들앞에서벌거벗은존재가된것입니다.동물들은그런인간들을호기심어린눈으로들여다보고,사진을찍으며행복한미소를짓습니다.하지만우리에갇힌인간들에겐표정이없습니다.전혀행복해보이지않습니다.기이하고섬뜩한풍경이지만그모습이낯설지않습니다.인간과동물이서로입장만바뀌었을뿐관람자와피관람자라는관계의위상이그대로적용되기때문입니다.이역전된관계속에서피관람자인인간은위태롭게존재합니다.동물들의눈요깃거리이자유희의대상으로,때로는자신이철창에갇혀있다는사실조차인지하지못한채그곳이세상의전부라고믿으며살아갑니다.이기이한장소를뭐라고불러야할까요?인간이라는종(種)의생태를관람할수있는곳이니‘인간원(人間園)’이라불러야할까요?

어디서부터무엇이잘못된것일까?
동물과인간의관계,동물권에대한진지한질문

그동안동물원은통치자의부와권력을과시하는수단에서대중의오락을위한장소로탈바꿈해왔습니다.인간중심적인가치관속에서동물은언제나목적이아닌도구였고,주체가아닌객체의자리에놓여있었습니다.그러므로지금까지인간이기록한동물원의역사는학대받아온동물들의역사라고해도과언이아닐것입니다.작가가고통받는동물들을대변해역지사지의심정으로전하는이야기가묵직한질문이되어돌아오는이유가여기있습니다.
그러나돈벌이를위해사육되는동물들의삶이행복할리없습니다.그들은자신의의도와상관없이자연을떠나와비좁은우리에갇혀살아갑니다.자신이왜그곳에있어야하는지도모른채일거수일투족을감시당하며평생을보냅니다.온종일철창속에갇혀생활하는동물들에게동물답게살권리는존재하지않습니다.동물들도고통과쾌락을느끼는존엄한생명이지만인간은오직그런권리는인간에게만부여된것처럼호도해왔으니까요.

‘네가되는꿈’을꾸어보는용기와희망
인간과동물의행복한공생을위하여

저출산으로인구절벽이현실이된상황에서도반려인구는꾸준히늘어이제1500만명이되었다고합니다.다행히최근들어우리사회에서동물권에대한논의가활발해지면서이제애완(愛玩)동물이라는말은점차자취를감추고반려(伴侶)동물이라는개념이보편화되고있습니다.그럼에도불구하고지금도수많은동물들이좁은철창속에서비참하게목숨을연명하고있습니다.그들에게동물원은삶의터전이아니라막다른벽으로이어진세계,곧감옥일뿐입니다.그나마도젊고건강할때는방사장에나가관람객들의시선을받지만,늙고병들면내실에갇혀존재자체가잊히고맙니다.이런쓸쓸한풍경이왠지인간의미래인것만같아섬뜩합니다.
인간은분명동물들에게행복을빚지고있습니다.하지만쾌락의도구로만대상화했을뿐,동물들의행복에대해서는눈감아왔습니다.그사이수많은동물들이동물원에서죽어갔습니다.이제는달라져야합니다.인간과동물의평화로운공생을위해행동해야할때입니다.아직늦지않았습니다.동물의입장에서인간을성찰한다면가능한일입니다.그래서다른생각을해보는것이중요합니다.비록악몽일지라도우리가‘네가되는꿈’을꾸어보는것만으로도세상은분명달라질것이기때문입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