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겠어요, 이렇게 좋은데 (시시한 행복이 체질이다 보니 | 당신의 지친 마음도 알게 모르게 매만져줄 '저자극' 우붓 생활기)

어쩌겠어요, 이렇게 좋은데 (시시한 행복이 체질이다 보니 | 당신의 지친 마음도 알게 모르게 매만져줄 '저자극' 우붓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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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뭘 하든 걱정이 앞서고 긴장하는 소심한 성격에 서른 살 넘도록 혼자서는 잠을 못 자는 겁 많은 여자가 몸과 마음의 치유를 위해 작은 일탈을 감행, ‘우붓’으로 떠났다. 그런데 그곳을 왜 세 번씩이나 다녀온 건지 이유가 궁금하다. 대체 무엇이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은 걸까? 《어쩌겠어요, 이렇게 좋은데》는 우붓의 아름다움과 사람들의 환한 미소에 젖어들면서 그동안 모른 척했던 마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던 것들에 비로소 눈뜨게 되는 이야기가 페이지마다 담백하고 편안하게 펼쳐진다.
저자

김유래

근사한이력이나특별히잘하는건없다.대신웃음이많고겁이많고걱정이많다.
틈틈이호주,유럽,인도,타이완등을다녀왔다.하지만운명처럼이끌려다시찾게되는곳은발리의우붓(Ubud).몸과마음의치유를위해혼자우붓으로떠나한달을살았다.반년뒤에는언니와함께또한달동안머물다왔고,이듬해엔남동생까지합류해삼남매가우붓생활을하고돌아왔다.
여전히불안하고앞날은캄캄하지만,우붓에서의추억을등불삼아조심조심걸어가고있는중이다.프리랜스라이터로일하고있다.책,판타지,애니메이션,자연을사랑하고명상,고대문명,동양사상에관심이많다.‘진심은통한다’라는말을가장좋아하며,짧지만자신의인생이그러했다고주장한다.

목차

프롤로그_회사-집쳇바퀴에서내려오다

Part1다녀온다고인생이바뀌진않겠지만

어쩌면두려움따위핑계였는지도
처음만나는풍경,다르게흐르는시간
길좀잃으면어때
미대오빠카덱의그림수업
우리앞으로잘지낼수있을까
원터치모기장,날지켜줘
해삐이~에브리띵즈굿
나를찾아가는시간
여기,우붓에서살고싶다
머리보다마음을편들기로했다
어느날의물벼락
스승따위필요없어요
숨겨진아름다움에눈뜨려면
당신은언제나옳아요
두바퀴돌았으니이걸로족합니다
난왜나에게상처줬을까
마음까지씻기니눈물이핑
바로그거야,인생을소풍처럼
또만나요,푸남
우쿨렐레는잃어버렸지만

Part2다시안왔으면어쩔뻔했어

돌아오고야말았다
나를반겨주는참푸한
그래요,나도그아침을알아요
자연이보존된몽키포레스트
반전의감동,레공댄스
모두자신만의삶을살고있을뿐
어렸을땐몰랐던것들
흥과웃음이흐르는강
한여름밤의축제
감각을깨우는마법의세계
문틈은왜띄워뒀나요?
나만의미술관투어
흔히볼수있는다섯가지
잊을수없는나방의날갯짓
내가평생함께할사람은바로나
최면걸듯홀리는케착댄스
괜찮은척해서미안해
귓가에남아있는노래
시시한행복이거기있었다

에필로그_벌써세번째,사랑한다!
우붓으로말할것같으면

출판사 서평

시시한행복이거기있었다

다른나라에서한달살아보기.로망을가진사람은많지만결코쉬운일은아니다.여기에‘혼자서’라는조건이붙는다면더더욱그럴터.그러나인생에서잠깐멈춤의시간이절실히필요할때가있지않은가.저자에게는30대초반에그런시기가찾아왔다.어느날출근하다길에서주저앉고나서야갑상샘항진증이라는사실을알게됐다.몸과마음에휴식을주고싶었던그녀가운명처럼이끌린곳은‘치유’라는뜻을지니고있는우붓(Ubud)이었다.
인도네시아발리섬에있는우붓은울창한숲과야성미가흐르는강을끼고있어야생동물의낙원으로불리는작은마을이다.명상과요가를좋아하는이들에게사랑받는곳이며발리예술의중심지이기도하다.무엇보다그곳에선푸른논이끝없이펼쳐진풍경을흔히볼수있다.먼지풀풀날리는흙길이뭐가그리좋을까싶을수도있지만,저자는이렇게말한다.“땅의맨살을실컷느낄수있잖아요!”
낯선땅에서홀로지내는건‘일단부딪쳐보는’배짱이라든지패기가넘치는사람들에게만가능한이야기라생각하기쉽다.하지만겁많고낯가리고조심스럽기그지없는데다타고난길치인저자의우붓생활기에빠져들면그것이편견임을알게된다.물론처음엔혼자잠자고밥먹는일조차그녀에겐두려운과제였다.그러나영롱한새소리에취하고초록나무들의싱그러운냄새를맡고새파란하늘에새삼감사함을느끼며조각상귀에,계단에장식된꽃을보고시시때때로미소지으면서하루하루는새로운빛깔을띠기시작한다.저자는이책에서우붓을통해느슨하면서도충만하게살아가는삶을꿈꾸게되었다고고백한다.그곳에서그녀는신성한영혼의세계를엿보고시시한행복의소중함을확인하며그모든것들이내일을향해가는데하나하나삶의밑천이될것임을예감할수있었다.
그리고그런기억이그리워서또다시우붓을찾게된다.혼자여행을다녀온뒤반년만에언니와함께우붓에서한달을머물다왔고,이듬해엔남동생까지합류해삼남매가한달동안우붓생활을했다.《어쩌겠어요,이렇게좋은데》에는우아한힐링이나운명적사랑같은드라마틱한이야깃거리는없다.대신찌짝(도마뱀붙이)때문에잠못이루는밤을보내고바퀴벌레와거미에기겁하는리얼함이담겨있다.완전히다른시간의흐름에자신을맡긴채,지금껏제대로드러내지못한감정들을자유롭게끄집어냈던잊지못할순간들.그‘우붓스러운’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생명,소통,인간관계,자연,예술에대한아름다운발견들이저자의따뜻한시선과유쾌한목소리로오롯이전해진다.

머리보다마음을편들기로하다

그토록부정했던것이나였고,가닿고싶었던것도나였다.환상이걷힌우붓의민낯을보고서도여전히이곳을사랑하는나를보며그사실을깨달았다.우붓은자꾸만내상처를헤집고,부족한과거를괜찮다고말했다.모두가완벽한것은아니라고.부족하더라도어리석더라도그냥있는모습그대로의자신을꼭안아주라고.(287-288쪽)

저자의표현에따르면우붓은그녀자신을‘마구헤집어놓았다’.직장생활,인간관계,성격은물론어린시절의아픔까지들쑤셨고억눌린과거의상처와후회,수치심을마주해야했다.그것은무척힘든일이었다.하지만“절대로실수하면안돼”라고스스로를다그치고“네,저도좋아요”하면서다른사람에게맞추려노력해온지난날을곰곰이돌아보면서이제부터는머리보다마음을편들어야겠다고용기를내보기로결심한다.‘내가정말원하는건뭘까?’끝없이이어지는질문을던지며묻고또물었던시간이었다.두번째우붓여행을마쳤을때그에대한대답이조금은더명확해졌고,그녀는우붓에서지내는동안매일같이쓴일기로이책《어쩌겠어요,이렇게좋은데》를완성했다.
“평화로운낙원처럼보이던우붓에도아픈사람이있고화난사람이있고슬픈사람이있더라고요.그곳에서두려워하고울고웃고다양한사람들을만나면서따뜻한삶의의미를어렴풋이그려볼수있었습니다.”
사실여행은상당히피곤하고에너지가많이드는일이다.재충전은고사하고일상으로의복귀가고역일때도있지않은가.혹시여행에서기대하는바가먹방이나쇼핑,관광이아니라그저자기자신에게숨돌릴틈을마련해주고싶은것이라면,당장떠나겠다고마음을들썩이기전에이책을한번읽어보면어떨까.저자처럼느긋하게사부작거리면서침착하게설레는즐거움에솔깃할수도있을테니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