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은 지성을 낳고 믿음은 영성을 낳는다 : 문학으로 읽는 바이블 (양장)

의문은 지성을 낳고 믿음은 영성을 낳는다 : 문학으로 읽는 바이블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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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의문은 지성을 낳고 믿음은 영성을 낳는다』는 2007년 세례를 받으며 하나님과 만난 시대의 지성 이어령이 성경 속 하나님 말씀에 대해 솔직하게 묻고 답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문학을 가르친 교수로서, 기호학자로서의 호기심으로 저자는 성경을 다시 읽자고 제안하며 해박한 지성을 아낌없이 녹여냅니다. 성경에 대한 풍부한 이야깃거리와 생각거리를 담은 이 책을 통해 믿는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 모두 보다 친근하게 하나님 말씀에 다가가게 될 것입니다.
저자

이어령

저자:이어령
1934년충남아산에서태어났다.대한민국예술원회원,문학박사,문학평론가,이화여대석좌교수,동아시아문화도시조직위원회명예위원장이며,유네스코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조직위원회위원장등을역임했다.이화여대국문과교수로30여년간재직했고,「조선일보」「한국일보」「중앙일보」「경향신문」등여러신문의논설위원으로활약했으며,월간『문학사상』의주간으로편집을이끌었다.서울올림픽개폐회식과식전문화행사,대전엑스포의문화행사리사이클관을주도했으며초대문화부장관을지냈다.1980년객원연구원으로초빙되어일본동경대학에서연구했으며,1989년에는일본국제일본문화연구소의객원교수를지내기도했다.2010년[디지로그사물놀이]를기획하여공연했고「중앙일보」상임고문을역임했으며,현재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이사장으로활동중이다.대표저서로『지성에서영성으로』『어머니를위한여섯가지은유』『딸에게보내는굿나잇키스』『생명이자본이다』『흙속에저바람속에』『축소지향의일본인』『디지로그』『젊음의탄생』『짧은이야기,긴생각』등의에세이가있고,『장군의수염』『환각의다리』등의소설과시집『어느무신론자의기도』를펴냈으며,희곡과시나리오로「기적을파는백화점」「세번은짧게세번은길게」「사자와의경주」등을집필했다.어린이도서로는「이어령의춤추는생각학교」시리즈를펴냈다.

목차

개정신판서문9
서문12

제1부
01꽃이밥먹여주느냐21
02하늘로상승하는빵41
03눈물과함께먹는빵55
04새의자유,꽃의영광77
05아버지의이름으로95
06탕자돌아오다109

제2부
07영혼으로지어가는집127
08버린돌로집을세우는목수141
09접속하라열릴것이다155
10낙타와바늘귀167

제3부
11신포도가포도주로변할때185
12나중온일꾼201
13제비가준믿음의박씨221
14평화의전령비둘기233
15까마귀의소망249
16독수리의거듭나기263

제4부
17‘그래도’라는한마디말279
18양을모는지팡이295
19잃고또잃어버려도311
20누가정말우리의이웃인가333
21예수님과십자가347

책뒤에붙이는남은말365
저자인터뷰369

출판사 서평

당신에겐눈물이있다
책에서등장하는다양한키워드중먼저눈물에대해이야기해보겠습니다.저자는“눈물과함께빵을먹어보지못한사람은인생의의미를모른다”는괴테의문장을인용하며『빌헬름마이스터의수업시대』에나오는눈물은세속적인삶의고통이나슬픔을말하는것이아니라원죄와관련된인간과신의관계에서일어나는비극,즉인간의한계와숙명을인정하며흘리는눈물임을지적합니다.인간의몸으로오신예수님은성경속에서세번우십니다.한번은나사로의죽음을보고,또한번은사랑으로품어주려고했던예루살렘을돌아보시면서,마지막한번은십자가에달려돌아가시기전에요.저자는예수님이인간을위해흘리신이사랑의눈물을통해서우리의영혼을씻어낼수있다고말합니다.오직사람만이다른이를위해슬퍼하고웁니다.그것은예수님이우리에게주신사랑의능력일것입니다.예수님은“너희는옷을찢지말고마음을찢(요엘2:13)”으라하십니다.저자는말합니다.길을걷다가,잠을자다가,밥을먹다가도문득마음속으로자신을돌아보며눈물을흘릴수있다면그것이바로회개이고이것이우리가먹을빵을적시는눈물이자양식을얻기위해흘려야하는땀이라고말이죠.

그런데우리시대에는예수님이흘리신눈물세가지가운데어떤것도맛보고싶어하지않습니다.눈물을흘리는마음은어떤것이라도너무아프니까요.세상은늘죽을만큼괴로운것들을넘어서야만새로운세계를보여줍니다.예수님은우리를위해눈물과피를흘리신후부활하십니다.(…)그러니지금흐르는눈물을닦지마세요.마를때까지그냥놔두세요.눈물은창피한것이아니라자랑스러운것입니다.당신에게눈물이있다는것은영혼이있다는것,사랑이있다는것,누군가를사랑하고애타게그리워한다는것,그리고뉘우친다는것,내가아니라남을위해서흘리는눈물은비가그치자나타난무지개처럼아름다운것입니다.
_「눈물과함께먹는빵」,71~72쪽

우리가삶이라는광야에서찾고,기다리고바라보는것
또저자가소개하는성경의유명한구절중하나는“낙타가바늘귀로들어가는것이부자가하나님의나라에들어가는것보다쉬우니라”(마태복음19:24)라는부분입니다.논쟁이많은이구절에대해저자는말의기원을추적하며한가설을소개합니다.아람어로낙타는‘gamla’,밧줄은‘gamta’인데이두말의발음이나철자가너무비슷해서밧줄을낙타로잘못번역한것이라고주장하는사람들이있다는것입니다.아닌게아니라밧줄로단어를바꿔보면말이보다그럴싸합니다.그럼에도당시사회에서낙타역시‘크다’라는상징이었기에낙타라는단어를사용하더라도틀린말이아닙니다.하지만이러한논쟁보다더중요한이야기를저자는독자들에게건네려합니다.낙타는등에항상무거운짐을지고다니지만그것이대부분자신의짐이아닌다른사람의짐이라고해요.즉낙타는뭐든욕심껏가진사람을비유한다는말인데,여기서저자는몽골에서전하는낙타에대한재미있는이야기를소개하며담담한여운을남깁니다.

원래낙타에게는뿔이있었는데,너무아름다워서다른짐승들이부러워했답니다.그러던어느날,사슴이오더니“그뿔좀빌려달라”고했대요.마음씨착한낙타는인심좋게자기뿔을빌려줬다는거죠.그런데아무리기다려도뿔을돌려주지않는거예요.
그래서낙타는지금도언제사슴이오나하고뭔가를기다리는것처럼지평선을바라보는것이랍니다.부자에비유된낙타들처럼우리도무언가를잔뜩짊어진채삶이라는황량한사막에서무엇인가를기다리지요.(…)우리는허망하기짝이없는현세의것들을찾아등에지기바빠서하나님이나진리를보지못해요.우리는슬픈눈으로뭔가를막연히기다리고있는낙타와같습니다.그게종교를향한마음,영성을향한마음이겠죠.내가찾고있는것이혹시거추장스러운짐뿐인건아닌가,생각해본다면우리가삶이라는광야에서무엇을찾고,기다리고,바라보고있는지알게될것입니다._「낙타와바늘귀」,175~176쪽

지성은깨달음으로가는사다리다
이외에도저자는빵,새와꽃,아버지,탕자,양,집,목수,접속,포도,제비,비둘기,까마귀,독수리,지팡이,사막과광야,예수,십자가등성경에빈번하게등장하는대표적인키워드들을프리즘삼아,성경읽기와해석의새로운각도를보여줍니다.성경에나오는아이콘들이함의한문화적상징과이미지들을자유자재로분석하면서성경이경건하고고귀한이야기를넘어문학작품처럼감동과재미를갖춘성대한텍스트의보고임을증명합니다.우리는성경의행간이숨겨두고있는풍요로운시학의성찬과마주하면서신학神學에서‘ㄴ’하나를빼면시학詩學이된다는저자의위트에고개를끄덕이게될것입니다.그것이바로이어령의지성이독자에게선물하는깨달음으로가는사다리이자,우리를영성으로인도하는하나의계단이라할수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