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서문

위대한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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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국내 최초, 세계 명저자들의 서문을 모았다!
당대 최고 독서가 장정일의 세상을 바꾼 ‘위대한 서문’
국내 최초, 세계 명저자들의 서문을 모았다!
당대 최고 독서가 장정일의 세상을 바꾼 ‘위대한 서문’

세상에는 책을 쓰는 게 기쁘다 못해 법열까지 느껴가며 집필한 작가들이 있다고 한다. 책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이 저자들의 열정과 애정을 조금만 나누어 받는 것만으로도 한평생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렇듯 독서가 장정일의 마음에 오래 남아 있었거나 그가 특별하다고 생각한 서문 서른 편을 모아 『위대한 서문』을 펴낸다. 이 책을 엮은 장정일은 이 작업을 가리켜 “순수한 기쁨만 있었다”고 고백한다.
이전에도 헤겔을 비롯한 명저자들의 단일 서문을 모은 책은 있었으나, 『위대한 서문』에서처럼 문학·철학·역사·예술·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명저에서 뽑은 서문집은 없었다. 『위대한 서문』은 그 자체가 빛나는 고전의 역사를 담은 별들의 지도로서 훌륭한 독서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또한 서문을 발표순으로 수록해 천오백여 년에 달하는 서문의 변천사를, 나아가 인간 사상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이 서문집을 읽으며 독자들은, 새로이 서문의 비밀을 발견하고 세상에 하나뿐인 자기만의 서문집을 만들어가게 될 것이다.
저자

장정일

목차

서문은책의작은우주다장정일005

1폐하께서잘아시는바와같이021
플라비우스베게티우스레나투스,『군사학논고』

2세상은바보들천지025
제바스티안브란트,『바보배』

3격언은가장오래된가르침035
데시데리위스에라스뮈스로테로다뮈스,『격언집』

4이성의빛과미신085
베네딕트데스피노자,『신학정치론』

5독자들은만족을얻을것이다105
조너선스위프트,『걸리버여행기』

6나는이책을20년동안썼다109
샤를루이드스콩다몽테스키외,『법의정신』

7헌법이외의다른지배자는없다117
장자크루소,『인간불평등기원론』

8우리의감정과그것들의원천에대한이론139
에드먼드버크,『숭고와아름다움의이념의기원에대한철학적탐구』

9온정과인도애가극형보다낫다147
체사레보네사나마르케세디베카리아,『범죄와형벌』

10허울좋은경의에바침155
메리울스턴크래프트,『여권의옹호』

11인간이소설을쓰는두가지이유165
도나시앵알퐁스프랑수아드사드,『사랑의범죄』

12나는그대로해서살게되었다201
노발리스,『파란꽃』

13해적판이나돌아다니고있어서205
앙리벵자맹콩스탕드르베크,『아돌프』

14내적연관성을지닌조각들211
카를필리프고틀리프폰클라우제비츠,『전쟁론』

15어른이되기위하여217
쇠렌오뷔에키르케고르,『죽음에이르는병』

16미의개념을완벽하게해주는것225
요한카를프리드리히로젠크란츠,『추의미학』

17역겨운것에매혹되는우리들237
샤를피에르보들레르,『악의꽃들』

18불꽃속에서건져낸글243
프리드리히막스뮐러,『독일인의사랑』

19진화는‘자연선택’이죠247
찰스로버트다윈,『종의기원』

20이소설에는두가지이야기가있다253
표도르미하일로비치도스토옙스키,『카라마조프네형제들』

21루이스모건을기리며259
프리드리히엥겔스,『가족,사유재산,국가의기원』

22칭송받는모든도덕을의심하며283
프리드리히빌헬름니체,『도덕의계보학』

23나자신에게내면의섬하나를……299
앙브루아즈폴튀생쥘발레리,『테스트씨』

24회복기의환자를위하여307
앙드레기욤폴지드,『지상의양식』

25나의소망은증언을남기는것313
에밀에두아르샤를앙투안졸라,『나는고발한다』

26웃음의문제를해명하기위해319
앙리루이베르그송,『웃음』

27나는시인이아니라자연과학자라오323
지그문트슐로머프로이트,『꿈의해석』

28통일성을체험하고고찰하는것에대해327
게오르그짐멜,『렘브란트』

29그럼으로써우리는세상을이해하게되었다335
페데리코가르시아로르카,『인상과풍경』

30놀이가문명이라는것을확신합니다341
요한하위징아,『호모루덴스』

출처및주註347

출판사 서평

장정일이찾아낸서문의비밀
우리삶처럼,독서에도지도가필요하다

엮은이서문에서장정일은“효율적인여행에지도가필수인것처럼,독서에도지도가필요하다”고말하며서문을건너뛰고곧장본문을읽는독법을아무런목표도정하지않고떠나는여행에비유한다.그러한여행이더극적일수는있지만독서에서는독자를오독으로인도할수있다는것이다.또한제목을‘돛’에비유하며올바로책을이해하고글쓴이의주제를놓치지않기위해서는언제나제목으로되돌아가야한다고말한다.거기에목차는저자가자신의주장을어떻게구성하고있는지보여주는‘설계도’로우리는이목차를통해저자의사고과정을추체험할수있다.그런가하면서문은제목이라는압축파일을푸는‘암호’로서책이쓰여진동기와방법론을설명해주고저자가다루는질문의윤곽과주제를명료하게해준다고말한다.더욱이많은서문은친절하게도내용을요약해주어독자의주의가흐트러지는것을방지해준다고덧붙인다.그의독서론에따르면서문은지금읽고있는책을해설해주는최고의참고서로서,독서하는동안곁에두고매번펼쳐보아야하는것이다.
장정일은서문을되새김질하다보면서문과본문사이에생긴모순을감지할수있다고말한다.서문의물리적인양은본문보다적을지몰라도,글쓴이의욕망을고스란히담고있는서문은그것의실현물인본문보다크다는것이다.이미해결로남은틈을메우기위해,자신의서문을끝내완성하기위해저자는계속글을쓰게되는지도모른다고그는말한다.그결과서문은본문과따로떼어음미할수있는하나의‘작은우주’가된다.

서문의역사는곧책의역사다
부실한서문치고뛰어난명저는없다

앞서말했듯서문은저자가자신의책첫부분에붙이는간략한글로,그내용에따라길이와형태가다양하다.『위대한서문』에실린대부분의서문은집필동기와목적,체제와방법론,주제와내용요약을아우르며,어떤경우에는자신에대한변호와반박을겸하기도한다.하지만이러한서문의특징이모든시대에적용되는것은아닌듯하다.
고대로마의고전『군사학논고』에는저자가저작을왕에게‘봉헌’하며그에게감사를표하는서문이실려있다.이는학문이나예술이왕과귀족의보호아래육성되어온흔적으로그시대의서문이라면반드시지켜야했던관습이다.학문과예술이왕과귀족으로부터독립하고서야서문은헌사의형태를벗어나천재성과독창성을뽐낼수있었다.
자신이걸리버의친구라며능청스럽게서문을쓴조나단스위프트.20여년동안수도없이글을시작하고,포기하길반복하다끝끝내책을완성해낸루소.자신의책에쏟아진반론들을주의깊게읽고그반박과자신의방법론을차분하게써내려간버크.소설의역사와함께소설쓰는법을논증한미치광이사드.“하루살이작가들이사실을직시하고제발붓을꺾어주었으면한다”라고외치는그의서문을읽고나면이이성理性의광인이얼마나박학다식했는지새로운눈으로보게될것이다.자신의시집『악의꽃들』서문을시한편으로대체한보들레르와마음에들지않는다면서문까지만읽으라고말하는로르카(하지만그의서문을읽고도빨리그다음장을펼쳐보고싶어안달나지않을독자가과연있을까?)등등.이책에실린서문들을읽고나면“헛소리나늘어놓은부실한서문치고뛰어난명저는없다”는엮은이의말에고개를끄덕이게될것이다.
장정일이짚어주는서문의역사에는,동시대의큰사랑을받은책과,당시에는금서로지정되어수난을겪었으나훗날그가치가재평가된명저등극단의운명이뒤섞여있다.이서문의목록과저자들의삶을톺아볼때하나확인할수있는것은글쓴이들에게세상에대해꼭해야할말이,전하고싶은무언가가있었다는사실이다.그확신으로그들은세상의비난이나몰이해속에서도묵묵히제할일을했다.

지금이세상은우리가꾸었던꿈의결과다
이‘미해결’의꿈들은우리의응답을기다리고있다

독자들은이책의수록작을하나씩읽어가다문득깨닫게될지도모른다.개개인의사람은유한한생을살지만이들이모여‘우리’가될때인간은거듭나고‘내일’이라는새로운삶을꿈꿀수있다는사실을말이다.인식의시공간을확장할수록우리삶의토대는더깊어지고탄탄해진다.그것은동시대인에게서오는것이기도,혹은까마득한과거의누군가가‘책’을통해우리에게전한것이기도하다.밤하늘의별은혼자빛을내지않는다.그별은더큰빛을되비추는하나의길이자시선이다.지금저무는저별은내일빛날또하나의별을예비하며멀어진다.어떤이들은그빛을통해지금우리가발딛은,완결된듯보이는세상의틈을발견하고숨을쉴것이다.그것이아마오늘날세상이존속하는이유,참혹한전쟁과비극을겪으면서도인간이인간에대한희망을포기하지않을수있던이유가아니었을까.
그런의미에서이서문들은저자가자신의책을세상에내보내며건넨인사말이라고도할수있다.언제가될지는모르지만자신의믿는바가받아들여지고빛을볼그날의독자들에게미리전하는안부였던것이다.우리는그들이꾸었던인간에대한꿈,그결과에살고있다.이것이곧책의역사이자인간이만들어온세상의역사다.이‘미해결’의꿈들은우리의응답을기다리고있다.“그럼이젠본문으로들어가기로하자.”(도스토옙스키)

[책속으로추가]
6샤를-루이드스콩다몽테스키외(1689~1755)는프랑스의대표적인계몽주의시대정치사상가이다.스물일곱나이에고위법관이되었고,법·역사·물리등다양한분야에서박학다식했다.그는20년에걸쳐완성한『법의정신』(1748)에서입헌군주제와삼권분립,양원제등을주장했다.몽테스키외는주권행사방식에따라정부형태를구분하고,정치권력을입법권·행정권·사법권으로나누어독립성을가진서로다른개인이나집단에게맡겨야한다고주장했다.프랑스의사상탄압을피해스위스에서익명으로출판한이책은‘모든시대에걸쳐칭송받을책’이라는격찬을받았다.2년동안22쇄를찍을정도로폭발적인반응을불러일으켰으며로마가톨릭교회에의해금서로지정되기도했다.저자는읽는이에게‘조국과평등에대한사랑’이라말할수있는정치적덕성을요구한다.모든사람에게권력이평등하게나누어져있다는사실을전제한이개념을민중이소홀히할경우민주정은타락하게된다는것이다.이책에담긴사상은인권선언과미국헌법의토대가되었다.

7장자크루소(1712~1778)는프랑스의계몽주의철학자이자사회계약론자이다.『인간불평등기원론』(1755)은프랑스디종아카데미의논문공모전,‘인간불평등의기원은무엇이며,그것이자연법에의해정당화되는가?’에응모한것이었다.공모전에서는낙선했으나후에정식출간되었으며,그의대표작『사회계약론』의기초가된다.루소는인간불평등의기원은사유재산제도에있으며,자연상태의인간은평등한‘자연인’이라고했다.국가는계약을통해형성된다는그의주장은프랑스혁명에사상적기반을제공했다.같은해에출간한『에밀』에서는‘자연주의교육론’을내세웠지만,정작자신은다섯명의자녀를모두고아원에맡겨비난받았다.

8에드먼드버크(1729~1797)는아일랜드출신의정치사상가이자영국정치인이다.처음에는온건개혁파인휘그당에소속되어그맥락을같이했으나,프랑스혁명을기점으로보수주의로돌아선다.후에‘보수주의의아버지’로불리게된다.『숭고와아름다움의이념의기원에대한철학적탐구』(1757)에서그는아름다움과숭고함이대상의속성이아니라,대상을경험하는사람의심리적상태에서비롯된다고주장했다.이는근대미학의시작으로볼수있다.

9체사레보네사나마르케세디베카리아(1738~1794)는이탈리아의법학자,경제학자이자계몽사상가이다.그는익명으로출판한『범죄와형벌』(1764)에서18세기의가혹한형벌과권력남용등을비판하고형벌역시사회계약으로이루어져야한다고주장했다.범죄자개인에대한사적인복수가아닌범죄행위로잃게된사회선익의회복을형벌의일차목적으로삼았던저자는처형이중범죄를예방할수없으며사회에이익이되는것도아니라고생각했다.베카리아는도덕적·종교적인‘죄악’과세속적인‘범죄’를구분하고,형벌의목적을완전히새롭게설정했다.그의주장이전엔개인의문제로다뤄지던죄와벌을『범죄와형벌』이후엔사회문제로취급하게되었다.프랑스사상가볼테르는이책을계몽주의전시대를통틀어가장중요한저서라고평가했다.

10메리울스턴크래프트(1759~1797)는20세기이후여성의권리와자유를위해노력한최초의여권운동가이다.20세기이전인류의역사에서여성은인간의범주에들지못했다.당시여성은남성의소유물로참정권도경제적권리도행사할수없었다.출판사에서일하며당대의지식인들과교유했던저자는,‘여성은열등한이성을지녔기에남성에게종속되는것이마땅하다’라고주장한루소에게‘여성과남성은동등한이성을가졌고,여성이복종할대상은아버지나남성이아닌인간고유의이성’이라고반박했다.나아가딸도아들과동등하게교육받아야한다는주장을펼쳤는데이는당시프랑스의정치인탈레랑이프랑스국민의회에제출한보고서속“여성은오직가사교육만을받아야한다”라는내용에반발한것이다.그녀에게기존의여성교육은남성의욕망을자극하는용모와행실을갖추는훈련일뿐이었다.『여권의옹호』(1792)에서메리울스턴크래프트는여성스스로인간으로서존엄성을갖고남성과동등한수준의교육을받는다면자립해서살수있으며사회는더살기좋아지리라전망했다.인종및계급의식의부재,주체적이지못한여성상등의한계에도불구하고이후여성참정권운동에영향을준의미있는저작으로평가받는다.

11도나시앵알퐁스프랑수아드사드(1740~1814).흔히사드후작으로알려져있다.프랑스의작가였으며,가학증을뜻하는‘사디즘Sadism’은그의이름에서유래했다.성적문란과신성모독등다양한스캔들을일으키며생의1/3을감옥에서보낸그의저서는사후백년간금기의대상이었다.생전에그가자기이름으로정식발표한『사랑의범죄』(1800)는완곡어법이지배적인소설집으로,익명으로발표한작품과는달리현실원칙을충실히따르고있다.하지만겹겹이드리워진이고전주의미학의장막뒤에서도‘검은태양’은빛나고있다.

12노발리스(1772~1801)는‘새로운땅을개척하는자’라는뜻의예명이다.본명은프리드리히폰하르덴베르크FriedrichvonHardenberg.독일의대표적인초기낭만주의시인이다.노발리스는연인이자약혼녀였던,조피폰퀸의사망으로느낀비통한심경을『밤의찬가』라는문학적서사시로승화시켰으나그역시29세의젊은나이로요절한다.『파란꽃』(1802)은그가세상을떠난후발표된미완성장편소설로,주인공인중세기사는꿈에서만난소녀,‘파란꽃’을찾아떠난여정을통해대시인으로성장해간다.이후‘파란꽃’은낭만적동경을상징하는표현으로사용되었다.

13앙리뱅자맹콩스탕드르베크(1767~1830)는프랑스의정치인이자소설가였다.자유주의적입헌왕정주의자였다.대의원,참의원등을지내고나폴레옹정권초기에도참여했으나,자유주의적사상을탄압하자독일로망명했다.『아돌프』(1816)는스탈부인과의사랑을바탕으로한자전적인소설로프랑스근대심리소설의대표작으로평가받는다.우아하고논리적인문장과함께인물의허위를벗겨내는작가의진솔한윤리의식은『아돌프』를‘프랑스어로창작된가장아름답고진실한작품’의반열에올려놓는데성공했다.

14카를필리프고틀리프폰클라우제비츠(1780~1831)는프로이센의장군이자군사이론가이다.프랑스혁명,나폴레옹전쟁,해방전쟁이이어지는혼란한시대에살았다.클라우제비츠의『전쟁론』(1832)은당대의실증주의적전쟁이론들과달리인간의정신을고려한전쟁이론을확립하려고했다는점에서혁명적인저서로평가받는다.전쟁은수단이고정치가목적이라는주장은불변의명제가되었다.클라우제비츠는나폴레옹전쟁이후『전쟁론』을집필하지만마무리하지못하고콜레라로1831년세상을떠났다.아내마리가그의작업을이어받아사후1832년에『전쟁론』을출판했으며,편집자이자남편을사랑한아내로서서문을쓰기도했다.마리역시1836년세상을떠나남편곁에묻혔다.마리의비문은다음과같다.“쓰라린죽음도사랑을갈라놓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