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아이들만 사랑할 줄 안다

오직 아이들만 사랑할 줄 안다

$13.00
Description
『오직 아이들만 사랑할 줄 안다』는 엄마를 잃은 어린아이 브루노가 느끼는 상실의 슬픔, 사랑에 대한 갈망을 섬세하고도 서정적인 문체로 담아낸 작품이다. 독특한 개성을 지닌 음악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싱어송라이터 칼리Cali의 첫 소설로, 그가 유년 시절 겪은 어머니의 죽음을 회고하며 쓴 자전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자신의 전부였던 엄마를 갑작스레 떠나보낸 브루노의 투명한 슬픔이 압축된 문장들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시와 같다. 이 작품으로 칼리는 2018년 메디테라네 루시용Mediterranee Roussillon상을 수상했다.
수상내역
- 2018년 메디테라네 루시용Mediterranee Roussillon상 수상
저자

칼리

2003년첫앨범《L’AmourParfait》로데뷔한칼리는그만의고유한개성을담은음악으로프랑스에서두터운팬층을보유하고있는가수이다.현재까지총8장의앨범을선보였다.2012년발표했던동명의음반이자첫소설『오직아이들만사랑할줄안다Seulslesenfantssaventaimer』는그가어머니의죽음을회고하며쓴자전적소설이다.어느날갑자기엄마를먼곳으로떠나보낸여섯살어린아이브루노가느낀상실에대한슬픔,사랑에대한갈망을섬세하고시적인문체로그려낸이작품은2018년메디테라네루시용상을수상했다.

목차

오직아이들만사랑할줄안다9
옮긴이의말228

출판사 서평

오직아이들만사랑할줄안다』는엄마를잃은어린아이브루노가느끼는상실의슬픔,사랑에대한갈망을섬세하고도서정적인문체로담아낸작품이다.독특한개성을지닌음악으로두터운팬층을보유하고있는프랑스싱어송라이터칼리Cali의첫소설로,그가유년시절겪은어머니의죽음을회고하며쓴자전적인이야기이기도하다.자신의전부였던엄마를갑작스레떠나보낸브루노의투명한슬픔이압축된문장들은그자체로한편의시와같다.이작품으로칼리는2018년메디테라네루시용M?diterran?eRoussillon상을수상했다.

“오늘내마음은검은손수건에감싸여있어요.”
누구보다엄마의존재가절실하게필요한여섯살의어린아이브루노.브루노의엄마‘미레유’는서른셋의나이에지병으로세상을떠난다.그럼에도브루노는엄마의마지막모습을보지못한다.“죽음을마주하기엔너무어리”다는어른들의판단때문이다.그렇게브루노는엄마가머물던방안에서살짝열린겉창너머로엄마의마지막모습을지켜본다.

엄마가불에타네요.나는겉창뒤에서엄마가불길속에사그라져재가되는모습을보고있어요.아무것도이해가안돼요.
나는여섯살이에요._29p

엄마의죽음후집안에는“평소와는다른어둠이”내려앉는다.브루노는“탁자앞에앉아텅빈바깥을하염없이바라보기만”할뿐인아빠를바라보고,누나들과형의숨죽여우는소리를듣는다.가족들은가끔씩방문을열고나와“엄마아빠의커다란침대”위에서서로의몸을맞대고우는일외에달리할수있는일이없다.큰누나산드라가살뜰하게브루노와가족들을챙기지만엄마의빈자리를채우기엔역부족이다.다른아이들보다유난히예민한감수성을지닌브루노의마음은슬픔으로가득찬다.브루노는엄마없는하루하루를어떻게견뎌야하는지알지못한다.

“우리의삶은아름다울거예요.우리는죽지않을거예요.”
그러던어느날알렉이라는이름의멋진남자아이가전학을오고,특별한매력으로학교의스타가된다.브루노는예전부터짝사랑하고있던같은반여자아이카롤이알렉에게호기심을보이자알렉에게강한질투심을느끼지만그것도잠시,본능적으로알렉이자신과같은상처를지닌아이라는걸알아보고호감을느낀다.
알렉은온화한엄마와형제들,그리고권위적인아버지와함께살고있다.일종의소년원이나다름없는기숙학교에서가출청소년을돌보는일을하는아버지는몸도마음도지쳐있는상태다.알렉은그누구보다아버지를사랑하고싶어하지만자신을늘엄격하고냉정하게대하는아버지의모습과경직된집안분위기속에서절망하고혼란스러워한다.브루노는알렉이지닌슬픔과상처를이해하고보듬어주며점차알렉의집에서더많은시간을보내게된다.

알렉의방으로말하자면,정말마법같아요.(...)거기서우리는밤에별을봐요.여행을하고,하늘을날아요.우리의삶은아름다울거예요.우리는죽지않을거예요._49p

저녁이면우리는내침대에서무릎위에공책을얹어놓고숙제를해요.안그럴때도있고요.내가알렉을힘주어꽉끌어안을때도있어요.뜨거운불길을느끼기위해,거의질식할정도로힘주어끌어안죠.그럴때의느낌이너무좋아요._52p

어린나이에엄마를잃은브루노,아버지와의관계때문에마음속깊은상처를지닌알렉.둘은누구보다도사랑이필요한,사랑을갈구하는아이들이다.이들은각자가처한상황을평가하거나상처의깊이를함부로비교하지않는다.그저상대의아픔을느끼고,크고작은슬픔과비밀들을나눌뿐이다.브루노는알렉과함께있을때살아있다고느낀다.둘은그렇게서로의상처를맞대고,공감하고,이해하면서자신도모르는사이사랑을배워간다.

“엄마는여기에있어요,나의아름다운엄마.”
엄마를떠나보내고,몇번의병원행과죽을고비를넘긴브루노에게삶의시련은계속찾아온다.마음의상처가아물기도전에가족들은물론알렉과도떨어져여름캠프를떠나게된것이다.사형집행과도다름없는시련을맞이하게된브루노는엄마의존재를하루빨리잊으라는사람들,자신에게슬픔에서벗어나제자리를찾을것을강요하는사람들에게분노한다.

사람들은엄마가내기억에서지워지길바라요!하지만난그러고싶지않아요.이미끝난일이니페이지를넘겨야한다는말인가요?하지만그페이지는온통엄마의얼굴로가득한걸요,엄마가죽어서관속에있다해도,다끝났다해도._136p

브루노는캠프장에도착하는순간절대입을열지않기로다짐한다.이것이브루노가선택한투쟁의방식이다.브루노는입을굳게다물고,아무와도이야기하지않고,온전히스스로선택한고독속에머물며엄마를생각한다.그것이외에는모든것이무의미하게느껴질뿐이다.
캠프에서일으킨소동으로브루노는그토록원하던집으로다시돌아가게되고,알렉과도재회한다.브루노는알렉과함께엄마가잠든곳을찾아간다.그리고아직가슴속에생생하게살아있는엄마의존재를느낀다.

알렉이엄마무덤의대리석에귀를갖다대고는눈을감고귀기울였어요.엄마의소리에귀기울였어요.(...)
엄마뒤에우리가있어요.
그들은아무것도불태우지않았어요.
정말로중요한것은아무것도불태우지않았어요.
엄마는여기에있어요,나의아름다운엄마._225~226p

슬픔을통해사랑을배우는방법
브루노는자신이겪은상처나아픔을외면하지않는다.오히려누구보다도충실하고순수하게슬퍼하고,분노하고,또사랑한다.
‘세상을떠났다’는말의의미를이해하기엔아직어린나이인브루노에게는모든것이의문투성이다.브루노는자신에게,엄마에게계속묻는다.“‘세상을떠났다’는건무슨뜻이에요?”“대체언제까지돌아가신채로있을거예요?”“왜나는더많이울지못할까요?”“죽음은존재하지않죠?”브루노가던지는직관적인질문들은깊이를알수없는환부를더듬는과정이기도하다.그것은삶과죽음의한가운데를관통해결국사랑을향한다.
나이를불문하고우리의마음안에는여전히살아숨쉬는‘어린아이’가존재한다.이책을읽으며독자들은투명하고맑은슬픔에함께젖어드는동시에슬픔의통로를지나천천히사랑을배워가는한아이의삶을따라가며잔잔하고도묵직한감동을경험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