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의 초판본 이야기 (우리 책의 근원을 찾아가는 즐거운 독서 여행)

김기태의 초판본 이야기 (우리 책의 근원을 찾아가는 즐거운 독서 여행)

$15.24
Description
우리 책의 근원을 찾아가는 즐거운 독서 여행의 시작
초판1쇄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낸 책 『김기태의 초판본 이야기』
이 책은 우리나라 1세대 출판평론가이자 저작권 전문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김기태 교수가 지난 30여 년 동안 수집한 초판본과 창간호를 바탕으로, 그 중에서도 단행본 초판1쇄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낸 결과물이다. 이 책에 실린 15편의 이야기는 출판ㆍ독서전문지 《출판저널》에 「김기태의 초판본 이야기」 시리즈로 연재되어 독자들의 호응을 얻었던 것들을 수정 보완한 것으로, 김기태 교수의 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물씬 담겨 있다.

이 책의 저자 김기태 교수는 최근 충북 제천 세명대 인근에 처음책방을 열었다. 처음책방에는 단행본 초판 1쇄본이 약 5만여 종, 정기간행물(신문, 잡지, 기관지, 사보 등)이 약 1만 5천여 종 비치돼 있다. 그중에는 최인훈의 『광장』 초판본(1961년 정향사)을 비롯한 김승옥·박완서·이문구·이문열·전상국·조정래·한수산·한승원·황석영 작가의 작품집을 포함한 소설 초판 1쇄본이 수천 권이고 김기림의 『바다와 나비』(1946년 신문화연구소), 구상의 첫 시집 『시집 구상』, 박목월의 『산도화』, 김영랑의 『영랑시선』, 노천명의 『사슴의 노래』, 신경림의 『농무』 등 우리나라 대표시인의 시집 등이 포함돼 있다. 단행본 초판 1쇄본 5만 여 종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처음책방은 30여 년 동안 초판본만을 모아온 김기태 교수의 책 사랑이 물씬 풍기는 곳이다. 이 책에 실린 초판 단행본은 적게는 수십 년에서 많게는 백여 년에 이르기까지 손에서 손으로 건너온 우리 책의 첫 얼굴이며, 처음책방에서는 그 책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행운이 주어진다.

저자는 서문에서 “단행본 초판 1쇄본은 말 그대로 그 책 중에서 가장 먼저 독자들과 만난 존재다. 정기간행물 창간호 역시 마찬가지다. 사람으로 치면 이제 막 어머니 뱃속에서 세상에 얼굴을 내민 순간의 존재”라고 밝히고 있다. 초판1쇄 본에는 책과 관련된 사람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저자나 편집자가 잡아내지 못한 오류를 비롯해서 의도하지 않았던 기록들, 또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관련 인물들도 확인할 수 있고, 쇄가 거듭하며 개정된 것들을 비교해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초판본은 그 속에 담긴 오류마저도 열정의 소산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쇄와 판을 거듭하면서 손길이 보태짐에 따라 애초의 순수성이 점차 사라진다는 점에서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그것이 비록 초판 1쇄본을 끝으로 절판되었다 해도, 아니면 밀리언셀러가 되어 수백 쇄를 이어갔다 해도 초판본에 담긴 의미만큼은 결코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곧 이 책에 생명력을 더해주는 것이다.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해 초판본이 간직한 아우라를 이해하는 사람, 나아가 독서의 즐거움을 새로이 깨닫는 독자들이 늘어나기를 바란다.
저자

김기태

金基泰
2001년3월부터세명대학교인문예술대학디지털콘텐츠창작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
경희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학교대학원신문방송학과에서미디어와저작권의관계를연구하여박사학위를받았다.1996년한국출판평론상,2003년책의날문화관광부장관표창,2005년제26회한국출판학회상(저술·연구부문),2007년책의날국무총리표창,2016년제3회한국전자출판학회상(저술·연구부문)등을수상했다.2018년K-MOOC(한국형온라인공개강좌)에[생활속의표절과저작권]이선정되었다.출판평론가로서각종매체에서활발한비평활동을펼치고있으며,여러기관과단체를대상으로저작권과연구윤리에대한자문과강의를하고있다.
그밖에한국저작권위원회산하표절위원회위원,경제·인문사회연구회연구윤리평가단간사,국립중앙도서관문헌번호센터운영위원장,제천기적의도서관운영위원장,(사)한국전자출판학회학회장을역임했으며,현재한국연구재단연구윤리위원회위원,롯데출판문화대상심사위원장으로활동하고있다.

주요저서
-『글쓰기에서의표절과저작권』(지식의날개,2010)
-『나도저작권이있어요』(상수리,2012)
-『응답하라저작권』(도서출판이채,2014)
-『동양저작권사상의문화사적배경비교연구』(도서출판이채,2014)
-『저작권,카피라이트냐?카피레프트냐?』(내인생의책,2016)
-『서평의이론과실제』(도서출판이채,2017)
-『김기태의저작권수업』(맥스미디어,2018)
-『출판실무와저작권』(화산미디어,2019)
-『소셜미디어시대에꼭알아야할저작권』(동아엠앤비,2020)
-『한국근대잡지창간호연구』(학연문화사,2022)

목차

5서문초판본이야기를시작하며

15첫번째이야기
우리정서를농축시켜빚은국민애송시‘진달래꽃’이담긴시집
◆[진달래꽃]김소월시집/숭문사/1951년11월21일발행

35두번째이야기
나랏말의운율만을고르고있던이의선택된정서들
◆[영랑시선]김윤식시집/정음사/1956년5월28일발행

65세번째이야기
차라리아는이들을떠나사슴처럼뛰어다녀보다
◆[사슴의노래]노천명시집/한림사/1958년6월15일발행

79네번째이야기
광장은대중의밀실이며밀실은개인의광장이다
◆[광장]최인훈장편소설/정향사/1961년2월5일발행

99다섯번째이야기
‘무진기행’과‘서울,1964년겨울’을품은최고의소설집을만나다
◆[서울1964년겨울김승옥소설집]/창우사/1966년2월5일발행

119여섯번째이야기
우리시대에만연되어가고있는지식인들의기능화현상을날카롭게분석한문제의서적
◆[지성과반지성]김병익문화론집/민음사/1974년9월20일발행

135일곱번째이야기
모든사람들이저마다제자리에앉게되는날을기다리며
◆[서있는사람들]법정수상집/샘터사/1978년5월1일발행

155여덟번째이야기
그물도치지않고고기를잡으러헤매는중생이여!
◆[만다라]김성동장편소설/한국문학사/1979년11월10일발행

169아홉번째이야기
‘거문고를타며노는,어린아이처럼맑은이’가남긴서정시편
◆[금아시선]피천득시집/일조각/1980년4월10일발행

183열번째이야기
한시대한사회의상처이며치부이자바로우리이야기를담은소설
◆[꼬방동네사람들]이동철장편소설/현암사/1981년6월30일발행

199열한번째이야기
‘타는목마름으로’민주주의를갈구했던간절한외침
◆[타는목마름으로]김지하시선집/창작과비평사/1982년6월5일발행

219열두번째이야기
자떠나자동해바다로신화처럼숨을쉬는고래잡으러
◆[고래사냥]최인호장편소설/동화출판공사/1983년7월25일발행

235열세번째이야기
생사의기로에서도국가와민족을먼저걱정했던정치거목의처연한기록
◆[김대중옥중서신_민족의한을안고]김대중지음/청사/1984년8월15일발행

255열네번째이야기
아내의영전에바친못다한말들이모여밀리언셀러시집이되다
◆[접시꽃당신]도종환시집/실천문학사/1986년12월10일발행

271열다섯번째이야기
한평범한여자가꿈에서깨어나는이야기혹은아직도꿈을못버린이야기
◆[그대아직도꿈꾸고있는가]박완서장편소설/삼진기획/1989년11월20일발행

286참고문헌및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