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의 낙원 (김완준 소설집)

열대의 낙원 (김완준 소설집)

$13.00
Description
“방랑자의 슬픔과 환상으로 가득한 소설!”
“길이 끝나는 곳에서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
시고 짜고 달고 매콤한 서사의 향연
『열대의 낙원』은 1986년에 시인으로, 2002년에 소설가로 데뷔한 김완준의 첫 단편소설집이다. 김완준 소설집 『열대의 낙원』에는 개성 넘치는 다양한 공간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태국의 섬과 산골 마을(「열대의 낙원」), 라오스의 오지(「루앙프라방 가는 길」), 도시의 뒷골목과 클럽(「중독」), 삭풍이 몰아치는 빈한한 가정(「겨울 시인」), 지방의 소도시(「예언자의 꿈」), 달리는 기차와 밤샘 파티가 벌어지는 산장(「세 사람이 만났다」), 1980년대의 거리와 광장(「그 들판의 행방」)으로 독자들을 이끌어 가면서 시고 짜고 달고 매콤한 사연을 들려준다.
김완준 소설의 화두는 ‘유목’과 소외‘이다. ‘유목’은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기 위해 세상을 떠도는 호모 비아토르의 정서를 말함이며, ‘소외’는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살아가는 계층에 대한 관심을 뜻한다. 『열대의 낙원』에 수록된 일곱 편의 단편소설들은 ‘유목’과 ‘소외’를 화두로 삼아 존재의 내면을 성찰하는 한편,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

김완준

소설가김완준은충남부여에서태어났다.단국대학교대학원에서문학박사학위를받았으며1986년「매일신문」신춘문예에시가당선되었고2002년계간「문학인」에소설을발표했다.살림출판사와시공사에있으면서여러권의문학도서를기획했다.1997년오세아니아를1년여동안여행한것을계기로유럽,동남아,일본,중국등을떠돌아다녔다.잉크빛바다와은모래해변,야자수가무성한열대의섬에매료되어태국을수십차례방문했으며그경험을바탕으로장편소설『the풀문파티』를펴냈다.베트남하롱베이와캄보디아앙코르왓을배경으로한장편소설을집필하여동남아3부작을완성할계획이다.

목차

열대의낙원/루앙프라방가는길/중독/겨울시인/예언자의꿈/세사람이만났다/그들판의행방
발문:고통은배낭깊이묻어두고,자립형인간의여행담

출판사 서평

세상을꿋꿋하게살아가는힘
김완준소설집『열대의낙원』에등장하는인물들은자의든타의든인생의한시점에서자신의거처를떠날수밖에없는막다른상황과조우한다.갑작스러운혈육의죽음으로시작된여행(「열대의낙원」),실수의대가치고는너무가혹한불치의질환(「루앙프라방가는길」),제어되지않거나예측할수없는자기파멸욕구(「중독」,「세사람이만났다」),몸과마음,현실과이상이분리된시대를살아가는인간에게도래하는선택의시간(「겨울시인」),거대한환멸과증폭되는의심과자기기만의함정(「예언자의꿈」),한시절을사는인간으로서는예상할수도감당할수도없이연속적으로터져나오는불운(「그들판의행방」)등이그것이다.
인간은살아가면서한번쯤은피할수없는결정적선택의순간을맞는다.그순간은늘예고도없이찾아온다.자신의선택이어떤결과를가져올지알수있는사람은없다.선택에대해책임을지고가야하는길은그래서멀고고되기짝이없는여정인것이다.
소설집『열대의낙원』에등장하는인물들은하나같이고행을감내해야하는운명을지녔다.그들의행로는눈물겹도록처연하다.무너지거나물러나거나애증의소용돌이속에휘말려들었지만,그들모두는스스로의존엄을지키기위해안간힘을쓴다.
한개인이무너지지않아야그사회도지탱이된다는것을떠올리면자립은공동체유지의핵심적인요소다.『열대의낙원』에는우리를둘러싼세상의온갖모습들을보여주면서그런세상을꿋꿋하게살아갈수있는자립의힘에대해생각하게하는작품들이담겨있다.

여행하는인간,이야기하는인간
인간의삶은되풀이되지않는다.모든인간은딱한번자신앞에주어진길을일회적으로통과할뿐이다.그여정은언제나회한을남긴다.오직문학만이그과정을글로남기지만,한번활자화된기록은지우고다시쓰기힘들다.때문에인생과여행과문학사이에는상동성과상호관계와불가역성이존재한다.
소설집『열대의낙원』에는그동안여행가이자문학인으로살아오면서김완준이포착해낸현실세계의단면들이담겨있다.그단면들은추악함과아름다움,알수있는것과알수없는것들로이루어진삶의모습들이다.김완준은‘여행하는인간(HomoViator)’이자자신의삶으로자신이살아가는과정을‘이야기하는인간(HomoNarrans)’이다.김완준에게문학은스스로의삶으로완성해야하는그무엇이며,문학은그를온전한‘자립인간’으로만드는동기이자결과였다.인생이라는길을걷는동안때로는고통스럽고쓰라렸지만한때는아름답고찬란했던우리네삶의무늬들을,김완준은차곡차곡쟁여서소설집『열대의낙원』에담아놓았다.이제우리는김완준이소개하는방랑자의슬픔과환상이가득한세계로한발들어서기만하면되는것이다.

무지개처럼다채로운일곱작품
「열대의낙원」은갑작스레세상을떠난쌍둥이형의시신을수습하기위해태국의빠이로여행을떠나는이야기이다.삶의의미를찾기위해세상구석구석을떠돌아다니다낯선오지에서스러져간형의지난날을되짚으면서인간은지구별에잠시머물다가는유목민같은존재라는걸깨닫는다.
「루앙프라방가는길」은기구한사연을지닌남자와여자가이국땅에서만나함께여행하는동안각자의삶을되돌아보는내용이다.평범한인물이우연한사건을겪으며바닥까지몰락해가는과정을통해삶은어디를향해가는게아니라어디든지도달할수있다는것을떠올리게한다.
「중독」은같은시각에같은공간(클럽)에있지만각자다른시선으로그공간을바라보는세사람이화자로등장한다.도시의화려함에가려져있는방외자의일상을서로다른세개의관점으로추적해보면서현대사회의소외와모순을생각하게한다.
「겨울시인」은병약한노모와함께단칸방에서추운겨울을견뎌내야하는청년실업자의이야기이다.당장의생계가걱정인상황에서도시쓰기에만매달려있는주인공의모습을보면서현실사회에서예술의의미와가치에대해고민하게한다.
「예언자의꿈」은자기만의세계에갇혀있는한인물이좌충우돌하면서벌이는활극이다.세상에대한질문과미래에대한불안을독특한방식으로해석하는주인공의행위를속도감있는문장으로그려낸다.
「세사람이만났다」는달리는기차에서벌어지는카드게임과외딴산장에서일어난인질극이번갈아전개된다.구성과문장에서실험적기법을구사하면서어떤의미나목적성을추구하지않는낯설고독특한서사구조를보여준다.
「그들판의행방」은1987년6월항쟁을함께겪은한남자와한여자의이야기이다.과거의경험에서벗어나새로운삶을사는사람과,아직도그경험에서이어진삶을사는사람을대비하면서지나간시절의꿈과좌절을돌이켜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