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내길

꽃내길

$15.00
Description
“가족과 이웃에 대한 따뜻한 위로의 서사!”
“사랑과 연민으로 세상을 읽어내는 문장들!”
깊은 공감과 몰입의 소설집!

『꽃내길』은 시인으로 등단해서 소설가로 영역을 넓힌 작가 이영탁의 첫 소설집이다. 자전적 경험에서 우러나온 탄탄한 서사를 바탕으로 한 『꽃내길』은 시인 출신 소설가답게 섬세한 문체가 돋보이는 소설집이다.
이영탁 소설집 『꽃내길』에는 가족과 이웃 등 우리가 살아가는 공동체 사회를 소재로 한 6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크고 작은 사건들이 교차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촘촘한 문장으로 견고하게 구성되어 있다. 문장과 문장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씨줄과 날줄로 얽혀 있는 서사를 풀어가는 구조는 독자의 눈길을 한시도 뗄 수 없게 만든다.
이영탁의 소설은 거창한 주제나 소재를 다루지 않는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에게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공감이 깊고 몰입이 뛰어나다. 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인위적 장치나 억지스런 플롯이 등장하지도 않는다. 공허하거나 비현실적인 세계가 아니라, 우리가 경험하고 목격하는 익숙한 세계를 그려낸다. 현실의 문제를 말하면서 과장하거나 자극적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리얼리티는 있으나 리얼리즘을 강요하지 않는 것이 이영탁 소설의 특장점이다.
저자

이영탁

소설가이영탁은경남진해에서태어나창원대학교에서국문학박사과정(현대시전공)을수료했다.시조로등단했으며,「동서문학상」소설부문에입선하여소설가가되었다.동화『너를위한이야기』(공저)를출간했고,「문심」동인으로활동중이다.강원도화천에터를다지고지내면서동화,소설,시를쓰고있다.

목차

꽃내길/가족관계유지계약서/밤낚시/루왁/캡슐/단무지와어묵

출판사 서평

소박한사람들의정겨운이야기!

표제작「꽃내길」은도시에서산골로이주한어느가족의정착기를다른중편소설이다.청소년에서성인으로접어드는화자(話者)는마을주민들의다양한모습,개인과공동체가서로충돌하는장면,토착민과이주민의갈등,각자자기만의방식으로삶을돌파해가는과정등을정밀하게포착해낸다.소설의절정에서친하게지내던이웃의사망소식을접하게된화자는결국‘꽃내길’은‘인생길’임을깨닫는다.

「가족관계유지계약서」는관습에순응하며살아온부모세대와자식세대의갈등을담아낸작품이다.평생동안정신적으로의지해온남편을먼저떠나보내고‘빈집’이되어버린‘김여사’와자식들사이에서일어나는사건들을통해현대를살아가는이들에게가족의의미가무엇인지다시금돌아보게만든다.

문장에담긴은유의깊이가매력적인「밤낚시」는남편과남동생과함께밤바다로낚시를떠난‘나’가가족사를회고하는내용이다.세사람에게바다는파도와싸우면서생계를이어가는장소였다.생업의본능은서로간에다툼을만들기도하고관계를다시이어주기도했다.한없이입질을기다리며파도와싸우는일이곧삶이라는것을,작가이영탁은바다에대한오랜체험을바탕으로생생하게그려낸다.

조선소에서일하는노동자의삶을좇는「루왁」은우리노동계의현실을톺아보는작품이다.불합리하게반복되는갑과을의모습을보여주면서권모술수가난무하는세상에서원칙을지키며살아가는게얼마나힘든일인지를깨닫게한다.비루한삶을이야기하면서도따뜻하고반짝이는것들을놓치지않으려는작가의시선이짠한울림을선사한다.

애틋한슬픔과따뜻한미소!

「캡슐」에는노동자와전업주부로평범하게살아가는남편J와아내민주가등장한다.소설은민주의시선과J의시선으로번갈아진행된다.각기다른두개의관점으로조곤조곤이야기하듯이전개되는서사를따라가다보면등장인물의내면을읽어내는재미를맛볼수있다.

「단무지와어묵」은아이를잃은아픔과이혼의상실감을안은채살다가재결합하는‘태식’의이야기다.단무지와어묵은‘태식’의상실을채워주는매개물이다.지극히평범하고흔한음식이지만,한가족을지탱하고연결해주는소울푸드다.크든작든사연이없는가정은없다.때로는슬픔과기쁨을동시에받아들이면서살아가는게인생이라는것을느끼게해주는작품이다.

이영탁소설집『꽃내길』은이처럼공동체사회속에서어울려살아가는우리이웃들의내밀한이야기를담고있다.소박한사람들의진솔한모습을그려내는정감있는문장들을따라읽다보면가끔은애틋한슬픔에젖기도하고때로는산뜻한미소를머금게만드는소설집이다.

추천사

이영탁은소설가이기전에시인이다.경남진해에서살다가강원도로이사가더니불쑥소설집을내놓는다.아주개성이강한작품들을한자리에모아놓는다.이영탁은소설을신명으로쓴다.말이춤을추고노래한다.이영탁은세상에할말이많다.그의이유있는변신에박수를보낸다.
-박형권(시인,동화작가)